- 너 눈텡이가 왜그래?
ㅡ.ㅡ 나를 보자 마자 꼴통이 지껄이고 있는 소리였다.
어제밤 꼴통의 알수없는 말과 그동안의 일을생각하느라
잠한숨 못자고 학원을 왔더니 내 눈이 벌개져 있었다.
하지만 내얼굴이 맛이 갈정도로 고민을 하고 생각을 해봐도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꼴통에게
질문같은것은 하지 않는게 좋지만
너무 궁금했기 때문에 물어봤다.
하지만 죄진것이 있어서 승질 건들이지 않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오빠 궁금한게 몇게 있거든
쌩~~~!
하지만 꼴통은 들은척도 안하고 책만 보고
있었다.
한번더 물어봐야 하나 아님 그냥 입다물고 있어야 하나
또다시 고민되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이 인간하고만 있으면 이렇게 고민하고 걱정해야
하는일이 많은건지
-오빠~~~
좀 닭살스러운 짓이지만
꼴통을 살포시 건들였다.
-아 거참 꽤 귀찮게 하네
그제서야 꼴통은 고개를 들었다.
-우선 내가
어떻게 거기에 갔는지가 궁금하지?
무서운 인간 ㅡ.ㅡ
-응
도대체 또 어떤 말들이 나올까 내심 기대에
차있었다.
그냥 기대만 했다.
-음료수 사오면 알려줄께
그리고는 또다시 책을 봤다.
잠시 몇일동안 잊고 지냈다.
꼴통은 나를 하루라도 배껴먹지 않으면 안된다는것을
하지만 궁금해서
음료수를 사다주었다.
물론 알로에다
꼴통은 음료수도 몸에 좋은것만 마신다.!
그제서야 꼴통은 음료수를
완샷하고는 대답을 했다.
-질문이 뭐였지?
드디어 시작됐다. 또다시 나를 약올리는 꼴통 ㅡ.ㅡ
목마른
인간이 땅 파랬다고 어쩔수 없이 또 물어봤다.
-오빠 어제 거기에 어떻게 온거야?
나는 밤세도록 너무 궁금했던
것이였기 때문에
엄청난 집중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뭐지????
-걸어서
허걱!
아마도 며칠간 꼴통을 멀리하면서 면역체계가 망가져 있는것
같았다.
예전같으면 당연한듯이 받아주겠지만 며칠만에 받아보는 꼴통의
성격은 도저히 감당할수가 없는것들이였다.
방법은 하나!
예방접종만이 살길이였다.!
그래서 쭉~~~ 당하기로 했다.
-오빠 음료수
하나 더 뽑아다 줄까?
꼴통은 먹는거에 약하니까^^
-음료수는 먹었어
음..역시 아닌척 하면서 다른걸
바라는 저 말투
할수없군 비장의 무기를 끄내는 수밖에
나의 비장의 무기!
찍찌지직~~~! 카드!
-오빠 점심에 먹고 싶은거 있어
-그러니까 그게 말이야
꼴통은 바로 입을 열었다.
ㅡ.ㅡ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런데 이럴때 보면 꼴통은 정말
단순한 인간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어떻게 됐든 1차 예방접종! 끝
-니 동창이 전화했어 너랑 같이 있다고
같이 술이나 한잔하자고
-정말?
진짜 놀라서 소리를 지를뻔했다.
도대체 동창은 왜 꼴통을 그자리에
부른거지?
뻔히 내가 미팅남과 같이 있는걸 알면서..
-그런데 미팅남은 왜 때린거야?
좀 물어보기
겁난 질문이였지만 카드 긁는다는데 한가지 질문
으로 끝내기에는 아까웠다.
-너 바보지?
-응
반항해 봤자 더 심한소리 들을게 뻔했다.
저항하지 않는것이 살아남는 길이였다.
꼴통은 내가 응 이라고
대답하자 솔찬히 놀란 표정이였다.
-간단해 동창은 내가 니 남자친구란걸 알고있는데
니가 남자하고 같이 있는 자리에
나를 불렀어
그것도 친구애인한테 프로포즈 한여자가 말이야
즉 내가 그걸 보고 너랑 깨지는걸 바랬다는 말이야
그렇다면 그걸 뒤집어 본다면 동창은 꼭 그자리를 마련했어야
했지 그런데 그런 자리를 마련해 주자면 너한테 남자가
있어야
되는데 도저히 남자 생길 가망성은 안보였지
흠.ㅡ.ㅡ 이인간이 그냥 설명만 하면 됐지
-아마도 너한테 소개팅 아니다 미팅하자고 했겠지? 한명이 펑크
냈다고 하면서 말이야 아님 친구
생일파티에 끌고 갔던지 맞지?
헉! 꼴통은 진짜 천재다!
난 마치 재판장에서 검사에게 추긍당하는
피고인 처럼 점점 주눅들어 가
고 있었다. ㅡ.ㅡ
-그럼 또 뒤집어 보면 동창은 일부러 널 그자리에
끌고간거야
아마도 그놈은 너한테 나랑은 정반대로 했을거야? 그래야지
니가 쉽게 넘어갈수 있으니까
-그건 또 왜그런거야?
난 이미 꼴통의 강의에 푹~ 빠져 있었다.
-추운 겨울날 따듯한 방에
들어가면 좋냐 싫으냐?
아님 더운 여름날에 시원한 곳으로 가면 좋냐 싫으냐?
-좋아
마치
초등학교 1학년이 담임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하는 분위기였다.
-평소보다 더 좋겠지?
-응 당연하지
-결국 니 동창은 너하고 나를 때어 놀려고 널 미팅에 끌고가서
미팅남에게 빠지게 만들었고 어젯밤 자리를
만든거지
그래서 내가 그 자리를 보고 깨지고 나면 나한테 접근했겠지
위로를 한답시고
이제 이해가
가냐?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대체 어떻게 동창이 내 핸드폰 번호를 알았느냐 인데
너 핸드폰 잊어 버렸을때 내가 찾은게
아니라 너 가고 나서
동창이 나한테 찾았다며 건내준거야 아마도 화장실 간다고 들어갔다가
갖어온것 같은데 그사이에 내
전화번호를 봤겠지 끝!
짝짝짝짝짝!!!!기립박수~~!!!
놀라웠다.
도대체 어디서 저런
추리력과 논리적인 말들이 튀어나오는건지
꼴통은 알면 알수록 모르는 인간이였다.
도대체 꼴통의 정체는 뭘까?
혹시...
외계인???^^
그런데 꼴통의 설명을 듣고난 지금 왜이렇게 고개를
들수 없지?
너무 창피해서 얼굴이 화끈거린다.
난 그런것도 모르고 ....왕단순!!!!
무엇보다 그런 나에게 아무런 말없이 대해준 꼴통이
너무 고마웠다.
평소에는 모르지만
필요할때 항상 옆에 있어준 꼴통
다른 남자들처럼 보이는곳에서 멋있는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게 멋있는 남자
꼴통!
그런 꼴통에게
난 미안하다. ㅡ.ㅡ
정신없이 사고치다보니 1월은 후다닥 지나가고 2월이
다가왔다.
아직도 절기상은 겨울이였지만 주변에서는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었다.
어쩌면 꼴통에 대한 내
마음도 새싹처럼 돋아나고 있는지 몰랐다.^^
계속해서 해온 운동과 다이어트 덕분인지 2월에 들어서는 몸무게가
별무리 없이 빠지고 있었다.
현재 몸무게 과연 얼마?!
-65 ^^V
혹시
이러다가 다이어트 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르는거 아닌지 몰라^^
이제는 내가 봐도 살빠진게 눈에 보였고 가끔씩 거리를
지날때면 게슴치레한 눈으로 쳐다보는 남자들도 있다.
이제 나의 목표를 밝히겠다.!
내 목표!
55-58!
키 178 에 몸무게 55-58 이면 딱 좋겠지!^^
드디어 얼마남지 않았다.
기다려라 50키로!
그리고 잊지 않고 있다 원피스!
조만간 너를 입어주마~^^V
나의 다이어트는 계속 되어야 한다. 쭉~~!!
- 엠티!
혹 꼴통같은 사람들은
마운틴의 약자로 알고 있는데
엠티는 멤버쉽 트래이닝의 약자다^^V
항상 드라마를 볼때면 나오는 엠티 와 축제 다른건
몰라도
정말 대학축제와 엠티는 꼭! 정말꼭! 가보고 싶었다.
그런 나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대학엠티는 아니지만 학원에서 엠티를 간다.
당연히 나는 1번으로 접수를 마감했다.
그런데 문제는
꼴통이 엠티를 안간다는 것이다.
그 이유인 즉슨
대학교 신입생 당시 첫엠티에 설레이는 마음을
갖고
갔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뭇여성들과 2박3일을 갖이 한다는게
꼴통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갔는데 첫날밤 선후배끼리 술먹고 칼부림이
나서 그이후로는 절대 엠티를 안간다고 했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지 아닌지는 내가 대학이란곳을
안가봐서^^ 모르겠다.
하지만 깍두기아저씨들도
두들겨 패는 꼴통이 절대 그런거에
겁먹었을리 없다.
필시 어떤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접어두기로 했다.
우선 문제는 어떻게 꼴통을 끌고 가느냐 였다.
-오빠 엠티 가자 응?
-싫어
-어그래
ㅡ.ㅡ 별짓을 다하고 꼬셔봐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꼴통 꼬시는걸 포기한체 내년에 대학입학하고 나면
가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때 꼴통이 혼잣말 하는것이 들렸다.
그런데 혼잣말 치고는 너무 컷다.
-솔직히 가고야 싶지 그런데 돈이 있어야지! 돈이 왠수지
ㅡ.ㅡ 도대체 저인간은 나를 얼마나 배껴
먹어야지 속이 시원할걸까?
혹시 내가 살빠진게 저인간이 하두 배껴먹어서가 아닐까?
자꾸 버릇되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떻게 하면
엄마에게 엠티비를 두배로 뜯어낼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안돼!!! ㅡ.ㅡ
점점 타락해 가는 나의 모습!
하지만 꼴통과 함께 겨울바다를 본다면......히히히^^
겨울바다가 있는 추억!
캬~~! 좋다~~~!
그런데 꼴통같은 인간과 겨울바다의 추억을 만들수는
있는걸까?
114에 한번 물어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