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아들 진현아 !
- 이제 갖 피어나려던 꽃 봉우리가 피지도 못한채 꺾여버린 한송이
꽃처럼, 청운의 푸른 꿈을 안고, 하늘높이 비상할 꽃다운 청춘을
피워 보지도 못하고, 하루 아침에 아무런 말 한마디없이 그 멀고도
험하다는 가시밭길의 저승길을 훌쩍 떠나다니 너무 야속하구나.
- 엊그제(4. 8)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그렇게 건장하고 믿음직
하며,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소중하고, 사랑하던 아들이었는데....
너도 그렇게 억울하고 원통한 주검을 맞이 할줄은 미쳐 몰랐겠지만,
아무리 인생이 그저 그렇게 살다가는 삶이라지만 넌 성인으로,
사회인으로서의 행복도 누려보지 못하구 마무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채 온 집안을 뒤흔들어 슬픔의 도가니에 빠뜨려 놓고,
또한 사랑하는 너의 친구들을 혼란스럽게 해놓고 너 혼자 편히 곤한
잠을 자며 조용히 천국을 찾아 떠났다는게 너무너무 야속하구
도무지 믿기지가 않는구나!
- 너가 주검을 앞둔 3~40분 전에만 하더라도 친구와 통화하구
너희 엄마와 장난까지 치고선 멀쩡하게 잠들었다던 너였다는데
갑자기 의식이 없다는 말을 듣고 황급히 달려갈때도, 응급실에서
계속되는 인공호흡 도중에도 주검이란 꿈에도 생각치 않고,
너가 깨어나길 기다리고 기다리며, 빌고 또 빌었는데 ~ ~ ~.
- 인공호흡을 멈추며 가망없으니 영안실로 옮기라는 의사의
청천벽력같은 말을 듣고도 믿기지 않아, 너는 죽을 아무런 이유가
없기때문에 분명히 깨어날 것이라는 일념으로 의식이 회복되길
기대하며, 영안실에 안치하지 않고 무작정 기다렸음에도~~~~~
-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내려앉는 날벼락 같은 좌절감과 가슴
터질것 같은 부모의 이 슬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결국 가슴에
비수를 꽂고 간 너가 정말 원망스럽고 야속하기 그지없더구나,
-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
엊그제 까지만 하여도 멀쩡하던 너가 하루아침에 한줌의 재가 되어
내품에 안겨질 때, 가슴이 메이고, 숨이 막히는 그 애통함과 비통함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의 허망함 ! 무상함 !,
온갖 시비가 교차하며 너 따라 가고싶은 마음 천만같더구나!.
- 아들아, 너를 잃은 슬픔이, 내 인생에 있어 무엇과도 바꿀수 없고
비길 수없는 정말 감내하기 힘든 고통이며, 시련이요...
이 고통, 이 슬픔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될지 눈앞이 캄캄하며
뜨거운 눈물만 하염없이 주루루 흘러내리더구나..
내 평생 흘릴눈물 모두 다 흘려 이젠 눈물도 말랐단다.
- 아들아, 난 나름대로 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효도하며,
남들한테 악한 짓, 몹쓸 짓, 원한 살 일없이 성실히 살아왔다고
여겼었는데, 너를 먼저 보낸 죄스러움에 여태 인생을 잘 못 산 것
같아 다시한번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 나 자신이 모르는 죄가 있고, 내가 인생을 잘못 살았으면
나의 운명을 가져가지, 왜 청춘이 구만리 같고 청운의 푸른 꿈이
이제 갖 피어나는 짧디 짧은 너의 인생에 십자가의 멍에를 씌워
천국으로 끌고 가느냐고 하느님께도 정말 많이 원망하였단다.
- 아들아, 생전에 더 많이 격려하고, 칭찬하고, 따뜻하게
사랑해 주지 못하고, 죽고난 후에 애닳다 한들 어이하겠냐만은...,
아빠의 성격 탓에 평소 너에게 사랑한다 말 한마디, 칭찬하는 말
한마디, 위로, 격려의 말 한마디 한마디 서슴없이 하지 못한채,
그렇게 아끼며 속으로만 좋아했던, 소극적이고 어리석은 나의
행동이 이제와 생각하니 그렇게 한이 되고 후회스러울수가 없구나.
- 하지만 너가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형제를 두고 집안의 모든
번뇌와 불운을 쓸어 안은채, 혼자 십자가를 짊어지고 하늘나라로
훌쩍 떠나버린 불효막심한 놈이라 생각하니, 어찌나 야속하고
원망스럽던지....
땅을 치고 통곡하면서 미워도 하고, 갖은 원망도 다 해보며 한시
바삐 잊으리라 마음먹었으나,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너의
생각이 더해가며 꿈에라도 보고싶은 그리움과 애달픔이 간절함은
물론, 지금도 믿기지 않는 현실에 하루 하루를 눈물로 슬픔을
달래다 지치고 지쳐,
하물며 엄마, 아빠는 먼저 간 너를 찾아 가자고도 하였단다.
하지만 살아계신 내 부모(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또 한번 죄짓는것
같아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해 너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더구나
- 사랑하는 아들아!
글을 쓰고있는 이 순간에도 슬픔이 북받쳐 하염없이 주루루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이렇게 마음 둘 곳 없고 심중에 있는 한 맺힌 슬픔!
평소 너에게 못다한 말, 이제라도 하고 싶으니 영혼이라도 있으면
아빠 말을 듣고 용서해다오.
사랑하는 내 아들 진현아 !,
평소 너에게 사랑한다 말 한마디, 칭찬하고 격려하는 말 한디
하지 못한게 정말 미안하구 후회스럽구나.
하지만 엄마, 아빠는 널 정말 많이 사랑하였단다
아빠가 종종 너를 꾸중하고 야단친 것은 장남인 너가 우리 집안의
기둥으로 보다 나은 사회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기대가 크고
정말 사랑했기 때문이지만 이해 해다오.
아들아!, 정말 보고싶구나,
지금도 너가 죽었다는 실감은 전혀 나지않아.
예수님도 장사한지 사흘만에 부활하셨다는데 너도 부활하여
언젠가는 어딘가에 있다가 꼭 돌아올것만 같은 느낌뿐이야
너희 엄마, 아빠 꿈에서라도 한번 나타나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니 어서빨리 돌아와다오,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기다
리고 또 기다리며, 빌고 또 빌고 있을테니 ~ ~ ~ ~ ~
- 이렇게 애끊는 심정,어디라도 하소연할데 없어 글로써나마
진솔한 심정을 털어 놓으니 다소 속이 후련하고 죄사함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구나,
-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아들 친구들아,
친구의 애석함을 듣고 앞 다투어 달려와 슬픔을 함께 나누며
위로해 준 나의 아들 친구들 덕분에 무사히 장례를 마치게 해준데
대하여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일일이 찾아 인사하지 못하고 우선 지면으로 대하옴을 널리 이해
하고 우리 아들 진현이 외롭지않게 오래오래 잊지않고 찾아주어
(부산 영락공원 32호실) 천국에서나마 평화로움 누릴수 있도록
기도해 주길 바라며 ~~~~
- 친구들아, 바라옵건데
이 같은 슬픔! 시련! 차마 겪어보지 않고선 느낄 수없고 가슴
아파해 본 사람만이 알수있는 슬픔이요 교훈이라 여겨지옵건데...
내 아들 진현이 같은 불효자 되지않게 건강관리에 유념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어젓한 사회인으로 성장하여 좋은일, 기쁜일
있으면 연락하고 진현이와의 생전에 우정! 영원히 잊지않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간직하여 추억어린 사진, 좋은 사연있으면
홈피에 많이많이 남겨 변함없이 찾아주길 바라면서 ~~~.
~~~ 진현이를 사랑하는 아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