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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은 나를 인형으로 만들었다.

라라라 |2003.01.19 01:47
조회 898 |추천 0

우리는 많이 사랑했다. 햇수로 5년이 되도록 싸운적도 없다.

아무리 같이 있어도 질리지 않았고 가는 시간이 아까울정도였으니까.

지금도 그는 내가 그에게 미쳐있다고 생각할것이다....

 

사귄지 3년째 되던 해부터 그는 나를 관리해왔다.

내가 지닐 소품도 웬만하면 명품을 사주려고 인터넷을 뒤지고

나를 위해 최신형 전자제품들과 가전제품들을 마구 구입한다.

 

그는 내 신용카드와 현금관리까지 한다.

일단 내 신용카드로 긁고 나중에 그만큼의 돈을 채워놓기때문에

금전적인 문제는 없다.

그는 부자다!!!

 

그러나 나라는 여자는

도무지 최신형 최첨단 전자제품들과 명품에 관심이 없다.

방안을 최첨단 사무실로 꾸미기 보다는 꽃이나 화분, 그림으로 채우고 싶다.

그래도 그는 박박우긴다.

최신형 전자제품이 훨씬 니 인생에 편리를 가져다 준다고.

나는 값싸고 귀여운 의류나 가방을 좋아하지만

그는 폼나는 옷과 가방을 사주길 좋아한다.

 

처음엔 그의 행동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숨이 턱턱 차오른다.

그는 벌써 복합기 산지 한달만에 더 업그레이드 된것을 구매하더니

화소가 꽤 높은 디지털 카메라를 사줘서 이제 겨우 사용법에 익숙해지려는

일주일만에 더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카메라로 바꾸자고 한다.

물론 나를 위해 사주는거다. 그는 항상 말한다. 널위해 그런거라고.

하지만 내가 사는 싸구려 옷에 대해 태클을 걸때면 화가 난다.

 

난 물건을 살때 눈치를 본다. 그가 내 계좌를 관리하며 무엇을 샀냐고 묻는게 싫다.

그래서 드디어 내 맘을 말했다.

"넌 뭘 원하니? 나도 널 위해 사줄께."

그럼 그는 내가 사줄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저 그가 날 위해 사주려는 것을 방해만 하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또 말했다.

"날 위해 사준다고 하지만 그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니라 니가 원하는 물건이쟎아."

내가 제발 사주지 말라고 그러면 그는 상처받는다.

 

나는 세련되었지만 왠지 차가워보이는 이 최신형 기계들속에 둘러 싸여 잠자는 것이 싫다.

그는 나를 마음으로 사랑하다가 이젠 돈으로 사랑한다.

점점더 비싼것을 사주면서 자신의 사랑의 무게감을 높여간다.

 

오늘 한시간 동안 통화내역중 그에게 40분가량을 최신형 모델의 전자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네가 대접받고 싶은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이 항상 진리는 아닌가보다.

나는 요즘 그가 원하는 물건들로 가득채운 집속에 그가 원하는 옷을 입고 그가 원하는대로만

행동해야하는 인형이 된것 같다. 아니 난 지금 인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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