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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갑을 돌리도 ㅜ.ㅜ

적지않은 나이의 24살인 전 여자지만 참 덜렁거리는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갑을 세번째 잃어버렸지요 ㅎㅎ

세번다 월급날이나 행사가 있어 약간의 거액이 들어있는날 지갑은 제곁을 떠나버립니다

마지막으로 지갑과 이별한게 제조카 백일이니까 6월1일이군요

물론 그후로 행방은 깜깜 무소식이였구요 딱한번 제 학생증과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경찰아저씨가

집으로 찾아오셨더군요..잊고있었는데 생각나게하니 더 열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 지갑을 잃어버리고 문득 지난날 저와같은 처지가 될뻔했던 아저씨를 제가 구제해줬던 기억이나

몇자 적어볼랍니다

남자친구와 장거리연애중인지라 주말에 데이트를 하고나면 항상 마지막코스는 터미널 이였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남자친구와의 마지막 데이트코스인 버스터미널로 갔지요..

대합실에 앉아서 기다리기 지루해 잡지책,신문등을 파는 노점상앞에 서있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더라구요..(참고로 광주고속터미널은 무지 넓습니다 ㅋ)

이런저런 얘길하며 서있던중 어떤아저씨가 급하게 뛰어오시더니 소설책을 한권 사드시고 경기방향쪽

대합실로 정신없이 뛰어가시는 겁니다

다른사람들과 다를바없는 분주한 모습이였지만 저는 좀 이상하다싶어 노점상쪽으로 고개를 돌렸드랬지요..아뿔사!! 그아저씨 지갑을 놓고 가셨습니다

책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갈색지갑..주인을 잃어버린 지갑은 그곳에 그렇게 말없이 놓여있었습니다

그런데 노점상 주인아저씨 지갑을 보시고는 그냥 말없이 쓱 카운터쪽으로 옮겨놓으시더군요

 

제가 모든상황을 파악하기엔 지갑을 놓고가신 아저씨는 이미 많은 인파속으로 사라지신 후였어요

남자친구와 고민을했죠.. 저아저씨 분명히 두꺼운책 사신거보면 장거리 가시는것 같은데 가서 지갑잃어버리신거 알면 얼마나 속상해 하실까

결국 저흰 잠깐동안 봤던 제기억력을 믿어보기로 하고 그아저씨가 달려가신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래도 제가 눈썰미가 좋은탓에 한 10분가량 헤메다 그아저씨를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체크무늬 남방에 책을 보고 서계셨습니다  "저기요..." 아저씨 의문에찬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십니다

당연히 그랬겠죠 옆에 건장한 남자도 같이 서있었으니 헌팅을 아닐테고 ㅎㅎㅎ

"아저씨 저쪽 노점상에서 책사셨죠?"    "아..네!"   "혹시 지갑있나 한번 확인해보실래요?"

"네?....어?"  뒷주머니를 뒤적뒤적 하던 아저씨는 금새 얼굴이 빨개지셔서 당황하십니다

"아저씨 저희가 노점상앞에 서있었는데요 아저씨가 지갑을 두고 가신것 같아서 아저씨 찾아왔어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노점상으로 달려가십니다 주인아저씨는 조금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저희를 한번 힐끔 쳐다보더니 지갑을 건내주시더라구요

그아저씨 활짝웃으시며 저희에게 다가오셨습니다

"정말 감사해요..용인 동생한테 가는데 정말 두분 아니였으면 큰일 날뻔했네요 더군다나 초행길인데.."

"아니에요 보니까 아저씨 장거리 가시는거 같구 지갑도 두둑(?)해 보여서 잃어버리심 큰일나겠구나 싶어서 제주인 찾아드린건데요 멀.."

"정말 고마운 젊은이들이네요 감사합니다"

역시 좋은일은 받을때보단 베풀때가 더욱 행복한가 봅니다

옆에서 나보다 더 애타게 그아저씨를 찾아주던 제 남자친구가 너무 사랑스러웠구 정말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ㅡ^ 

그런데 집나간 제지갑은 누가 찾아주실분 없나요 ?  흑흑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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