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많고 명짧은 그녀33>
"와~~먹음직스럽구만..어서 들지!!"
"예...회장님!!!"
후훗....
나는 진아의 친할아버지신 장회장님과 단둘이 허름한 식당에 앉아 된장찌개를 먹고 있었지...
풍채도 좋으시고..첫인상이 너무나 좋아보였어...
"후후....식당은 허름하지만 여기 된장찌개 맛은 아주아주 일품이라네"
후훗...
재벌쯤 되면 아주아주 비싼 음식만 먹는줄 알았는데...된장찌개라니...
순간....
식당한켠에 놓여있던 TV에서 복권당첨 소식이 뉴스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었어....
40억짜리 대박 당첨자가 나왔다는거야....
곧이어 카드빚때문에 은행을 털다가 경찰에 체포된 사건을 집중보도 해 주더라..
"에잇!!!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원...."
"..............................."
"요즘엔 무조건 한탕주의야!!사람들이 저런식으로 살면 벌 받는데.."
후훗....
나는 밥을 먹으면서 회장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어.....
"돈 이란...고생을 하면서 벌어야 돈의 가치가 있는거야!!"
"예...회장님..."
"10원,20원 벌다보면 백원이 되는거고...100원,200원 벌다보면 천원이 되는법이지!!!"
"......................"
"사람들은 그걸 몰라...그저...한탕주의에 미쳐서...무조건 한방에 큰 돈만 먹을려고 드니..나원참"
후훗....
회장님 말씀이 백번 옳습니다....
"나는 어려서 부터 고아였어...고아원에서 자랐지..
고생을 무진장 했어...허구헌날 배고픔에 시달려야했고..
허허...내가 왜 쓸데없는 소릴 자네한테 하는지 이유는 모르겠네만..
요즘 사람들은 고생을 너무몰라...아니...고생한다는 자체를 싫어하더라구..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고...엊그제 만 해도 보릿고개다 뭐다...얼마나 배고프게 살던 민족이냐..
근데...언제부터 잘살았다고...골프관광이니...낚시관광이니 하면서 외국으로 나가는 사람들만 보면..
너무나 한심해....쓸데없이 외화낭비 하는거지....
거기다가 외제차니...하다못해 담배까지 외제를 피우니...이건...나라가 망할 징조야..."
"....................................."
"내가 지금 입고 있는 양복!!! 8년이나 입고다닌 양복이야..."
"헐......................"
"그동안 알뜰하게 살아왔지....10원 귀한줄 아는 사람이 돈을 버는 법인게야..
어려서 부터 죽어라 뛰면서 돈을 벌었어...
입고 싶은것 있어도 참았고..먹고 싶은것 있어도 꾹~참고 살아왔었지...
그래서 오늘날 내가 재벌로 둔갑(?)을 한게야...
재벌은 뭐...태어나면서 재벌인 사람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노...
젠장...
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프다고...한국사람들은 돈많은 사람이다싶으면...
시샘을 하고 질투를 하더라만...재벌이 되기까지 그 사람은 얼마나 고생을 했겠느냐고...
금방 뉴스에서 복권대박소식이 나왔다만...그 40억에 당첨된 사람은 이시간 이후로 행복한 삶만 살수있을까?
허허...글쎄...
내가 알기론...아마...얼마 못가서 불행하게 될지도 몰라..
40억이란 큰돈을 그냥 줏다시피 했으니...다녔던 직장도 그만 둘것이고...허구헌날 해외여행에...술독에 빠져살겠지..
그 다음에야 불보듯 뻔한거 아니겠는가.."
찰나....
TV뉴스에서 남대문시장에서 20년동안 김밥장사를 하면서 번 15억이라는 큰돈을 대학에 기부했다는
할머니의 사연이 흘러나오고 있었어...
"하하하하하~~~ 바로 저거야~~저거라고~~~하하하하하~~~~"
후훗....
장회장님은 뉴스를 듣고 기분이 좋으셨는지 박수를 치시면서 웃고 있었어...
"바로 저거야...그동안 고생을 해서 번 돈이기 때문에 저렇게 좋은 일을 하는거라고..
만약....
저 할머니가 길거리에 있는 돈을 주워서..아니면 누군가의 돈을 사기쳐서 15억이라는 돈을 벌었다면..
글쎄..
저 15억이라는 돈을 좋은일에 쓰라고 대학에 기부를 할수 있었을까.....
아마...
방탕(?)한 생활을 했을지도 몰라....쉽게 들어온 돈이니까....
하하하하하~~~ 이래서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게야...
나쁜인간들 보다 착한 사람들이 세상엔 더욱더 많다네....
내가 자네를 보자고 한것도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서였어..."
"예...회장님..."
"돈은 땀흘려 벌어야 돈의 진정한 가치를 알지...
그리고 좋은일도 많이 할수 있는것이고..."
젠장...
회장님의 말씀이 맞아요...맞다구요...
"자네도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 들어본적 있을게야..
수많은 사람들이 유전무죄이고 무전유죄라는 사고방식에 빠져들고 있다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워..
돈만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식의 논리가 팽배하지...
그러나...
세상살이는 그게 아냐....
돈만 많다고 해서 행복한것 절대 아냐..."
후훗....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아까 뉴스에서 카드빚때문에 은행을 털다가 잡힌 젊은 사람들 보니까..
너무나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게 다...한탕주의때문에 생긴 일들이야...
돈이란 그저...열심히 벌어 저축하고 알뜰하게 살면 그게 다 행복인건데...
그리고....
요즘 젊은 사람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있어..특히..자네한테도 말야..
"...................................."
"세상을 행복하게 살려면....
나보다 잘먹고 잘사는 사람만 보지말고...
자기 자신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한번 쳐다봐...
자넨...시골에 집도 있고 어머니도 계시지??"
"예!!!!"
"그래 ....
그러나........
부모님 얼굴도 모르고 고아원에서 고아로 불쌍하게 자란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네....
그런사람들에 비해 자네는 얼마나 행복한건가...안그런가???"
"( ioi )"
"그리고...자네 신체중에 불편한곳 있나??"
"없습니다!!!"
"그래...근데...웃긴것이...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날때부터 불구(?)로 태어난 아이들이 많다네..
소아마비 부터...다리 하나가 없거나...팔이 하나가 없다거나...
그런 아이들은 우리보다 얼마나 불행한 삶을 살아갈까..."
"( ioi )"
"우린 그 아이들에 비해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있는건지 모르지...
그런데...요즘 사람들은 무조건 자기보다 잘먹고 잘사는 사람들만 보거든...그게 문제야..
허허..
그리고 병원엘 한번 가봐...오늘도 병마와 싸우는 환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아마..시한부 인생들도 굉장히 많을게야..허허!!...."
순간....
한참이나 열변을 토하시던 장회장님께서...
하염없이 천장만 바라보시면서 한숨을 쉬고 계셨어..
"자네...눈...잘 보이나???"
젠장...
눈이 잘 보이냐니...
뭔가 이상야릇한 기운(?)이 요동치고 있었어...
"후후...자네 눈이 내 손녀인 진아것이라는거...알고 있나??"
으윽....
정말이였군....
진아의 눈을 이식받은게 사실이였군....
젠장...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수 있는거니...
설마 설마 했는데......
진아....
너는 바보야....바보라고......
"자네가 누군가에게 폭행을 당하고 병원에 입원했을때...
이미 자네는 양쪽눈이 실명이 되어있었어..
그 사실을 알고 진아는 이식수술을 원했지...
물론 ...
처음엔 반대를 했어...어떻게 그런일을 할수 있느냐고...
근데...
진아는 이미 위암때문에 얼마 못 살 시한부 인생이였어.."
제길....
뭐라구요....
지금....
뭐라고 그랬어요...
진아가 위암이라니요...
으윽....
어떻게 돌아가는거냐......
"진아는 처음에 병원에서 위암판정을 받았었어..
그것도 위암말기였지...
젠장...진아가 충격을 받았는지...
결국...병원에서 몰래 도망쳤던거야...
그러다가 우연히 자네를 만났었나봐...쯧쯧...불쌍한것..."
제길...
그런거였군...
그래서 나하고 영등포 지하상가에서 만난거였어...
그러다가 뒤에서 쫓아오는 사람들을 피하기 위해 나한테 기습키스를 했었던거야..
젠장...
그런것도 모르고.........
"젠장..자식이기는 부모없다고...
진아는 끝까지 자기는 암때문에 오래 살 사람도 아닌데...굳이...두 눈이 필요있겠느냐고..우기는 바람에..
결국..이식수술에 찬성을 했지....
젠장....
너무나 불쌍한 아이야...
어려서 부모...둘다 교통사고로 죽고...
마음고생을 많이 했어...그래서그런지 위 에 무리가 갔었나봐.."
제길...
나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말 없이 장회장님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어...
"그래...자네도 앞으로 열심히 살아봐..
그리고 착한일도 많이 하고...."
"예..회장님..근데..진...아....는 지금 어디에 있는거죠?..."
제길...
나는 장회장님이 가리켜준 병원에 들어가고 있었어...
물론...
장회장님께서는 도저히 투병중인 진아를 마음이 약해...
두눈으로 똑바로 바라볼수가 없으시다고...내일쯤에나 오신다는거야..
찰나...
진아가 있다는 병실앞에서 천천히 문을 열고 있었어.....
제길....
이게 어떻게 된 일이니.....
진아는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채 가쁜 숨만 몰아쉬고 있었어...
(계속)
난 사실 돈 욕심은 없는데...
추천수 욕심은 겁나게 많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