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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남친 흉좀 볼라구요

바보라서그래 |2006.06.25 23:39
조회 252 |추천 0

첨 만난건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거구요.

제가 너무 외롭고 힘들때 알게돼서 전화통화를 자주 하다보니

정이 들어서 사귀게 된것 같아요.

헤어진지는 1년정도 됐나봐요.

 

사귀면서 정말 힘들었는데

결국 험한꼴 당하고 헤어지게 되더라구요.

 

첨에 사귈때부터 꼬롬한 일이 많았아요.

만나서 밥을 먹으면요.

그냥 '잘먹었다~' 한마디 하고 일어나서 나가요.너무 당연하게!!

그게 한두번이 아닌거에여.

것두 그놈이 먼저 먹으러 가자고 말을 꺼내는건데..

그래서 한번은 "너 그렇게 나가고 내가 돈이 없으면 어쩔려구 그래?"

그랬더니 하는 말이 "너 카드있잖아. 카드로 긁으면 되지" =_=;;;

제가 원래 사귀는 사람한테는 간이며쓸개며 다빼주는 편이라

그러면서도 엠피쓰리,정장...필요하다는건 다 사줫어요.

 

돈쓰는거 싫어하는거 아니까 제 친구들 같이 만날때는

괜히 저땜에 모임에 나가서 돈쓰게 안하려고 기죽이지 않으려고 만나기전에 일부러

"끝나고 회비 걷을때 내것까지 네가 같이 내라" 하고

지갑에 몇만원씩 넣어줬구요.

그거 자기가 내돈까지 내주는것 처럼 내면서 잘난척한것도 여러번 있었죠.

 

학교도 속이고 집도 속이고

중간지점에서 만나자고 항상 신림동에서 만났었거든요.

저는 직장이 합정쪽이고 그놈은 집이 사당쪽이라그래서

중간쯤되는 신림으로 일끝나면 항상 가서 만나곤했었어요.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집이 신림동..

저는 아홉시에 일끝나고 부랴부랴 신림동으로 지하철타고 가면 그놈은 어슬렁어슬렁

걸어나왔던거죠. 저한텐 항상 늦을까봐 택시타고왔다고 하면서요.

학교는 XX학교XX과나왔다고 뻥쳤다가 우연히 제친구남친이 같은 학교같은과라서

물어봤더니 그런사람 없더라고 하는바람에 뽀록났구요.

 

이렇다보니 이래저래 싸울일이 참 많죠.

한번은 싸우고 너무 열통이 터져서 전화를 했는데

핸드폰을 계속 안받더군요.

싸웠다하면 잠수타는게 다반사였거든요.그래서 집전화번호라도 알아놔야겠다 싶어서

전화번호를 물어봤던 적이 있었어요. 아무 꺼리낌없이 알려주길래 저장해 놨었는데..

어쨌든 집으로 전화했죠. 근데 왠걸.. 없는번호..어이가 뺨을때려.철썩~

 

집안도 상당히 복잡했더랬죠.

어머니가 계속 맞고 사시다가 이혼을 하시고 현재 재혼해서 살고계시는 상태인데

남자쪽에 애가 없어서 재혼하시자마자 아이를 낳으셨더라구요.

한집에 아버지,어머니,동생,그놈 이렇게 사는상태..(그래서 전화번호를 속였었나?;;;;)

동생은 그당시 다섯살..제친구들중에 일찍시집간 애는 또래 아들이 있었는데..ㅋ

어쨌든 저는 그런거 다 상관 없었어요.

어린동생이 있다거나 재혼을 하셨다거나.. 뭐 그럴수 있으니깐요.

제일 맘에 걸리던건 폭력을 일삼던 친아버지한테 그 폭력성을 물려받지 않았을까 하는거죠.

다행히 사귀는 초반엔 그런건 눈에 띄지 않았었죠. 게다가 어머니를 그렇게 때리던 친아버지를

너무너무 싫어하고 증오하고..여튼 그런 상황이었어요.

 

뒤늦게 알게된건 엎친데덮친격으로 그 새아버지조차 어머니를 그렇게 때리더군요.

칼로 위협받고 허리띠로 맞으시고, 술만 마시고 들어오면 그런다는데

어린아들땜에 어머니는 이혼은 생각도 못하시고 그놈도 돈이 없으니깐

어쩔수없이 새아버지집에 얹혀살고 있는거였구요.

그어머니도 참 불행한 인생을 사시는거죠..같은 여자로서 너무 안되신 분이에요.

 

조금씩 이상하긴 하더라구요.

사람한텐 안그러는데 동물들을 보면 너무 못살게 구는거에요.

강아지 고양이같은 동물을보면..막 때리는건 아닌데

정말 스트레스받게 만드는거 있잖아요.

보다못해 제가 말리면 '넌 내가 동물보다 못하냐'하면서

말리는 저에게 화를 내고 하던 행동을 멈추지도 않구요.

그러던중 한테 했던 얘기가 자기는 초등학교때 학교앞에서 산 병아리를

옥상에서 던진적이있데요.

옥상에서 던지고 구경하러 뛰어내려갔떠니 병아리가 어떻게 죽어가더라

하면서 저한테 상세히 묘사해주더라구요. 미친놈..

 

그러다 한번은 이런일이 있었네요.

정말정말 오래전에 잠깐 사귀다가 헤어진 남자한테 뜬금없이 문자가 온거에요.

그냥 잘지내냐고묻는 안부문자였는데 그걸 봤더라구요.

저도 그남자한테 문자가온거에 많이 의아해하고있었는데

저를 바람핀여자로 몰고가더라구요.

일주일에 몇번이나 그남자 만났냐고하면서 어찌나 못살게 굴던지..ㅠㅠ

계속 물고 늘어지더군요.

그놈하구 당일치기로 놀러갔다온적이있었는데. 기차안에서도 자꾸 못살게 굴어서

청량리역에서 대판싸웠져.

제가 승질내면서 휙 뒤돌아가는 찰라에 머리채를 휘어잡더군요.

그 사람많은 청량리역 한복판에서 제 머리채를 잡고 어찌나 무섭게 으름장을 놓던지

그손 겨우 뿌리치고 이젠 끝이다 하고 집에 가려고 하니까

앗차싶었는지 쫓아와서 빌데요. 제가 우니까 눈물닦아주면서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남자들 그렇게 한번 여자한테 손대고나면

속에서 잠자고있던 폭력성이 번쩍 눈을 뜨는건가봐요.

그일이 있고 몇개월 지나지않아 또 사람많은 신림역에서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귀싸대기를 때리더군요.

눈앞에 번쩍하고 별이 보이고 몸이 휘청 하더라구요.

주말에 신림역에 사람들이 얼마나 붐비는지 아시나요?

정말 사소한 일로 싸우다가 그렇게 개망신을 당하고..

정신적으로 공황이 오데요..멍...하니

그때 그일은 지금도 문득문득 떠오르면 잠을 못잘 정도고 심장이 두근거려요..ㅠㅠ

 

그일이 있고 다음날 아침 저희 집앞에서 기다리더군요.

눈에 안띄게 뒷쪽으로 나가서 출근했지요.

일하는데도 회사 앞에서 서성거리는걸 알겠더군요.

그놈, 회사도 안갔었나봐요;; 덜덜..

퇴근하고 집에 갈 버스를 타러 가는데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서 보니 그놈이었어요.

놀라서 도망가는 저를 붙잡고 울면서 무릎을 꿇고 빌어요.

잘못했다고 미쳤었다고 자기가 왜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밀쳐버리고 버스타고 가는데 너무 어이가 없더라구요

 

무릎꿇는거 사귀면서 정말 수십번을 봤나봐요.

헤어지자고 할때마다 무릎꿇고빌면서 잡아서 못헤어졌구요.

머리채 잡혔을때도 그렇게 빌어서 한번 봐주마하고 보냈었구요.

수십번 헤어지려고 맘 먹었다가도 무릎꿇는 모습에 눈물에 맘약해져서 계속 사겼었는데..

이건 정말 아니잖아요.

 

그런 짓을 하고도 무릎만 꿇으면,가식적인 눈물만 보이면 다 해결될줄 알았나보죠.

헤어져야죠.

당연히 헤어져야죠.

근데 바보같이 당장헤어지질 못하겠더라구요.

그때가 3년째 사귀던 해 였는데. 미운정이 너무 두텁게 쌓였는지 바로 헤어지질 못했어요.

근데 맘이 편하지가 않은거에요.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지고...

믿을 수 없는사람 어떻게 사귀나요. 사귀면서 싸울일이 수두룩할텐데

그럴때마다 저놈한테 또 맞지 않을까 벌벌 떨면서 만날 순 없잖아요.

몇달인가 그냥 그렇게 가시방석처럼 지내다가 헤어졌어요.

 

 

위에 쓴 것들 외에도

우리 부모님께 버릇없이 군 일,

싸이방명록에 제가 여자친구 티 팍팍내며 쓴글은 쏙쏙 골라서 지웠던 일.

제 친한 친구한테 찝쩍댔던 일..등등등

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네요.

 

생각해보면 그놈이 저한테 잘해줬던 부분들도 당연히 있죠

하지만 제가 못돼먹은건지 헤어지고 생각나는 것들은 저런 몹쓸짓들만 생각이 나네요.

 

이름 석자만 들어도 치가떨릴정도로 저한테는 너무너무 끔찍했던

기억들이에요.

 

여튼.. 그 몇년간 그렇게 바보처럼 헤어지지 못하고 사귀면서 한가지 확실히

배운점은 있네요. 이거 읽으시는 여자분들도 알아두세요.

아니다싶은 남자는 쓸데없이 만나지말고 가차없이 헤어져버리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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