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많이 길어요... 7년간의 얘기라서... 정말 시간 많으신 분은 읽어보시고 어떻게해야할지 알려주세요)
초등학교 6학년때 TV에서 어떤 방송프로그램에서 어떤 얘기를 시청하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사람 몸에서 사랑하는 감정을 일으키는 호르몬은 보통 3년정도이다.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3년 후에는 그 호르몬이 바뀌게 된다. 그래서 어떤사람을 사랑하고 3년 후에 권태기가 오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때문이다.' 이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지만 그 이야기가 정확하게 아직까지 기억을 하고 저의 사고를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때 그 애(첫사랑&짝사랑)를 처음보게 되었습니다. 서울 강북의 남자중학교에 다니다가 중3때 분당에 있는 남녀공학중학교에 전학을 가게 되었어요. 방학때 전학수속을 다하고 개학을 하고 그 아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정말 첫눈에 반했습니다. 그때부터 말없이 조용히 그 아이를 좋아했습니다. 저의 첫사랑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말 한마디 할 수 없던 소심하기 짝이 없는 저였기에 같은 반에서 1년을 같이 공부했지만 했던 말은 딱 두 마디였습니다. "펜 좀 빌려주라...", "그거(만화책) 다 보고 나 줘~" -_-;;
그 아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 사람의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사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도 물론 생각했지만 조용하고 얌전한 그 아이한테 장난끼 많고 소심하기도 하고 공부도 그닥 잘하지 못하는 제가 어울리지도 않고 그 아이도 저를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저 중학교 졸업식날 사진 한장만 같이 찍고 싶어서 친구들과 하나하나 인사를 하면서 그 아이를 찾았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찾아도 그 아이는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었고 저는 부모님 손에 이끌려 학교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중3때는 그렇게 아무런 좋은 추억도 없이 그저 나에겐 첫사랑의 추억, 그리고 짝사랑의 추억뿐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고등학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그리 잘하는 편도 아니었고 못하는 편도 아니어서 분당에서 중간정도 가는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공부도 잘하고 특히 미술쪽에 탁월한 끼가 있던 그 아이는 분당에 있는 모 예술고등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학교가 찢어지고나니 그 아이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학교 뒤쪽에 있는 열람실에서 어슬렁 거리며 혹시나 그 앨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으로 기다리기도 하고 공부도 하면서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러나 단 한번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한 생활을 계속 하던 중 고등학교 2학년 1학기가 끝나고 저희 집안에서 저에게 중국으로 가보지 않겠냐는 말을 하였습니다. 평소에 일본에 관심이 많았던 저에게 중국이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목사님이신 저희 아버지께서 그 곳에 아는 선교사님이 계신데 그 분께 좀 신세를 지면서 중국에서 공부해볼 생각이 없냐는 것이었습니다. 학교는 검정고시로 패스를 하고 대학을 중국의 대학을 가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 아버지 말씀이면 그저 두 말않고 순종하는 저는 그러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결정이 나고 저는 그 아이 한번만 보고 유학을 가고 싶었습니다. 그저 숨어서 옅보고 싶지는 않았기에 만나자고 했습니다.하지만 그 아이는 기말고사 작품때문에 정신이 없다고 바뻐서 안되겠다고 했습니다. 갓은 핑계와 권유와 간구로 만나자고 하였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딱 1초만 보면 되는데... 너무 아쉽고 슬펐습니다. 그날 그렇게 거절당하고 집에서 이불과 혼자 치고받고 싸웠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그 아이 얼굴을 못보고 학교를 자퇴하고 중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중국에서의 생활도 길지 않았습니다. 그곳에서 계속 공부를 할 예정이었지만 반년정도 공부를 하던 중 갑작스레 부모님께서 귀국할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중국에 불고 있는 사스때문이었는지는 잘 몰라도 1월 15일, 귀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귀국하고나서 저는 역시 계속 똑같이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 아이가 다니는 학교 뒤에 있는 열람실에 계속 다니는 습관대로...)
그러면서 3월 2일을 기다렸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때 봤던 그 방송을 철떡같이 믿고 있었고 그것이 하나의 저의 사고였기때문에 항상 그 생각만 하였습니다. '3월 2일이면 나도 그 아이를 좋아하는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날만 되봐라!' 하면서 도서관에 다니며 중국어공부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3월 2일, 날이 왔습니다.
일어날 때부터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오늘 어떤 사람을 만날까? 오늘 어떤 사람이 나를 그 아이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할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서 도서관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날따라 빨래를 할 옷들을 미처 빨아놓질 못해서 입고 갈 옷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대충 노숙자처럼 옷을 입고 도서관을 향했습니다.
도서관 앞에 그 학교가 있었기 때문에 도서관에 가려면 그 학교 옆으로 가는 길로 가야만 했습니다.
그 학교의 옆길을 걸어가고 있는 중에 저 쪽에서 그 학교 여학생들이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3명이 걸어오고 있었는데 그 중 오른쪽에 있는 아이가 눈에 띄였습니다. 아직 거리가 가깝지 않아 잘 안보였지만 그 이미지가 저를 뭔가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속으로 생각하길 '저 아이가 나를 그 아이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 줄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점점 거리가 가까와 오면서 정말 첫눈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로 첫눈에 반한 사람을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그런데!!! 점점 가까와 오면서 그 사람을 완전히 자세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는 제 첫사랑이었습니다. 단발이었던 머리를 가슴까지 길게 기른 예전과는 조금 느낌이 다른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가진 그녀였습니다.
너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일단 가던 길의 방향을 옆으로 틀어 주차되어 있는 차쪽으로 숨었습니다. 제가 왜 숨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노숙자같은 저의 차림을 숨기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 3년의 첫사랑, 그러면서도 짝사랑 해왔던 그녀를 이제는 내 마음에서 몰아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한 사람에게 두번 반해버리다니... 참 어이가 없기도 하고 운명의 장난같기도 했습니다. 공부는 당연히 못하고 있었고 휴게실에서 계속 한숨만 퍽퍽 쉬고 뭘 할 수가 없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그 애한테 문자를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귀국했었다는 말과 함께 아까 나 너 본 것 같다고 하는 문자를 두세개정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답장은 참 간단명료했습니다.
'아...그래? 아는 척 하지~~'
'그러게 말이야...'
너무나 허무하게 얘기가 끝나 너무 아쉽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저에게 전혀 마음이 없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더이상 문자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가슴 아팠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 다음날 같은 길에서 그녀를 한번 더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때는 옷은 멀쩡했지만 그녀 앞에 설 용기가 없어서 피했습니다. 모른척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녀도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아갔습니다. 그 뒤로는 또 그녀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1년을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국어 공부를 하면서... 저에겐 목표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내가 그녀 앞에 설 아무런 자격도 없기 없다는 걸 알았기에 저는 성장하기를 원했습니다. '중국어공부를 하고 중국대학에 가서 크게 성장해서 돌아오리라!! 당당하게 그녀 앞에 서리라!!' 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나고...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보고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경제적인 형편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는 잘 몰라도 한국대학을 다니라고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아버지 말씀 하나도 거역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처럼 다 지키면서 살아왔는데 이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제가 제 자신을 학대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고등학교2학년1학기때 마친 공부, 그 뒤로 단 한자도 안보고 중국어만 했었는데... 이제 영어, 수학, 국어, 사회, 과학 등등... 이런건 내 인생에서 없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정말 절망 그 자체였습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서 이건 인생자체가 고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공부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 아이를 위해서 공부했습니다. 그 아이 앞에 당당히 서야 했기에 공부말고는 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2월 3일에 그 일을 결정하고 2월 11일부터 학원을 다니면서 수능을 공부했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약 9개월정도... 그 안에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다 걸어야 했습니다. 정말 미친 듯이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던 중 같은 예고를 다니는 제 친구를 통해서 그 아이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제 친구 역시 동창으로써 저, 그녀, 친구 모두 동창인데 그녀와 동창은 그다지 친하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서부터 제가 좋아하는 그녀는 A, 저의 동창은 B 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직접적인 소식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제 친구B 역시 모 학원에서 재수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연치 않게 그 친구가 학원에서 제가 좋아하는 그녀A의 절친한 친구C(C라고 하겠습니다.)를 만나게 되었고 친구가 된 것이었습니다. 제 동창B이 제가 그녀A를 너무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제 얘기를 넌지시 물었는데 C가 저를 알고 있더랍니다. 1년 전에 제가 그녀A에게 너를 봤다고 문자보내고 세네개의 문자를 주고 받은 뒤로 문자를 안 보냈는데 그녀A가 저의 문자를 기다렸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저는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벌써 1년이 더 지난 얘긴데도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B친구가 또 얘기하길 그녀A는 한국에서 알아주는 H대미대에 수시합격해서 지금 대학을 다니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얘기들으니 무지 기쁘고 '이야! 정말 잘 됐구나~ 역시!!'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로 돌아와서 다시 자리에 앉아 공부를 하려는데 우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녀 앞에 당당해지기가 더 힘들어진 것입니다. 정말 공부라는 것이 너무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했습니다.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1년전이지만 나의 문자를 기다렸었다면 물론 그 얘기도 믿거나 말거나 일 수도 있고 설사 사실이라해도 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아니, 내가 대학에 들어간 뒤면 2년이 지난 뒤인데 그 때가서 뭘 어쩌겠느냐는 생각도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1%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3월 첫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낮게 나올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상상할 수도 없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170점... 학원에서 뒤에서 5등이었습니다. H대보다 나은 대학은 커녕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과연 내가 갈 수 있는 대학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버지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버지, 도저히 가망이 없습니다. 이렇게 저 망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한번 해봐라."
아버지 한마디에 다시 자리로 돌아가 공부를 하였습니다. 정말 우울했습니다. 그렇게 그녀에게서 멀어져 가는 듯 했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공부를 매일매일 거의 바락을 하듯 공부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저희 학원에서 저의 별명은 "공부짱"이었습니다. 공부를 짱 잘하는 게 아니라 짱 열심히 한다는 별명이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너는 뭘 해도 성공할 아이라고 하셨습니다. 한달한달 모의고사를 봐가면서 기적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6월달 모의고사 성적을 받아본 저는 가능성있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170->225->210->287 이렇게 점수가 올라버렸습니다. 학원 아이들이 다 놀래고 저한테 공부 방법을 배우러 왔습니다. 그 뒤로 소망을 가지고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287->295->310->330 점점 성적은 올라갔고 저는 소망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보였습니다. 당당하게 그녀 앞에 설 소망이 보였습니다. 드디어 학원을 끊고 수능을 몇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갑자기 슬럼프가 오게 되었습니다. 언어적인 슬럼프였습니다. 외국어영역도 그렇고 언어영역도 그렇고 갑자기 글이 빨리 읽혀지지가 않았습니다. 마치 제 3의 언어를 보는 듯 했습니다. 글을 읽기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빨리 봐지지가 않았습니다. 그 몇일동안 하루에도 모의고사를 몇차례나 보며 슬럼프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 슬럼프를 가진 상태에서 수능장으로 향했습니다. 수능은 당연히 망쳤습니다.
한달이 지나고 수능성적이 나왔는데 결과는... 303점. 주위 사람들은 그 정도면 성공했답니다. 170점에서 303점 맞았으면 130점 올랐으면 성공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전 실패했습니다.
사랑에는 실패했지만 그냥 친구로 남을 수는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그녀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예상외의 반가워하는 메일이 왔습니다. 생일도 어떻게 알고 축하해줬습니다. 너무나 고맙고 감격해서 그 메일을 프린트해서 앨범에 껴 보관했습니다.
그렇게 친구관계를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가끔 문자보내고 소식물으면서 싸이도 알게 되고 일촌도 맺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는데 제가 아는 형이 저에게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도 문자를 계속 많이 시도때도없이 보내다가 갑자기 끊어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에게 신경이 쓰이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연애경험이 전혀 없던 저는 그 얘기를 철떡같이 믿고 고지곧대고 했습니다. 구지 할 말이 없는데도 이모티콘 문자같은 것들을 보냈습니다. 매일매일 시도때도보냈습니다. 당연히 그런 문자였기때문에 답장이 안오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래도 그 친구의 조언을 고지 곧대고 믿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러던 중 4월 1일날 새벽에 축구경기를 보다가 그녀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말한대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제 생각에도 이 시간에 문자를 보내면 좀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시도때도 없이 보내라는 말대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날 아침 6시30분에 그녀에게서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뭘까? 하는 생각과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을 때 그녀는 매섭게 저에게 말했습니다.
"넌 무슨 새벽에 문자를 보내냐!!"
"아니...그게... 미안..."
"너!! 다신 문자 보내지마!!!"
"응..."
4월 1일, 제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속이 상하고 힘들어서 하루종일 멍해서 있는 날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게 조언을 해준 형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형!! 형이 말해준 대로 이러이러했는데 이렇게 됐어요~~~"
"그래?? 진짜?? 흠..."
"어떻게 해요~~ㅠㅠ 난 진짜 이제 어떻게 해요...ㅠㅠ"
"야~오늘 4월 1일 아냐~~ 만우절!!! 야~뻥이네~~그거 뻥이야~~"
"아니에요... 뻥인 그런 말투가 아니었어요~ㅠㅠ"
"그래?? 아휴... 그럼 어떡하냐..."
"저도 몰라서 묻는 거잖아요...ㅠㅠ"
이렇게 터무니 없는 대답을 듣고 저는 절망했습니다.
4월1일, 그날이 우연치 않게 대학교 MT를 가는 날이었습니다. 원래는 안가려고 했었는데 너무 힘들어 뭔가로 좀 잊어보려고 갑자기 MT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난생 처음으로 술이란 걸 마시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교회 다니면서 그것도 목사 아들이 술 마신다는 것은 여자가 순결을 잃는 것과 똑같은 것이었습니다. 게임을 할 때도 멍하니 있다가 지고 뭘 해도 그녀가 한 말이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너 다신 나한테 문자 보내지마!!"
정말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사람으로 잊어질까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외모하나는 연예인 뺨칠 정도였기때문에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은 별로 문제될 것이 없었고 항상 사겨달라고 쪽지보내고 연락하는 여자애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 중에 몇명을 사겨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보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과 같이 뭔가를 나누고 키스를 하고 뭔가 연애라는 것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녀에게도 그리고 사귀고 있는 사람에게도 그리고 저에게도 너무 가식적으로 느껴지고 진심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 한달을 가지 못하고 차게 되었습니다. 사람 마음가지고 장난친 것에 대해 아직까지 후회하면서 힘들게 대학생활하고 있습니다. 복도를 다니다가 학교교정을 다니다가 그 사람들을 마추치게 되면 너무나 어색하고 미안합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제가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생긴 일인데 저의 이 마음은 어떻게 처리가 안되는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그녀를 생각하며 어느새 노트에다가 별 낙서를 다 해놓게 됩니다. 그녀의 생일, 그녀의 아이디, 그녀의 이름, 그녀의 학창시절의 번호등등을 적기도 하고 그녀에 대한 나의 마음을 내 스스로에게 묻기도 합니다.
'당당하지가 못해? 뭐가? 꼭 학벌이 있어야 당당한거야? 사랑을 학벌로 하니?'
'근데 현실을 보면 학벌도 빠질 수 없는 것 중에 하나야~'
'그럼 방법없네. 포기해.'
'그래도 그건... 안 되니깐 이런거 아냐...'
'그럼 고백해!!'
'안돼... 자신없어...'
'솔직히 지금 넌 친구도 아니잖아!! 더이상 걔랑 하는 관계에 있어서 잃을 것도 없으니깐 고백해!!'
'아냐... 지금이라도 내가 태도를 바꾸고 잘 하면... 친구로는 남을 수 있지 않을까?'
'너가 정말 원하는게 친구야?'
'아니지만... 그래도 볼 수만 있다면...'
이런 식의 낙서를 계속해서 해나갑니다. 골룸같죠? 이중인격자 같고...
그래도 이렇게 라도 해서 방법을 찾으면 얼마나 좋을까요?ㅠㅠ
그녀를 사랑한지 이제 7년이네요...
이제는 제가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 사랑인지 추억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녀에게 싸이로 가끔 쪽지를 보내고나서 그녀가 저에게 쪽지로 답장을 해주는 걸 받고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터질 것 같은 걸 보면... 아직까지 사랑하는 거겠죠??
근데 저... 이제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정말 어떻게 해야 될까요??ㅠㅠ
(너무 길었죠? 아마 다 보신 분은 없을거 같네요...
그냥 자기 한풀이 였어요...ㅠ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