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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걷기【37】

쵸코쿠키 |2006.06.27 18:36
조회 1,516 |추천 0

 

"그래서..? 몇 년을 예상하고 가는거냐?"
오랜만의 만남이고.. 이제 곧 있으면 아주 오랫동안 국외로 나가있을 자신인데…
아직도 형은.. 냉담하기만 하다.
"한 7년정도? 경영 수업 마치고 영국지사에서 업무파악도 좀 하고나면 그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어.
내가 워낙에 공부와 담 쌓고 산데다가 머리도 돌이잖아."
세월이 그쯤 흐르면 형과 란아씨... 토끼같은 자식들이 몇이나 될까…?
그 아이들과 알콩 달콩 행복하게 사는모습..
그리하여 그 틈으로 전혀 스며들 수 없다는 걸 확실히 깨닫게 되면 나…
그때쯤엔 잊을 수 잊으려나…?
아니 아니... 미안해 형.... 아무래도 나.. 잊지는 못할거 같아. 자신이 없어.
나.. 란아씨 포기하고 가니까…
멀리 타국에 숨어서 마음으로만 사랑할께.
그건.. 괜찮지…?
"출국은 언제냐?"
"이왕 가기로 마음 먹은거 빨리 떠나려고, 아마 다음주 쯤이면 준비 다 마칠거야. 잠깐 잠깐. 형. 그놈의
시계좀 그만 보면 안돼? 이제 한동안 못 만나는데 자꾸 이러면 나 서운해."
형제가 없던 나에게 형은 언제나 좋은 형이었고 스승이었어.
란아씨 때문에 우리.. 잠시 틀어지긴 했지만.. 아직 란아씨 사랑하고 있지만…
내겐 형도 소중해.. 그거 알아..?
하지만 소리내어 말할 순 없었다.
마치 모르는 사람처럼.. 아니.. 버러지를 보는 듯한 형의 싸늘한 눈빛 때문에…
"김하민, 잘들어. 내가 오늘 여기 나온건 그 망할놈의 정 때문이야. 사실 그것마저 떼어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다시는 널 마주하고 싶지 않고, 널 동생이라 여기고 싶지도 않다. 알겠니? 네가 란아에게 한 짓을 생각하면.. 정말이지.. 이자리에서 널 죽이고 싶다. 그나마 란아가 어느정도 그 사건을 극복했고 앞으로 우리에겐 행복함만 있을테니 이를 악물고 참는거야. 이제 할 말 다했으니 난 이만 일어난다.
가서 건강해라."
"어.. 형!!"
상대방의 기를 죽이는 눈빛으로.. 한치의 흔들림 없이 마주보며 얘기를 하던 형은…
손을 뻗어 잡을 새도 없이.. 뒤돌아 나간다.
하…!! 이게 무슨…
그녀와 결혼도 하고.. 행복함만 가득할 형에게…
잔소리를 들어야 한다면 예은이 때문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예상도 못했던 란아씨 얘기가 나오자…
답답함에 눈앞의 독한 위스키만 연신 들이켰다.
그리고 생각을 되짚어 나가다…
하!! 설마.. 설마…!!
아직 그녀와 아무 일도 없을리가 있겠어…?
그토록 오랫동안 한 집에 살았는데..
허나 그 이유 말고는 달리 생각나는게 없다.
지금이라도 일어서서 뒤쫒아 간다면 형을 잡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다음엔…? 뭐…?
형 아직 그녀와 잠자리를 갖지 않았어..? 라고 물어봐…?
하.. 하하.. 아서라 김하민..
어쨌거나 저쨌거나 저 둘은 결혼할 테고…
넌 떠날 몸이다.
결국엔 형도 알게 되겠지..
그럼.. 날 용서해 주려나…?
아니.. 그깟 용서가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람..?
단지 내가 바라는건… 그녀.. 그녀의 행복..
란아씨… 행복해요.
내 행복마저.. 다 가져가…
그 아름다운 미소 영원히 잃지 마요.
그리고.. 언제까지나 기다린다는 내말.. 절대 잊지 마요.
사랑해요. 란아씨..

 

 

 


방안에 떠도는 이상한 기류로 인해 눈을 떴다.
달빛이 새어드는 창가에 앉아 누군가 날 바라보고 있다.
빛을 등지고 앉아 있기에 얼굴이 보이질 않았지만,, 무섭다거나 놀랍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공기중에 희미한 그의 체취가 묻어나니까…
"언제왔어요?"
"이런.. 깼소?"
"네. 시선이 하도 뜨거워서 잠을 잘수가 있어야 말이죠. 그나저나 대체 뭐하고 있었어요?"
"쿡.. 그냥.. 잠이 안와서 당신을 보고 있었소."
"휴.. 오늘 부터 잠자는 표정까지 연습을 해야 하나요?"
"무슨말이지..?"
"음.. 내가 잠잘때 입을 벌리거나,, 침을 흘린다거나.. 코를 골게되면 당신의 사랑이 저 멀리
날아갈것 아니에요."
"그런 염려는 말아요. 당신은 그런 모습까지 예쁘니까.."
"치. 보지도 않았으면서 어떻게 알아요?"
"이런.. 당신은 벌써 잊어버렸나보군. 내 품에 안겨 잠을 잤던일이 그리 멀지 않은 옛 일인데?"
"으.. 난 그날 코를 골지도, 침을 흘리지도, 입을 벌리지도 않았어요!"
"그럼, 그날 나와 잔 사람은 다른 여자였나..?"
"이..!! 나쁜 사람 같으니라구!!"
베개를 들어 그를 향해 내던지자,,,
그는 살짝 몸을 틀며 내 공격으로부터 비껴나간다.
"지금 달빛에 비친 당신 모습이 어떤지 알고 있나..? 꼭 작은 마녀같군."
"어디 마녀 맛좀 볼래요?"
옆에 있는 커다란 곰인형의 손을 잡고 벌떡 일어서 그에게 다가가려는데…
"그만!! 다가오지마."
조금 쉰 듯한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
"네..?"
"다시 침대로 들어가 이불을 덮어요."
위험스러운 그의 목소리를 감지해내고 조심스레 시선을 내려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니..
세상에…!!
정말 가관이다..

 

 

 


그녀의 모습에 눈을 질끈 감았지만…
검은 공간 사이로 선명히 떠오르는 또 다른 모습에 황급히 눈을 떴다.
이런.. 정말 미치겠다.
눈을 떠도.. 감아도… 오직 그녀의 모습만이 가득하다.
얇은 잠옷은 그녀의 각선미를 전혀 감추지 못해.. 사람을 홀리게 한다.
목까지 채워져 있어야 할 단추는 가슴께까지 열려있어 숨쉴때마다 벌어지며 사람의 애간장을 태운다.
아니.. 태우다 못해 녹이고 있다.

이 방에… 들어오는게 아니었다.
하지만 결국 들어왔고,,,
그냥 잠시 바라만 보다 나가려 했던 마음은…
그녀의 자는 모습에 홀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를 외쳤다.
욕심은 한 없이 불어.. 달빛에 비추어진 새하얀 얼굴과.. 붉은 입술… 하얀 침대 위에 무방비
상태로 흐트러진 검은 머리를 탐하고만 싶었다.
살짝 벌어진 붉은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대고,,
무심코 뒤척인 움직임에 너무도 확연히 드러나는 갸름한 턱선과 가느다란 목으로,,
가만히 손을 뻗어... 어루만지고 싶었다.
조금 더 용기를 내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리고 싶었다.
혼자만의 상상으로 조금씩 미쳐가고 있을때쯤..
그녀의 눈이 떠졌고..
자신의 상상을 전혀 알리없는 그.. 순진한 표정에… 맑은 눈동자에 죄책감이 일어..
간단한 농담을 주고 받으며 간신히 자신의 욕망을 잠재웠는데..
결국.. 그 욕망은 그녀로 인해 다시 깨어난다.

나가야 한다.
자신을 한 순간에 악마로 만들 수 있는 순진한 천사를 피해…
자신의 모든 신경을 하나하나 일어나게 만드는 그녀의 숨결과 시선을 피해…
"그만 자요. 난.. 난.. 피곤해서 이만 자야겠소."
손바닥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그녀를 지나 쳤다.
분명 지나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지 마세요."
오..세상에…!!
뒤에서 안아버리는 그녀로 인해 제 정신이 빠져나가려 아우성을 친다.
"헙…!! 후… 당신.. 후회할꺼야.. 어서 이 손을 놓지 않으면…"
"후회안해요. 당신이랑 같이 있고 싶어요."
하느님.. 제발 살려주세요..
이 여자는 지금 자신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나 있을까요…?
"휴.. 한란아.. 당신 지금 실수하는거요. 지금 그 말을 내가 어떻게 해석하는지 알고있소?"
"날 어린애 취급 하지 말아요. 난 어엿한 성인이라구요.. 내…"
이미 내 정신은 다른 곳을 향해 떠났다.
그리고 그 자리엔 온통.. 눈 앞의 이여자.. 한란아만이 가득하고.. 온 마음과 사랑은 그녀를 찾아

헤맨다.


 

 

늘상 하던 입맞춤과는 확연히 다르기에... 정신이 아득해져만 간다.
다급히 다가오는 그의 손길에 부끄러워 할 새도 없이 내 몸은 붕 떠오르고..
이내,, 온기가 사라져버린 싸늘한 침대위에 눕혀졌다.
조금은.. 겁이 났다.
이미 풀어헤쳐진 잠옷은 맨 어깨와 앞 가슴을 서늘한 새벽공기에 그대로 노출시키며 온몸에 전율이
일게 하고…
자신의 몸 위로 자리잡은 커다란 그는 잠시 잠깐,,, 숨이 멎을 만큼의 공포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그 누구도 아닌 그 이기에… 자신의 사랑이기에…
모든 두려움은 어느새 저 멀리 날아가 버린다.
그리고 그 두려움이 사라져버린 자리에는..
천천히.. 애태우듯 오르내리는 그의 손길로 인해 짜릿한 흥분과 감질맛 나는 갈증이 자리잡는다.
자신이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더 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지금의 이 미칠듯한 갈증을 채우기 위해 그의 목에 팔을 두르며 온 몸을 밀착해 나갔다.
그래야만 살 것 같았다.
희한하게도 방금전까지 싸늘하게 느껴졌던 침대는..
마치... 밑에서 불이라도 떼는 것마냥 열기가 올라오고…
서늘한 새벽공기 역시 불이라도 붙은듯 화끈거리며 다가온다.
설상가상으로 그의 몸마저 뜨거워.. 나를… 끝없은 화염속으로 몰아간다.
쉴새없이 다가오는 그의 입술에.. 혀에.. 손길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지만
그만두길 바라진 않았다.
일사병에 걸린 사람처럼 온 세상이 빙글빙글 돌며,,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 할 것만 같아
그의 이름을 부르며… 꽉 잡아주기를… 자신을 놓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랬다.

 

 


지금 이 순간이 현실인지… 꿈인지.. 도무지 분간이 가질 않는다.
아니,, 현실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 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이 머리카락이 이토록 부드럽게 느껴질 수 없고..
그녀의 살결이.. 이토록 뜨겁고 아찔하게 느껴질 수는 없을테니까…
그녀는 자신의 상상 이상으로.. 모든 것을 초월한 기쁨과 환희를 안겨다준다.
손안으로 알맞게 들어오는 앙증맞은 가슴은 손가락이 스칠때마다 확연한 반응을 나타내고..
입술이 스칠때마다 붉게 변하는 그녀의 하얀 피부는 간절한 보호본능을 일으킨다.
이미 허리께까지 내려간 얇은 잠옷은 잘록한 허리와 골반을 반쯤 드러내어,,

자신의 남성을 아우성 치게 만든다.
서둘러 벗겨내어 한시라도 빨리 그녀의 나체를 보고 싶지만,, 한 순간의 망설임이 그를 제지 시킨다.
다시 한번 그녀에게 거절 당한다면,,
그녀의 굳어지고 겁먹은 표정을 봐야한다면…
정말이지… 미쳐 버릴 것만 같았다.

 

자신 없는 자신의 모습에 생소함을 느끼며..
가슴과 배,, 쇄골,, 귓볼,, 그리고 입술만 맴돌았다.
언제라도 멈춰.. 되돌아 나갈 수 있도록…
하지만 부드럽게 감아오는 그녀의 손길에.. 자제력의 끈은 끊어져 버리고..
밀착해오는 가녀린 여체에… 이성은 날아가 버렸다.
오직 남성적인 본능과,, 그녀를 향한 사랑만이 남아 끝없이 탐하고.. 갈구하게 만든다.


한 없는 열정의 키스를 받으며… 되돌려주며.. 중간 중간 거추장 스러운 자신의 옷을 벗어내렸다.
하지만.. 망할 놈의 단추는 도무지 빠질 생각을 않는다.
더 작은 그녀의 단추도 어렵지 않게 풀어낸 자신인데…
뚜둑~!!
제기랄!!!
단추가 세개쯤,, 사방으로 튕겨나가고…
"푸훗~ 일어나 봐요. 내가 해줄께요."
"괜찮아. 나도 할 수 있다구.."
입술을 맞대고 웃으며 웅얼거리는 그녀에게.. 으르렁 거리듯 답했다.
"나도 알아요. 단지,, 내가 해주고 싶을 뿐이에요."
가느다란 그 손.. 어디에서 그런 힘이 솟아났는지…
나를 밀어낸 그녀는.. 내 앞에 마주 앉아 길고 예쁜 손가락으로 조심스레 단추를 풀어나간다.
흐음… 이것도 나쁘지 않은데…?
살짝 떨리는 그 손이 너무도 예뻐…
바지 속으로 들어간 셔츠를 어쩌지 못해 머뭇거리는 그 모습이 너무도 귀여워…
떨고 있는 손을 잡아 입으로 가져가며 말했다.
그 손에 가벼운 입맞춤 한번..
"마저 벗겨줘야지.."
"나중에요."
가벼운 입맞춤 두번…
"바지도 벗겨줘야지.."
"그것도 나중에요."
수줍게 웃으며 올려다 보는 그 모습에 다시 한번 반해버린 난…
가벼운 입맞춤을 세번하고 손을 놓아주며…
뜨겁게 엉켜버린 시선에 눈이 멀기전…
"그래.. 나중에…"
그녀를 눕히고 잠옷과 마지막 남은 속옷을 벗겨내렸다.
이어 자신 역시 그녀와 마찬가지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을 하고선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조심스레 그녀의 위로 자리를 잡고,, 떨고 있는 그녀의 양 손에 깍지를 끼며..
자신의 체중이 그녀에게 실리지 않도록 최대한 팔에 힘을 주었다.
그리고 천천히.. 이 미칠듯한 소용돌이의 해방을 찾아 그녀의 몸 안으로 들어갔다.
사랑을 담아 올려보는 그녀의 눈을 마주보며..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깊숙히 몸을 묻었다.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스러워 하는 그녀가 보이고…
"아…!!"
잠깐…!!!
뭐지…? 이건…?
오… 세상에.. 그녀가 울고 있다.
그리고… 그리고…
젠장…!!
충격적인 사실에 피가 식어가고… 온몸의 근육이 팽팽하게 굳으며 작게 실룩인다.

사실을 확인하려 몸을 뒤로 빼는데..
아픔때문인지… 더욱 꽉 조여오는 그녀로 인해 이성을 잃었다.
나란놈은… 나란놈은….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놈인지..
여기서 멈춰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이내 본능으로 움직인다.
천천히… 부드럽게… 그리고 힘차게…
"미안… 정말…"
"쉬… 아무말 하지 마요."
그 말에 용기를 얻은 난.. 그녀에게 입을 맞추며..
끝없는 욕망을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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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일 친거 맞나요...?

흐미.. 넘넘 부끄럽습니다. ㅋ

하지만 이건 수정분이고,, 수정하기 전엔 좀더.. 거.. 뭐시냐.. 뭐... 그랬답니다..^^

 

퇴근시간이 다 되어서야 부랴 부랴 수정을 마쳤기에

확인도 못하고 올렸어요.

무지하게 걱정스럽습니다.. ㅜㅜ

 

제가... 위험 수위가 어디까지인지 몰라서... 수정을 하긴 했는데...

혹시.. 요것도 넘은거 아닐까요...?

음란죄로 잡혀갈까 두렵습니다.. 므흐흐..

 

어쨌든 님들...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 하시구요..

전.. 넘넘 부끄러버.. 도망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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