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 상승률 세계최고 수준..
중국 위안화 값이 상승하면서 달러당 8위안 붕괴를 앞두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인민은행은 6일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8.0098위안으로 고시했다..
오는 18~22일 후진타오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위안화 가치 상승에 가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과 해외에서 경쟁하는 한국 기업들은 오히려 위안화 약세(원화강세)에 따른 타격을 걱정하고 있다..
달러화는 물론 위안화에 대한 원화값 상승속도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 위안화 절상될 것인가..
중국과의 무역역조를 시정하기 위해 미국은 "중국은 아직도 사실상 고정환율제 아니냐"라며 "그러니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절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상이라는 용어는 "중국 정부가 환율시장을 통제하고 있다"는 불만을 반영한 것이자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내포한 표현이다..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중국 위안화 절상 문제에 "일부 진전"이 있다면서 위안화 가치가 내년까지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스노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 청문회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압력이 결실을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스노 장관은 지난해 7월 이후 위안화 가치가 3% 오르는 데 그친 것에 비해 올해 말까지 절상폭은 12~14%에 달할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을 제시했다..
스노 장관은 이와 함께 "의회의 보복입법 등 강압적인 방법보다는 '조용한 외교'가 더 나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위안화 절상 압력에 대한 중국의 태도는 단호하고 분명하다..
중국측은 "이미 지난해 7월부터 변동환율제로 전환했다"며 "시장의 수요ㆍ공급에따라 위안화 가치가 자연스럽게 '상승'할 수는 있어도 정부가 인위적으로 '절상'할수는 없다"고 못박고 있다..
◆ 원화 대비 위안화값 7년 만에 최저..
한국 기업들이 실제 직면하는 원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는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환은행 매매기준율에 따르면 위안당 원화환율은 지난해 7월 20일 125.44원이었다..
그런데 6일 위안당 원화환율은 119.11원이다..
1위안을 한국돈으로 바꾸면 지난해 7월에는 125원 정도를 받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119원 정도만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니 최근 8개월간 위안화가치는 5.04% 하락했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7월의 2.1% 평가절상을 포함해도 최근 8개월 동안 달러화 대비 3.26%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 원화가치는 달러화 대비 8.14% 상승했다..
지금 한국 기업들은 해외시장에서 중국 기업들과 경쟁하면서 '위안화 약세'를 극복해야 한다..
환율변화에 따른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이 수출가격을 8.14% 올려야 할 때 중국기업들은 3.26%만 올리고도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위안화 환율에 관한 오해..
이처럼 언뜻 위안화 가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중국은 94년 이중환율제를 폐지하고 단일환율제로 전환하면서 달러당 5.7위안이던 공정환율을 갑자기 달러당 8.7위안으로 52.6%나 평가절하했다..
그후 사실상의 고정환율제(페그제)를 유지하다가 무역마찰이 심해지자 지난해 7월 21일 위안화 2.1% 평가절상을 단행했다..
또 고정환율제에 대한 비난이 높자 관리변동환율제 시행을 약속했다..
이제 위안화가치가 상승하면 0.01%이든 0.001%이든 매번 '12년만의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는위안화 가치 상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중국측의 수식어일 뿐이다..
이처럼 국제금융시장은 자국화폐의 절상을 막기 위한 경쟁으로 정말 치열하다..
자국의 화폐가치가 오르게 되면 무엇보다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에 타격이 오기 때문이다..
이는 수출감소로 이어져 자국 경제성장에 장애가 오게 되고, 이것이 연결되면서 결국 소득구조도 악화되기 마련이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사실상 저평가되어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위안화가 앞으로 꾸준히 달러 대비 절상을 할 것은 확실해 보인다..
헌데 문제점은 위안화가 원화에 대해서는 오히려 절하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일본의 엔화는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면서 국제시장에서 한국상품에 대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것이 사실이다..
일본의 양적팽창주의 종결 선언으로 디커플링 현상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본 대비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위안화의 원화대비 가치절하 움직임은 한국의 수출산업에 크나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위안화 압력에 의한 위안화 절상..
이것이 원화에 대해서는 반대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향후 절상이 예상되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예외가 없으리란 법이 없다..
당국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정확한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대처해야만 할 것이다..
재경부를 필두로 모든 국가기관들이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기 바란다..
본인도 많이 생각해 봐야겠다..
현재로서는 가타부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
2006. 4. 7(금) 中위안화, 달러엔 강세-원화엔 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