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은 시간에 비를 만났다.
검은 하늘에 회색 빗줄기가. 내린다. 쏟아진다.
달리는 차안에서. 이루마의 음악을 언져 놓고...
그 친구의 '비를 맞다-kiss the rain' 을 조준한다.
이런 식의 운전은 위험하다.
위험을 잘 알고 있지만,
매지 않은 안전밸트는 내 자신을 더욱 스릴로 묶어 버린다.
하지만, 그 짜릿한 스릴을 더욱 더 잘 알고 있다.
자동차는 빗줄기를 세차게 튕겨내며,
가로등의 빛줄기 사이로 신속하게 미끄러진다...
kiss the rain은 음악 재생 장치의 발달 덕으로...
계속 반복되도록...마련해 놓았다...
벌써...
몇번째 인지 모르겠다...
빗줄기는 그 친구의 피아노 위로 떨어지는 모양이다.
감미롭고 사랑스럽다.
건조한 마음은 금새 양껏 수분을 머금은다.
살짝 입술이 벌어지고, 눈이 잠시 감긴다.
따뜻함이 눈앞에 펼쳐진다.
참으로 짧은 순간이다.
아주 짧은...
이제 그만,
내려야 할 시간이다.
아주
짧은
순간
이었다.
아주
짧은
따뜻함
이었다.
아주
짧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