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솔직히 빌려서라도 읽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만화방을 근 1년간 운영하면서 느낀건데요.
요즘 아이들은 만화보다는 게임에 더욱 시간을 보내는것 같습니다.
책을 빌려주어서 만화가들이 돈을 벌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대여점 숫자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동네마다 있습니다.
잘 나가는 책은 몇권씩 구입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책을 너무 않읽어서 대여점 조차 돈이 벌리지 않는다는겁니다.
책을 읽어주어야, 돈을 벌어 책을 구입하는데...
책값도 못치를 정도로 장사가 어렵네요.
비단 우리 업소 뿐만이 아닙니다.
기껏해서 읽는거라고는 학원폭력물이나 선정적인 내용의 책들만 읽고
좀 건전하다 싶은것은 들여다 볼 생각이 없네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집에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하네요.
아니면 피씨방에 우르르 몰려가서 온라인게임을 한다거나요.
요즘은 애들이던 어른들이던 온라인게임에 푹 빠져서 사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책이라고는 완전히 담을 쌓은 아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하다못해 만화책 조차도 읽기가 싫다더군요.
인터넷에서 다운받는 만화는 사실 모니터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
정말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보질 않습니다.
혹 다운을 받아서 본 것 이라도 다시 책으로 한번 읽고 넘어갑니다.
정작 문제가 되는것은 책 이외의 다른 볼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정말 말하고 싶습니다.
제발 빌려서라도 읽어보라구요.
그리고 어디 이런 문제가 만화 뿐입니까?
소설은 어떻습니까?
작품성은 떨어져도 재미는 있다고 하는 무협, 환타지, 인터넷, 로멘스 소설...
요즘 그런것 조차도 읽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인터넷으로 본다고요?
저 역시 모니터를 통해 읽어본적이 있지만,
눈이 이프더군요.
차라리 책으로 읽는것이 편하고 좋았습니다.
요즘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역시 게임입니다.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만 하는 아이들이다 보니
결국 언어를 사용하는것이 매우 부족해 보였고,
논리적인면도 많이 부족하다는것이 느껴지더군요.
또, 워낙에 우리 사회가 학교 성적 중심으로 흘러가다 보니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가 아니면,
다른 책들은 읽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학교에서의 성적만이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밖에 아무리 좋은 책도 필요없다는 생각이 팽배하더군요.
이건 공부좀 하는 학생들이 하는 말을 듣고 느낀것 입니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답니다.
다른 친구들은 다들 공부를 하는데 자신이 책을 읽으면 그만큼 뒤떨어 질지 모른다는군요.
공부를 좀 하는 학생들은 교과서 위주로 공부만 고집하고,
공부를 좀 멀리하는 학생들은 게임과 폭력물을 고집하더군요.
보통 이도저도 아닌 중간쯤 하는 학생들이 책을 읽는데..
오히려 이런 학생들이 상상력이나 감성적인면, 그리고 언어사용면에서
뛰어나 보이더군요.
만화산업에 대하여 애착을 가지고 계신분들에게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허구헌날 인터넷에 책좀사서 읽으라고만 띄우지 마시고,
제발 빌려서라도 읽으라고 해주세요.
빌려서라도 읽으면 최소한 대여점에서라도 책을 구입할것 아닙니까?
읽는 사람이 있다면, 새로나온 만화는 손해를 보더라도 구입합니다.
그런데 읽는사람이 없다면, 장사 그만해야지요.
그리고 어떤분들은 우리나라 만화가 수준이 떨어진다고 투덜대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럼 수준높은 다른나라 만화는 누가 읽는줄 아십니까?
책을 고르면서 취향이다 스타일이다 따지면서 고르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런사람들을 가만히 보면 책을 아직 많이 읽지 않은사람들입니다.
책을 좀 읽은 사람들은 자신이 않읽은 책을 찾아서 읽게되죠.
책을 많이 읽지 않은사람들은 먼저 읽었던 책의 여운이 남아서
비슷한 책을 찾는경우가 많은것으로 여겨 집니다.
다른사람들은 재미있다고 읽은책을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떠들어 대는걸 보면,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차라리 니가 니맘데로 그려서 읽어라!!"라고 말입니다.
책이라는것이 다른사람의 생각을 읽어나가고 공감하는것인데...
자신의 생각과 비슷하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글을 찾는다는것이
완전한 억지가 아닌지요.
우리 업소에 박완서님이나 공지영님 같은 분들의 작품도 몇권 있습니다.
아주 좋은 내용의 책이었죠. 느낌표선정도서도 있고, 그 이후 작품도 있었습니다.
어떤학생이 자신은 장르소설따위는 읽지않으며, 작품성 있는것을 읽는다길래
박완서님 작품을 권해 주었습니다.
박완서님이 누군지도 모르더군요.
다른나라의 유명하신 몇몇 작가분들의 이름을 대보았지만 잘 모르더군요.
잘난척은 열심히들 하시면서 정작 읽은책은 없더군요.
학생이라면 적어도 세계적인 문학작품 몇권과 우리나라 문학책 몇권은 읽었어야 하는데.
기껏 해야 교과서나 읽고 그나마 교과서에 나오는 작가들의 작품조차도 읽어보지 못한
학생들에게 만화책을 사서 읽으라면 과연 그들이 만화책을 사서 읽을까요?
차라리 그돈으로 피씨방이나 노래방에가서 일시적인 유흥을 즐기려고 할것입니다.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돈 몇백원으로 빌려읽는것 조차 시간을 아까워하고,
차라리 천원내고 한시간 게임을 하겠다는 우리 학생들의 모습속에서
우리나라의 만화산업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는것을 느꼈습니다.
반면 게임산업은 엄청난 발전을 이루고 있더군요.
아이들의 머리는 점차 똥으로 가득차 가는데 말입니다.
게임으로 인하여 아이들의 언어는 점차 이상하게 변해가고,
입에는 욕을 달고 사는것 같았으며,
방학때는 밖으로 나오지 않고 하루종일 집에서 게임만하는 자폐아들이 늘어나는것이
요즘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뉴스에서는 게임으로 인한 각종 문제점들이 보도되고 있고,
그런것을 보았을때 게임이라는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것 같지는 않은데 말입니다.
좋은 만화책 속에는 삶의 지혜가 들어있는것도 있으며,
정의에 대하여, 친구들간의 우정과 의리에 대하여,
그밖에 여러가지 전문 지식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제발 만화책을 빌려서라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만화책을 보는 사람이 소설도 읽게되고,
소설을 읽은 사람이 다른 책들도 관심을 갖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퇴근하면 인터넷 고스돕이나 온라인게임을 하는 직장인들.
하교하면 집으로 피씨방으로 들어가 게임을 하는 학생들.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다가 나이가들면 그 머릿속엔 어떤것들이 존재할까요?
게임의 캐릭터가 레벨업을 한다고 당신의 머릿속이 레벨업을 하는것은 아닙니다.
어떤 게임의 아이템에 관련된 지식이, 퀘스트를 완수하는 방법에 대한 지식이
어려분의 삶의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좋은 만화책 한권은 어쩌면 여러분의 삶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며,
꿈과 희망 그리고 용기를 줄 수도 있습니다.
제발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빌려서라도 읽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