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딸년의 기도
이상현
|2006.04.25 14:03
조회 26 |추천 0
병실의 벽은 온통 흰색이다.
병실의 한구석에 憔悴한 그의 얼굴을 본다.
화병속의 꽃은 화려하지만
그의 얼굴은 초라하다.
얼굴을 들어 밖을 보지만....
바깥풍경은 답답해 보인다....
나는 나를 용서할 수 있는가....
언젠가부터 그를 떠나지 않는 질문들....
링겔의 바늘에 자신을 맡긴채....
生에 매달린 지난 시간들....
산소호흡기가 이젠 낯설지 않다....
찾아오는 이의 발길은 뜸하지만,,,,,
그의 얼굴은 문을 향해 있다.....
무심한 딸년의 방문을 애타게 기다린다....
새벽 3시 死와의 전쟁이다.....
"난 갈 수 없다.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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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死와의 전쟁을 한판 치룬 다음날은 더욱 그립다....
그러나
딸년은 보이지 않는다....
"무심한 것..."
그러나 그는 알지못한다....
문 바로 밖에서 그를 위해 애타게 기도하는 딸년의 간절한 소망을....
차마 초췌해진 아비의 얼굴을 바로 보지 못하는 딸년의 기도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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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골길에서 아비의 무등을 타고 세상을 움켜쥐던 딸년은 커서 어른이 되었지만
그 아비는 딸년의 무심함을 질투하는 어린아이가 되었다....
그는 알지못한다....
딸년의 눈물을......
딸년의 슬픔을....
오늘도 소망하는 딸년의 바램은.....
10년 후 크리스마스에 그아비의 팔짱을 끼고
혼잡한 인파속을 헤치고 다니며.....
산타의 선물을 감사하는거다....
그는 건강했다....
그는 건강하다...
그는 건강 해 왔다....
그는 건강 할 것이다.....
그의 호전될 앞날을 위하여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