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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그레이진

진미선 |2006.04.25 14:17
조회 56 |추천 1
new denim scene +스크랩 34 이번 시즌 데님 스타일링의 키워드 3가지. 길이가 긴 스키니 진을 입을 것, 티셔츠와 매치할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그레이 진을 선택할 것!
  돌고 도는 유행의 법칙이 이번엔 패션 스트리트의 데님 신에 적용되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블루 진의 유행이 가고, 1990년대 초반 유행하던 워싱 컬러인 그레이 진이 힙한 데님 팬츠로 떠오른 것. 경쾌한 블루 진과는 달리 시크함이 묻어나는 그레이 진은 전혀 새로운 매력으로 스타일리시한 트렌드세터들을 사로잡고 있다. 케이트 모스나 시에나 밀러 같은 패션 아이콘들은 물론, 전 세계의 패션 피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뉴욕, 밀라노, 파리 컬렉션에서 만난 스타일리시한 걸들은 모두 한결같이 그레이 진을 입은 시크한 차림을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쯤 되면 그레이 진을 세련되게 소화하는 방법을 꼼꼼히 체크해봐야 할 때가 아닐까.   멋진 그레이 진의 스타일링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복사뼈를 살짝 드러내는 짤막한 스키니 진과 티셔츠, 플랫 슈즈를 매치하는 방법. 키가 작고 체격이 왜소한 걸들에게 어울리는 이 룩은 경쾌하고 약간 보이시한 분위기를 내기에 적당한 스타일링이다. 이때 팬츠는 한치의 여유분도 없이 히프에서 종아리까지 타이트하게 맞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지 않으면 다리가 짧아 보이거나 뚱뚱해 보일 수 있으니 반드시 피트되는 디자인의 스키니 진을 고르자. 짤막한 그레이 스키니 진을 즐겨 입는 시에나 밀러의 룩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힌트가 될 듯. 그녀는 늘 퍼프 소매의
크롭트 재킷과 뉴스보이 캡, 플랫 슈즈를 매치해 경쾌하면서도 보이시한 룩을 연출한다. 가장 최근에 떠오른 트렌디한 룩은 바로 서스펜더를 매치하는 것. 이때는 루즈한 티셔츠를 입어 서스펜더에 의해 티셔츠가 자연스럽게 말려 올라가도록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다. 볼드한 골드 체인 목걸이로 지나치게 큐트한 분위기를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프린트나 로고가 강한 것보다는 심플한 화이트나 줄무늬 티셔츠가 세련돼 보인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그레이 진 스타일링의 두 번째 포인트는 파리지엔 시크다.
첫 번째 룩에 비해 훨씬 슬림하고 시크한 분위기가 강조되는 이 룩을 위해서는 발목 밑으로 적어도 10cm 이상의 여유가 있는 긴 스키니 진이 필요하다. 거기에 날렵한 스틸레토나 앵클 슈즈를 매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법칙. 다리 라인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정도로 스키니한 진을 고르되, 특히 종아리가 타이트하게 맞는 것을 입어야 발목 부분에서 적당히 주름이 잡히면서 예쁜 팬츠 라인이 만들어진다. 파리지엔 시크가 포인트인 만큼 전체적인 룩은 블랙 컬러로 통일할 것. 그레이 진을 가장 시크하게 소화하는 아이콘은 바로 파리 의 에디터들이다. 그녀들의 룩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은 딱 떨어지는 라인의 테일러드 재킷과 10cm 이상의 하이힐이나 앵클 슈즈, 어깨에 살짝 걸쳐진 샤넬의 퀼팅 체인 백.
물론, 모든 컬러는 블랙이다. 액세서리는 최대한 자제하고 부스스한 셰기 커트 스타일과 눈만 강조한 스모키 메이크업까지 갖춘다면 더없이 시크한 그레이 진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예쁜 그레이 진을 고르기 위한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우선 적당히 바랜 듯한 색감으로 자연스럽게 워싱되어 있는 것을 고르자. 허벅지나 엉덩이 부분만 물이 빠진 것처럼 인위적으로 워싱한 아이템은 절대 금물. 1990년대에 유행하던 촌스러운 팬츠를 꺼내 입은 것으로 오인받지 않으려면 말이다. 진은 소재 특성상 세탁할수록 물이 빠지게 마련이니 너무 옅은 컬러는 피할 것. 최근의 데님 트렌드는 로 라이즈 팬츠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으니, 그레이 진 역시 밑위 길이가 지나치게 짧지 않은 것이 세련돼 보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스티치 장식이나 단추, 디테일 등이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심플할수록 세련돼 보이며, 히프 라인의 포켓이 약간 위에 달린 것이 예쁜 뒷모습을 위한 최적의 디자인이다. 예쁜 그레이 진을 찾기 위해 여러 날을 쇼핑에 투자했던 에디터의 경험에 의하면, 발목으로 내려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디자인이 입었을 때 가장 멋진 핏을 만들어주었고, 신축성 있는 소재가 섞이지 않은 순수 데님일수록 발목에 예쁜 주름이 생긴다. 그레이 진의 유행은 국내 내셔널 브랜드와 멀티 숍의 바잉 셀렉션에서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스키니 진 라인이 따로 구성되어 있는 엘록의 경우 그레이 진을 메인 아이템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최근 데님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 나인식스 뉴욕과 시슬리의 경우에도 다양한 라인의 그레이 진을 선보이고 있다. 멀티 숍 쿤 역시 그레이 진의 유행에 발맞춰 프린과 니콜라스 안드레아스 타랄리스 같은 영 디자이너의 스키니 진 라인을 바잉하기 시작했으며, 편집 매장 소니아 앤 아이비가 바잉한 슈퍼파인(케이트 모스가 입어서 유명해진 스키니 진 브랜드) 진은 매장에 디스플레이한 지 며칠 만에 솔드 아웃되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니 트렌드에 민감한 걸이라면 마음이 초조해지고도 남을 일이 아닌가. 두 가지 그레이 진 스타일링 중 어렵게 한 가지를 선택했다면, 한시라도 빨리 쇼핑에 나설 것. 부지런한 누군가가 가장 예쁜 워싱의 가장 예쁜 라인을 가진 그레이 진을 차지하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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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김지영
- 일러스트레이터 | 권도경
- 사진 | KIM WESTON ARNOLD, MODA NEWS
- 출처ㅣwww.voguegir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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