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두개의 문
세상에는 어려운 딜레마가 많이 있다. 그 어느 선택을 하던 그 책임은 져야한다. 내가 주로 대학교 때 많이 했던 고민 중 하나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다. 만약 나의 부모중 한사람과 배우자가 서로 물에 빠졌다. 두 사람은 각각 호수 반대편쪽에 빠져 있으며, 누구를 구할 것인가? 당신은 죽을 수 없고, 한명만 구할 수 있다. 나를 나아주신 부모님이니 부모님을 구해야 마땅한 것인가? 아니면, 나와 결혼해 주고, 평생을 약속한 부인을 구해야 마땅한 것인가? 만약 나의 아내와 내 자식이 물에 빠졌다면? 누구를 구할 것인가? 내가 둘 중 한사람을 대신해 희생할 수도 없는 이 상황에서는 나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둘 다 죽게 되고, 한사람을 구한다는 말은 또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 되며, 그 어느 선택을 해도 칭찬은 커녕, 비난은 피할 수 없다.
대학교 1학년 때, 철학교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물으셨다. "당신의 문앞에 두개의 문이 있다. 하나의 문은 열려있으며 그 안에는 두사람이 몽둥이를 들고 당신을 때릴 준비가 되어있다. 또 하나의 문은 닫혀있어 그 안을 볼 수가 없다. 당신은 어느 문으로 들어갈 것인가?"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렇게 말했다.
"몽둥이를 든 사람이 있는 쪽요."
"그럼 여러분은 신나게 두들게 맞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다음엔요?"
"그 다음엔 아무일도 없이 평온하겠지."
"그러니까요."
"그런데, 왜 다른 문을 선택하지 않는 거지?" 교수님의 이 질문에는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나와 대부분의 친구들은 왜 두들겨 맞고 시작하는 것을 선택했을까? 몽둥이를 든 두 사람이 우리를 두들겨 팰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그 쪽으로 갔다. 정말이지 난 멍청한 걸까? 나는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그것은 아니었다. 나는 모르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때문에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는 문쪽으로 쉽게 다가갈 수 없었던 것이다.
좀더 어려운 질문은 바로 다음이다. 만약, 내가 범죄자들에게 붙잡혔으며, 내 앞에는 처음보는 천진난만한 아이가 있다. 범죄자들은 나에게 단 한발이 들어있는 권총을 주었으며, 그 아이를 죽이라고 한다. 나는 어찌할 것인가? 내가 그 아이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 뿐더러 그 아이는 어쨌든 죽게 될 것이다. 나는 손발이 단단히 묶여있으며, 총구는 그 아이의 머리를 향해있다. 내머리에는 범죄자들의 총이 겨눠져 있고, 나는 그 어떤 반항도 할 수 없고, 오직 그 아이의 머리를 향한 총의 방아쇠만 당길 수 있다.
나는 아직도 왜 이런 고민들이 내 대학시절 생겼는지, 또는 그 해답을 얻진 못했지만, 이런 고민들을 하면서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성숙해졌다. 그리고, 한가지 결심을 내리게 되었다. 그것은 항상 죽음에 대해서 항상 준비하고, 또 이에 대해서는 초연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스무살에 얻게 된 지혜중 한가지는 이런 고민들을 실제 닥치기 전에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닥치면 어짜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피할 수 없고, 그냥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우유부단함은 아주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이 길로 갈까, 아니면 저 길로 갈까, 이럴까 저럴까 고민만하다가 차사고를 낸 적도 몇번 있으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했다. "만약 이런 것들이 습관이라면, 조금씩 고쳐나가자"라고 마음먹고 고치기 시작했다. 평소 성격이 급한 아이리쉬(Irish)로 알려져 있는 GE의 전회장 잭웰치는 자서전인, "Straight from the gut"에서 "사람들은 나를 회사내 개혁에 있어서 중성자탄 잭(Neutron Jack)이라 부르지만, 지금 생각하면 왜 더욱 빨리 결정을 내리지 않았는 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다가오지 않을 미래, 또는 반드시 다가오는 숙명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말고 그때그때마다 신속히 판단하여 결정내리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나는 요즘 더욱 애쓴다.
Many dilemmas await us to be solved everyday. We have to decide what to dress, eat, and do first and last. Nothing seems so confusing when we cannot decide. However, one clear thing is that I have to be responsible for every decision I make.
One of the most difficult problems that came up to my mind in my college years was this. My wife and my mother fell into the lake. I only have time to save only one person. Whom should I choose? I can simply die for both of them. Should I save the one who gave me birth or should I save the one who promised to love and live together forever? Whichever I choose, I cannot excuse myself from blame.
A more challenging question is this. Let's say that I am caught by the terrorists and in front of me sits an innocent young boy. The terrorists has given me a gun with a bullet to kill the boy and I am all tied up. What should I do? If I don't kill the boy, the boy will get killed by the terrorists anyway. The criminals' guns are aimed at my head. What do I do?
I still do not understand why these questions came up to my mind. I still don't know the answers to these questions. However, through contemplation, I could think more deeply and matured. Finally, I have come to a conclusion; I have to prepare death and not worry about these questions until I face them in reality. Whichever decision I make, I have to be responsible. However, I have to move on with my life regardless of what others say.
Hesitation is definitely the wrong answer for these questions. Hesitation is a habit that needs to be removed quickly. I once got into an accident hesitating at an intersection. I have also wasted too much time, money, and energy hesitating. Ever since I have realized this truth, I have decided to become more decisive, especially at emergencies. Jack Welch, the previous CEO of GE once wrote in is autobiography, "The media used to call me 'Neutron Jack' for making fast decisions, but as I recall, I realize I should have made those decisions and put into action earlier." Rather than wasting my time worrying about my fate, I try hard to make quick decision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