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듣지 말아야 했어. 좋은 것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그냥 바라보고 향기를 맡으면 되는 거였어. 내 꽃은 내 별을 향기롭게 만들었지만, 나는 그것을 즐길 줄 몰랐어. 꽃이 발톱 이야기를 할 때 난 너무 기분이 나빴어. 꽃의 얘기를 언짢게 생각하지 말고 가엾게 여겼어야 하는 건데 그랬어.
나는 그때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던 거야. 나는 그 꽃이 하는 말을 듣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그 꽃이 하는 행동으로 판단했어야 했어. 그 꽃은 나에게 향기를 주었고 내 마음을 환하게 해 주었어. 그러니까 그렇게 도망치지 말아야 했어. 그렇게 투정을 부린 것은 나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는걸 알아차렸어야 했어. 그 얕은 꾀 뒤에 사랑이 숨어 있다는 걸 눈치챘어야 했는데.
그때 나는 너무 어려서 그 꽃을 사랑할 줄 몰랐던거야.
Le Petit Prince - 1948 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