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남에 예의가 있듯,
헤어짐에도 예의가 있습니다..
* 만약 당신이 먼저 헤어짐을 선언해야만 하는 처지라면,
첫째, 당신의 양심과, 시간과, 하늘에 솔직하세요..
당신만은 착해야 한다는, 혹은 옳아야만 한다는,
혹은 당신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가 옳고 바르게 사는 사람들이라는..
그런 알량한 믿음으로 당신의 변심을 정당화하려
갖은 이유를 갖다 붙이는 비인간적인 사람이 되지는 마십시오..
사랑이 변하는 것은 죄가 될 수 없지만,
변한 사랑을 정당화하려 상대를 나쁜사람으로 몰아가는 것은
잘 못을 넘어 죄악입니다..
그 동안 당신이 지나 온 시간에 대한 죄악이요,
당신의 양심과 당신으로 인해 두 번 아파야 할 사람에 대한 죄악이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하늘에 대한 죄악일 따름입니다..
둘째, 당신이 버린 사람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당신의 행복을 노래하지 마세요..
당신으로써는 새로 찾은 사랑이 세상 더 없는 행복일지라도,
그 행복은 결국 당신이 버린 사람의 아픔을 밟고 선 행복일 뿐..
당신이 버린 사람의 아픔이 씻기기 전에 노래한 당신의 행복은
어쩌면 그 사람의 아픔을 증오로 돌려세우고,
나아가 그 증오가 다시 당신의 새로운 행복을 영원한 불행으로 내 몰 것입니다..
어쩌면 상대의 아픔을 밟고 얻은 당신의 행복은
하늘과 그 동안 함께 한 시간의 노여움을 사 더 큰 불행을 몰고 올 것입니다..
세째, 당신의 과거를 부정하려 들지 마세요..
당신이 아무리 새로운 사랑을 위해 과거를 지우려 해도
그것은 엄연히 존재하는 사랑이었을 뿐..
만약, 새로 얻은 사랑이 당신의 과거를 숨겨야만 하는
그런 비겁한 사랑이라면 언젠가는 그 사랑은 또 다시 당신의 마음을 찢어 놓을 것입니다..
더불어 당신이 그렇게 부정하고 지우려 하는 과거속의 그 사람은
또 다시 당신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 당하고 있을 뿐입니다..
네째, 먼저 떠난 사람의 예의로 당신이 떠난 사람의 안녕을 진심으로 빌어 주세요..
당신이 양심을 가진 인간이라면, 그리고 진정으로 한때나마 사랑 했던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안녕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주는 사람이 되세요..
당신이 과거를 지우기 위해 그 사람의 불행을 바란다면,
어쩌면 그런 당신의 마음은 당신에게 되돌아 오는 엄청난 저주가 되어
당신의 모든 삶의 순간을 고통으로 점철시킬 것입니다..
다섯째, 당신의 주변에 당신이 버린 사람에 대해 좋게 말해 주세요..
당신의 변심을 정당화하고 당신이 나쁜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 받기 위해
온갖 꾸며진 이야기로 당신이 버린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왜곡시키는 것은
단순한 거짓이 아니라 천벌을 받을 짓입니다..
어쩌면 당신이 그렇게 이야기 하고 있는 그 이야기의 파장이
당신이 버린 그 순진한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그것이 엄청난 증오의 파장이 되어 당신에게 되돌아 올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모든 것을 빼앗고 당신의 모든 삶을 파괴하고,
더불어 당신의 거짓에 동의해 준 당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불행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여섯째, 시간이 지나 당신이 버린 사람의 감정이 가라 앉을 때 쯤
그 사람에게 한 번 정도는 안부를 묻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기회를 가지세요..
당신이 과거를 지운다는 터무니 없는 발상으로
당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지우려 발버둥 칠 수록
당신의 과거는 당신의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사과하고,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시간을 가진다면,
당신이 스스로 왜곡시킨 추악한 과거는
진심으로 아름다운 추억으로 당신의 삶을 아름답게 채색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일곱째, 그 어떤 이유에서건 당신의 변심이 잘 한 결정이라고 스스로 위안하지 마세요..
설사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새로운 사랑의 행복에 겨운 나머지
과거의 사람과 헤어지기를 잘 했다고 당신이 스스로 말하고 다니는 그 순간
과거 당신의 빛나는 사랑이었던 그 사람의 빛 잃은 초라함은
어두움 속으로 들어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당신이 그를 짓 밟고 얻은 행복을 파괴할 모든 저주를 쏟아 낼 지도 모릅니다..
여덟째, 떠나는 순간만큼은 따스한 말로 그 사람을 위로하세요..
당신이 변심해서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마음을 느끼는 것 만으로
그 사람은 어쩌면 세상 그 어떤 것 보다 힘겨운 고통을 겪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차가운 말로 더 이상 연인이 아님을 선언해 버리는 것은
죽은 사람을 확인사살하는 잔인한 행위에 다름 아닙니다..
진심으로 당신이 그 사람을 떠나야만 한다면 적어도 마지막 순간 만큼은
그 사람에게 좀 더 따스해 지세요..
적어도, 그 사람이 당신이 그를 사랑했음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리하여 그것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아홉째, 불필요한 거짓 동정심으로 온갖 변명을 늘어놓지 마세요..
그 알량한 동정심으로 당신의 변심을 숨긴 채
한 때 당신이 사랑한다고 말했던 그 사람을 갖은 변명으로 속이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을 두 번 아프게 하는 일일 뿐입니다..
이미 당신의 변심을 예감하고 있었을 그 사람에게
솔직히 털어 놓고 용서를 구하세요..
그것이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지 않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열째, 다시는 연락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지 마세요..
변심한 당신이 새로운 사랑을 위해 다시는 연락하지 않겠다고 선언 할 지라도
넓고도 좁은 세상 어디에서건 당신은 다시 당신이 버렸던 사람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순간에 어색하게 피하고 도망치기 보다는
차라리 서로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정도의 사람들이 된다면
당신에게도 그리고 그사람에게도 세상을 위해서도 좋은 일일 것입니다..
일부러 연락을 않고 피한다고 해결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도리어 당신을 증오하는 사람을 세상에 하나 더 두게 될 뿐...
누군가가 당신을 증오하고 있다는 자체로 이미 당신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 만약 당신이 헤어짐의 선언을 들어야 하는 처지라면..
첫째, 당신을 버린 그 사람을 맘껏 증오하고 미워하세요..
단, 세상에 증오와 미움을 남기기 위함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묶인 당신의 마음을 해방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하세요..
당신의 마음을 해방시키고 나서는 미움도, 증오도, 사랑도 모두 허공에 뿌려버리세요..
그리고 아름다운 추억만 남기세요..
둘째, 이미 변심해 버린 그 사람에 대한 미련을 버리세요..
변해버린 사람의 마음을 돌이킬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돌이킨들 또다시 그 사람은 당신에게 아픔만 줄 것입니다..
차라리 미련을 버리세요..
미련을 버리는 것은 빠를 수록 현명하고 좋은 일입니다.. 당신 자신을 위해서도...
세째, 더 이상 그 사람과 연락하려 애쓰지 마세요..
이미 당신의 사람이 아닌 그 사람과 연락을 해 보려는 것은
어쩌면 당신 스스로를 더 초라하고 비참하게 만드는 짓꺼리일 뿐입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그가 연락할지라도, 당신은 더 이상 그에게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당신 스스로를 위해서...
네째, 더 이상 그 사람의 소식을 들으려 애쓰지 마세요..
이미 당신의 사람이 아닌 그 사람의 소식은
어쩌면 당신의 아픔에 비례하여 더 행복해진 그 사람의 모습만을 보게 될 따름입니다..
결국 그것은 당신에게 아픔과 증오만 더하는 미련한 짓꺼리일 뿐...
당신의 기억 속에서 죽어버린 그 사람은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섯째, 싸구려 사랑에 길게 아파하지 마세요..
당신을 떠난 사람이라면, 더구나 그 사람이 스스로 변심하여 떠난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당신의 순진무구한 사랑을 지켜낼 자격이 없는 인간일 뿐입니다..
그런 싸구려 사랑에 아파 해야 할 이유가 없겠지요...
결국 그런 사람이라면 행복할 자격도 없는 인간일 뿐이니까요..
여섯째, 세상은 돌고 돈다는 진리를 믿으세요..
당신이 진심으로 사랑 했으나 그것을 버리고 간 사람이라면,
어쩌면 그 사람 또한 똑 같은 아픔을 당할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당신의 과거를 돌아 보세요..
당신이 그렇게 변심했던 적은 없었는지..
결국 세상은 돌고 돌 뿐입니다..
일곱째, 힘겨움이 깊을 수록 기쁨이 가까이 온다는 진리를 믿으세요..
원래 밤이 깊을 수록 새벽은 가까이 오는 법이며,
힘겨움이 깊을 수록 기쁨과 행복 또한 가까이 와 있는 법입니다..
어쩌면 당신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을 사랑했기에..
그래서 겪었던 아픔이라면,
이제 곧 당신의 진실한 사랑을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
당신의 눈앞에 나타날 시간 또한 가까이 오고 있음을 믿으세요..
여덟째, 사랑의 아픔에는 시간이 최고의 명약임을 믿으세요..
처음엔 세상 곳곳에 당신의 상처를 터뜨리게 될 지뢰가 매설되어 있을 것입니다..
함께 보았던 영화, 함께 갔던 장소,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 그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미래의 계획, 함께 하고 싶었던 모든 것들...
그런 기억 하나 하나가 지뢰가 되어 당신이 움직이는 모든 곳에서 하나씩 터지면
당신의 가슴과 기억은 다시 죽음보다 힘겨운 아픔을 겪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그런 지뢰의 강도가 약해지면,
어느 순간에는 그 모든 것을 한 폭의 그림에 담아
당신의 삶이 지치고 피곤할 때 감상할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그 지뢰를 약화시킬 수 있는 힘은 시간 밖에 없죠..
아홉째, 사랑에는 패배자가 되었을 지언정 스스로에게는 패배자가 되지 마세요..
사랑에서 패배한 것으로 당신 스스로의 삶의 의지를 잃는 것은
그것 자체로 더 큰 패배일 것입니다..
비록 힘겹지만, 당신이 가야 할 길은 꿋꿋이 가세요..
그것이 또 다른 패배를 피하는 길입니다..
열째, 그래도 도저히 어찌 할 수가 없다면, 잊기는 하되, 용서는 마세요..
하지만, 그가 언젠가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그땐 추억은 간직하고 증오는 푸세요...
하지만, 그 이전에 도저히 힘겨워 어찌 할 수 없다면,
악마에게 영혼을 팔더라도 당신에게 아픔을 준 그 사람의 삶을 철저히 파괴하세요..
그러나, 그것이 가치가 있는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미움은 또 다른 미움을 낳고,
증오는 또 다른 증오만 낳을 뿐이라면,
차라리 악마에게 영혼을 파느니 보다는 조용히 삶을 관조할 줄 아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당신을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더 현명한 일일 겁니다...
그리고 혹시 당신을 떠났던 그 사람이 긴 시간이 지나
이제는 좀 더 편안해진 감정으로 용서를 구해 온다면,
진심으로 그 사람을 용서함으로써 당신 스스로의 마음을 해방시키세요..
당신을 위해서, 그리고 세상을 위해서......
위에서 단 하나 만이라도 지켜 보세요.. 그럼 어쩌면 당신의 세상은 헤어짐의 아픔이 있더라도 불행과 증오만 존재하는 암울한 세상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