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어쩌란 말이에요(What should I do)?
1939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릿(비비안 리)은 자신에게 신물이 나서
떠나려는 레트(클라크 게이블)를 붙잡고
이렇게 묻는다.
레트는 스칼릿을 뿌리치며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명대사를 남기고
안개속으로 사라진다.
솔직히 내 알 바 아니오
(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
게이블의 이 대사는 미국 최대 영화연구기관인 미국영화연구소(AFI)가
22일 발표한 미국 영화 100대 명대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 는 ‘대부Ⅰ’ 에서 마피아 보스로 열연한 말런 브랜도가
경쟁자를 매수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면서 내뱉은
“그가 절대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할 거야
(I'm going to make him an offer he can't refuse)”가 차지했다.
‘거절하지 못할 제안’이라는 대사는 그 뒤 미국에서 유행어가 됐다.
‘카사블랑카’ 에서 릭(험프리 보가트)이 일자(잉그리드 버그먼)와의 즐거웠던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에 나온 “당신 눈동자에 건배를(Here's looking at you, kid)” 은
5위 를 차지했다.
AFI 측은 조사 전까지만 해도 이 대사가 가장 유명한 대사로 꼽힐 것으로 예상했다.
‘카사블랑카’ 는 6개의 대사가 100위 내에 들어 멋진 대사가 가장 많은 영화로 꼽혔다.
멋진 대사를 가장 많이 날린 배우로는 10개의 대사가 순위에 오른
험프리 보가트 가 선정됐다.
명대사를 가장 많이 만들어낸 극작가는 영화감독을 겸업했던 빌리 와일더로
7위에 오른 <선셋대로>의 대사 등 모두 13개의 대사가 100위안에 들었다.
반면 국내 관객에게 친숙한 대사는 비교적 순위가 낮았다.
<터미네이터>의 다시 돌아오겠다(I'll be back) 는 37위,
<타이타닉>의 나는 세상의 왕이다(I'm king of the world)는 10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