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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친구로 처음 만난 그 사람.

휴.. |2006.06.29 18:55
조회 39,180 |추천 0

윽~! 톡이 됐네요;;

사실 처음에 톡 된거 확인하고는 지워버리려고 했었어요.

..그녀석이 어쩌다 보기라도 하면 단번에 알아차릴거 같아서..^^;

 

그런데,

다정한 답글들이 제 마음을 잡더군요.

분명히 저에대해서 아무것도 아는것이 없을 여러분..

마치 아끼는 동생 상담해주는듯한 이런 저런 조언들과

다정하게 아이구~ 하면서 격려해주는 여러분들의 글에

참..따스했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근데 정말 이 답글을 읽으면 이런거같고

저 답글을 읽으면 저런거같고-_-;

아~이런거였나? 싶다가도 그럴리 없어-_-하고 난감해하는 제 모습.

분명 알고보면 그애 진심은 하나일텐데

제 상상은 천갈래 만갈래로 뻗어나가네요. ㅎㅎ

 

이번에 캐리비안의 해적이 개봉하면

같이 보러 가기로 했답니다.

아마 이번에도

그애는 기억조차 하지 못할 그애의 말이나 행동이나 표정에

저는 온 신경을 집중해서 고민하게 되겠지요.

 

이래뵈도 여우같다는 소리도 잘 듣는 저인데

걔 앞에서 하는짓을 보면 여우가 아니라 여우(女牛)였나 싶기도-_-

후후.-_-;;

 

여러분 정말 감사드리구요

최소한 후회는 없도록 잘해보겠습니다

다정하고 따스한 답글들 정말 감사해요^^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네요..

----------------------------------------

좋아하는 남자가 있어요. 하지만 정말 그의 마음을 모르겠네요.

 

그 남자를 처음본건 남자친구를 따라간 모임에서였어요.

남자친구랑 같은 고등학교 동기정도인거 같더군요. 서로 딱히 아는 사이는 아닌거같고..

저랑도 말도 잘 통하고 해서 재밌는 사람이다^^ 라는 기억으로 남았었죠.

 

얼마간 시간이 흐른 후에 저는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매일 반복되던 다툼이 이유였죠.

서로 많이 힘들었지만 그나마 서로 납득하고 존중하며 이별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남자는 그동안 그냥 간간히 문자로 연락정도만 주고받았었다가

한번 둘이 만나기로 했습니다. 헤어진지는 .. 한 반년만이었던거 같구.

그동안 열심히 솔로로 살았거든요^^;

그냥 영화나 한편 보자. 라는 의도였기도 했지만

사실 전에 처음 만났을때 워낙 즐거웠던 대화가 기억에 남아서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막상 둘이 만나니까 어색하더군요^^;

그래도 저도 그 남자도 워낙 쾌활한 성격이라

웃고 장난치다보니 어느새 많이 편해졌답니다.

 

영화를 한편 보고 즐겁게 이야기하다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다다음날 쯤 다시 만났습니다.

화이트데이라고 사탕을 들고 나왔더군요.

사실 그 전에 만날때까지만 해도 그냥 서로 편해서 만난다라는 기분이 강했는데

막상 그런 날에 사탕을 받고 보니 기분이 또 틀리더군요.^^;

 

그렇게 한동안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했습니다.

어느날은 처음으로 둘이 맥주를 마시러 갔었죠.

 

아주 즐겁고 점점 이 남자가 맘에 들긴 했지만

솔직히 이 남자가 제 남자친구였던 사람이랑 친했던 사이는 아니라고 해도..

저보다 먼저 알았던 사이 아닙니까.

그리고 서로 알게 된 계기도 남자친구를 통해서였고..

그래서 '이거 내가 이성적 호감을 가지면 안되는거 아닐까-_-' 라는 고민에 빠져있었죠.

 

근데 마침 그 남자도 같은 생각을 했던거 같아요.

"우리 너무 잘맞는거같아^^. 근데 우리는 친구로 만나야 하는 사이잖아..

우리 최고 친한 친구로 지내자. 서로 연애 상담도 해주고..."

 

아쉽긴 했지만 제 고민을 싹 쓸어주는 말 같아서

웃으며 오케이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종종 만나서 정말 서로의 고민도 들어주고..

구박도 하며 친한 친구로 지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전 만날수록 이 사람이 좋아지더라구요.

하지만 서로 맺은 약속도 있고..

제가 호감을 갖는건 이 관계를 깨는 것 밖에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한달에 한번정도 만나서 영화보고 놀았던거 같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제가 미끄러져서 그애 팔을 잡았는데

저도 너무 놀래고.. 그 남자애도 놀래고..

그리고 서로 잠시 말없이 걷다가 그애가 그러더군요

"-_-어째 너랑은 이렇게 닿아도 아무런 느낌이 없냐~ 설렘이란게 없어 ㅋㅋ"

라고 하는데.. 글쎄요-_- 원래같으면 받아쳐야 하는데

나 혼자만 심장이 덜컹 내려앉아 두근두근하던 제 마음이 속상해서 아무말 못했답니다.

 

그런 만남을 가져온지 어언 4년이군요.

그동안 둘다 애인을 사귄적은 없구요^^;..

그렇게 만난지 1년 반만에 제가 살짝 고백 비슷하게 한 적이있었습니다.

우리 친구 이상으로 만나보자구.

넌 내가 여자로 보인적은 없냐구..

그랬더니 그애는 자기는 한번 친구는 영원히 친구로 보인다며 거절했었지요.

 

그 시간동안 저에게 좋아한다고 말해온 사람들도 있었고..

저 역시 꽤나 호감이 갔던 사람도 있었지만..

친구로 지내자고 못박은 이 사람이 모 그리 좋다고..

그렇게 누군가를 만나버리면 이 사람과 잘 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져버릴거 같은 생각에

아무도 사귈수가 없었습니다.

 

그러고도 계속 종종 만나고..연락도 하고 하다가

어느덧 서로 연락도 뜸해지고.. 3개월에 한번쯤 연락할까말까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저는 정말 많이 연락하고싶었지만

한번 거절당했다는 사실이 꽤나 저의 발목을 잡더군요.두렵더라구요^^;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의 맘을 사로잡기 위해선

매달리는것 보다 스스로를 멋지게 해서 매력적으로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정말 꾸준히 노력 -_- 했답니다.

어쩌다 간혹 연락이 오면 정말 예쁘게 꾸미고 나가기도 하구요..

아. 정말 모를거에요. 자기 만날때 내가 얼마나 공들이는지-_-;

 

여하튼.

얼마전에 또 그 귀한 연락이 왔습니다.

뜬금없이 영화보러가자는.

근데 볼만한게 정말 없더군요.

그래서 "야 진째 재밌는게 별루 없다(난 아무거나 보기만 해도 좋지만).어쩔래?"

라고 했더니 DVD는 어떠냐구 묻더군요.

허걱-_- DVD;

머릿속으론 아-_- 그런 장소에 둘만 있으면 내 맘이 정말 다 들킬거같은데..

남자들은 그런데 이성적 감정있는 사람하고만 가는거 아닌가-_-..

혹..혹시 얘도 나를 드디어-_-?

등 온갖 생각이 맴돌았지만 겉으로는 심드렁하게. "그래..머 DVD도 좋지.."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DVD방에 가서 영화를 한편 보았죠-_-

혹시나 해서 손에 핸드크림도 듬뿍 바르고 전날부터 손 미용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_-;; 손이나 잡진 않을까 해서)

드디어 두근거리며 들어간 그 곳!

...그냥 적당한 거리를 두고 편안히 영화만 잘 보고 나왔습니다.

영화..-_-; 재밌더군요.

 

글이 지루하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이게 몇년이야..

4년동안 그애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을때 그러더군요

내가 지금 좋아하는 그애..꼭 너같은 여자애라고. 꼭 너같다고.

그러니 어떻게 공략하면 되는지 알려줄래-_-?

..ㅠ_ㅠ 으흑.

-_-결국 그 여자애한테 차여서 끝난거같지만..

 

괴롭네요^^;

이 남자 제가 먼저 대쉬 제대로 하고싶기도 하지만..

제가 처음 사귀었던 남자도-_-

두번째 사귄(위에 말한) 남자도

다 이 남자랑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라서..

 

그렇잖아요^^;

친구랑 사귄 여자.

좋아하고싶지 않을수 있겠죠..

 

어떡해야 할까요?

그냥 이대로 시간이 약이 되길 바라면서

잊는게 맞는걸까요.

많이..좋아하는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맨날 전화 그냥 끊어버리는 내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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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뻔한 스토리의|2006.06.29 20:53
얘기가 나올지 알았다.. 그렇지만 나름 반전! 4년이나 만났다니... 제목만 보고 어찌 남친의 친구를!! 이러고 생각했지만 4년도 넘는 상황에서 충분히 있을수 있는일 같다. 이성적으로 굉장한 노력을 한것 같은데.... 예전남친의 친구라는 타이틀을 잊고서.. 한번 남자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보고 대쉬하는게 어떨까요 화이똥!!!
베플TUCSON|2006.07.03 13:17
내가 지금 좋아하는 그애..꼭 너같은 여자애라고. 꼭 너같다고...사실은..너야......
베플힘내요|2006.06.29 22:33
열번찍어서 안되면 백번찍으면 되잖아요..도끼가 부서지면 이로 물어뜯으면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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