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글만 읽다가 글 한번 남깁니다. 깊은 충고 부탁드립니다.
연애 5년, 결혼한지 이제 2년 8개월, 22개월 된 아들 하나 있는 사람입니다.
연애할때는 제 말에 잘 따라주고 싸움이란것도 거의 없이 연애 생활하고 이 여자면 같이 미래를 설계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해 결혼했습니다.
이제는 진짜 한계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장모님)한테 맞으면서 자랐다고 하네요. 몸보면 맞아서 생긴 흉터가 한두군데가 아니구요. 뭐 결혼하기 전에 그런거구 그래도 안 삐뚤게 자랐다고 생각했어요. (장인어른은 일찍 돌아가셔서 안계시구요)
그런데 점점 같이 살다보니 피해의식이 상당히 강한겁니다. 누가 조금이라도 자기에게 싫은 이야기 하면 바로 얼굴에 싫은 기색에 화내고.. 이전엔 저의 어머니가 싫은 소리를 했다고 어머니가 사주신 옷들이며 음식이며 다 버렸구요. 깔끔하게 안 되어 있음 불안하다네요. 항상 조금만 어지렵혀도 바로 정리하고 애기 놀다가 장난감 어지럽히면 소리지르고.. 아기 울면서 엄마 다리에 매달리면 거의 던지다시피 뿌리치고.. 저한테 소리 지르고 화내고...
안좋을 때만 있는건 아닙니다. 결혼 초에는 같이 맞벌이 하면서도 웃으면서 보내구요. 그리고 지금도 기분 좋을 경우나 그러면 웃으면서 대합니다. 하지만 그게 하루에 여러번 변하니까요.
대화로서 풀고 싶어서 정말 많이 이야기 했습니다. 이러면 안된다고 애기가 뭔 죄냐 화나면 나한테 해라 그러면 자기도 싫은데 갑자기 나온데요. 그렇게 이야기 좋게 끝나고 아침에 일어나서(현재는 외벌이에요) 얼굴보면 화가 잔뜩 나 있는 얼굴이에요. 왜 그러냐면 제가 이야기한거 중에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어서 화가 난데요.
그렇게 출근해서 걱정되 전화해보면 전화상으로 들리는 아들 울음 소리.. 제가 왜 그러냐면 짜증나게 한다네요... 제가 좀 달래주라면 내버려 두라고 하고요... 어떨땐 아주 좋은 엄마처럼 이야기도 잘해주고 그래요...
얼마전에 저보고 따로 살자고 메세지가 오더라고요.. 그땐 저도 너무 치쳤나 봅니다. 전화해서 그럼 애기 부모님께 보내고 너네 집으로 가라고 저도 화냈습니다. 그래놓고선 맘이 안편해 오후에 휴가 내고 바로 집에 가서 여러 이야기 하면서 달래주고..
하여튼 이제 너무 치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들 얼굴보면 눈물이 납니다. 저게 뭔 죄가 있는지..
저만 잘했다고 생각 안합니다. 제 처가 그런것에 절반은 제 책임이니까요.. 하지만 이건 너무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건 왜 일까요..
깊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너무 길면 안 읽어주실거 같아서요.. 쓸말은 많지만요..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