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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 time

이정봉 |2006.06.04 10:32
조회 84 |추천 1


info....................


제작 : Fuji TV
각본 : 키타가와 에리코(北川悅吏子)

프로듀서 : 다카이 이치로(高井一郞)
출연 : 소리마치 다카시, 에스미 마키코, 기무라 요시노, 이시다 유리코, 시이나 깃페이,
주제가: そのスピ-ドで(그 속도로..) - The Brilliant Green

Comment is.......

일단 줄거리가 많이 들어갑니다. 다 못보시고 읽는다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음을 경고 합니다 .ㅋㄷ




일본드라마 오버타임..
영원한 귀공자(?) 소리마치 타카시와 발리볼스타 에스미마키코가 짝을 이룬 드라마.
어쩐지 제대로 찾아보지 못하고 중간중간 보다가 얼마전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보게 되었다.

20대 중후반, 30대 극초반의 현대남녀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카에데 소이치로(소리마치-)는 멋진 카메라를 들고다니고, 머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을 그런 후줄근한 롱코트(?)를 입고 다니는(그가 입어서 돋보이고 멋지다-) 신문사에 일하는 카메라 맨이다.
맺고 끊을 줄 알고, 작업에도 능란하고(그러면서 경험은 부족하고), 그리고 남배려해주면서도 장난도 치는 개구쟁이다.

어쩌다 보니 북해도쪽(아마도)의 지사에 발령이나서 그쪽에서 일하던중 신년행사 촬영을 위해 후배 엔도와 함께 호텔방에 머무르게 된다.
마침 옆방에는 노처녀 친구 셋이서 막년회겸 신년회차 호텔에 머무르게 되는데 ..바로 나츠키(에스미 마키코)와 후유미, 하루코..였다.
후유미와 하루코는 작업치러(?) 나가버리고 혼자서 목욕중이던 나츠키는 남의방 룸서비스로 들어온 도시락 구경하다 그만 목욕타월만 걸친채로 룸의 문밖에서 문을 놓치고 만다.(아시겠지만- 닫으면 잠긴다;;)
아주 우연하게도 옆방의 소리마치 또한 가운만 걸친채로 나왔다가 얼떨결에 똑같은 상황에 처하고 만다 --;;

여기서 나츠키- 나이 서른에 (카에데보다 5살많은걸로 기억함) 미용사이고 덜렁거리고 큰키에 없는 애교에 굵은 목소리를 가진 터프한 누님^^!

본론으로 돌아가서 우여곡절끝에 프론트로 향하게 된 두사람- 많은 사람앞에서 나츠키를 가운으로 감싸주고 카에데군은 팬티바람으로 프론트를 향해 뛰고야 만다.(물론 로비에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그렇게 시작된 두사람 인연은- 질기게도 이어진다.
바로 카에데군이 도쿄발령을 받아 오게되자 본가로 돌아오는데.
본가에는 부모님도 없고 누나혼자 살고 있었는데, 바로 누나가 나츠키의 친구인 하루코 였고, 후유미와 나츠키는 이집에 신세를 지고 있었던 것이다.


첫만남부터 투덜거렸던 두사람은, 인연이 되어 티격태격 하면서 한지붕 아래서.. 정들어간다.


한편 카에데는 후카이도쪽에 있을때 무슨 큰 사고의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다쳐서 실려나가는 소녀의 몸을 저도 모르게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그 후줄근한 코트로 덮어주고야 만다 ..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생생한 사진을 못찍게한 카에데는 그일 이후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한다-

작업하려고 일부러 넣어두었겠지만, 여튼 주머니속의 명함을 보고 그 소녀 -나즈나 는 멀리서 도쿄의 카에데를 찾아온다.

그러다 어떻게 러브러브 모드가 되어 두사람은 연애를 하게 되고,

나츠키 또한 중학교과외쌤(-_-)이었던 이혼남 쿠가와 러브러브 하게 된다.(무려 의사 ;;;)


두사람은 서로다른 연애를 하고 있다지만, 그래도 서로 정들어가는건 어쩔수가 없었단다.. 그리고 중간중간 유부남의 세컨드로 활약하다 상처받고 결국 카에데의 후배인 엔도와 맺어지는 후유미의 연애사 라든가, 작가인 하루코역시 회심의 역작을 공모해보지만 낙선한다든가. 이드라마는 실로 세상사를 투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공감가고 잔잔하고 여운이 남는 드라마..

나는 아직도 카에데가 진정 나츠키를 사랑했는지는 모른다.
그것이 정들어버린 친구의 우정인지, 아니면 가까이있다는 애정의 법칙에 의한 물들음인지.. 장난인지 사랑인지 뭔지...

장난끼넘치는 신사 카에데와 시원시원한 나츠키는 너무 잘어울리는 한쌍이라고- 지금도 생각한다.
술먹고 고래고래 고함지르는 나츠키와 민망해하는 카에데.
서로 계란던지기 라든가(애인이생기면 꼭 해보고 싶다. 밤늦은 놀이터에서 .ㅋㄷ ) ... 도쿄타워를 서로 바라보며 통화하는 장면 같은거....(이때는 역시 드라마속 카에데의 테마인 Spitz의 楓(카에데-단풍)이 흘러나온다. )
쿠가상때문에 상처받은 나츠키와 감싸주는 카에데의 모습 같은게 ..하나하나 연인도 아닌 친구도 아닌 멋진 관계라 생각했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그순간 사랑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뭐다 하는 확신은 본인도 상대도, 제삼자 누구도 내릴 수 없다고 본다.. 세상이 다 그런것 같다. 답은 없다. 그저 소신껏 살아가는게 정답이다.

웃어주고 배려하고 다가가고 망설이고 놓아주고 울어주고.
소리마치는 유감없이 멋진남자로 나온다.

"그 사람이 행복하게 될 수 있다면 함께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해.
상대를 고통스럽게 할껄 알면서 함께하는 건 잘못이라고 생각해."
"그렇다면 자신의 그 마음은...?"
"버리는거지..그렇지 못한다면 마음속에 동결시켜 버리는거야."


"나츠키, 아무한테도 상처입히지 않고 사는 건 힘든 일이야.
시간이 지나면 그때의 일이 안개가 걷히듯이 알게 되는거니까.."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이 좋은 건...
뒤에서 보아주는 사람의 느낌때문이 아닐까나...
그저.. 저멀리서 그윽히 바라보는 것같은..."




쿠가상에게 나츠키를 보내는 카에데군.
마지막 긴 포옹을 뒤로하고 그녀의 뒷모습을 사진기에 꼬옥 담아놓는다 한방울 눈물과 함께.

나도 패닉으로 빠뜨렸고, 이 드라마를 본 많은 사람들이 패닉에 빠지게 된 마지막 장면..

떠나는 자와 바라보는 자
그 미안하면서도 두고가야 하는 애정과
그 안타까우면서도 행복하기를 바라는 애정이
섞이고 얽혀서 아름다운 이별을 만들어 냈다.


엔딩크레딧이 모두 흘러나오고 마지막에는
카에데의 사진집 De Derriere(불어로 "뒤"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에는 사진들이 흘러나오고
나츠키에게 바칩니다. .. .멘트와 함께
나츠키의 뒷모습 손을 흔들던 뒷모습.. 마지막 뒷모습을 향해 찍었던 그 사진이 담겨있고 드라마는 막을 내린다.

러브스토리의 여왕이라불리는 기타가와 에리코의 작품이다.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다.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라보아주는 사람이 있기때문.

보아주는 사람의 걱정어린 따스한 배려가 녹아있기 때문.
놓아주기 싫은 그런 아스라한 미련도 있기 때문.
그래도 결론이 보내주는 축복 이기 때문.


Post script................


이 드라마는 곡 선정도 상당히 좋다.
드라마보는 연령대를 배려해주는 가수 선정이다.
컬리지락의 큰형님 Spitz의 카에데를 카에데테마로 삽입했고
매력만점인 브릴리언트 그린의 소노 스피드데를 메인으로 잡아서 그래도 시간은 흘러간다 그런게 삶이다. 라는 안타까움을 경쾌함으로 녹여주었고, 애절한 순간에 흘러나오는 Believe(야마구치 유코 곡)도 분위기에 딱맞다.
리릭스에 노래 세곡 가사 넣어놨으니 관심가면 들어보시길..

Post script 2.............

Over time 이라는 것은 뭐랄까 경기가 끝난다음의 연장전 같은 것.
파트타임 잡을 하다가 파트이상의 일을 하게되었을 때 일하게 되는 시간 같은것.
그런의미이다.. 역시 게임오버 이후에도 삶은 흘러간다 ...그런 의미로 쓰인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행복을 빌어주는 소리마치의 마음이랄까.
둘사이의 연애는 time over. 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보고 기도해주는 사랑의 over time은 이어진다..같은 느낌.
드라마 본지 시간이 지난관계로 깜빡했다만. 이 드라마가 그렇게 공감가는것은 평범한 느낌도 있다지만, 거기에다 인물들의 밀고당기는 심리묘사에도 있다.
그 심리묘사를 퍽으로 잘 소화시켜내는 소리마치 타카시와 에스미 마키코라는 두배우의 연기도 한몫하고..
이 드라마를 보면서 물러서고, 연애할때 배려해주고 그만두는 순간 같은것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도 같다 .

카에데 -
"뭐랄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기적이야.
그런 기적이니까 하나님이 '연애'라는 멋진 이름을 지어준거잖아"

그런 기적이 나에게도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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