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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독일 월드컵 C조 아르헨티나 vs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리뷰

임대환 |2006.06.17 01:20
조회 57 |추천 0
내가 우승후보로 지목한 스페인에 이어 이번엔 나의 No.1 팀 아르헨티나가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스페인이 조직과 팀전술의 승리라면, 오늘 아르헨티나는 선수 개개인의 개인전술의 승리였다라고 할 수 있겠다.

아르헨티나는 1차전에 주전으로 나왔던 에스테판 캄비아소를 빼고 루이스 곤잘레스를 주전으로 내보내면서 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할 것이라는 걸 선수 기용으로 보여줬다. 물론 루이스 곤잘레스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일찍 떠났지만, 캄비아소가 들어오면서 오히려 미드필더 진영에서 보다 쉽게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스페인이 그러했던 것처럼 아르헨티나의 첫골 역시 매우 이른시간에 나왔는데, 사비올라의 센스가 빛을 발휘했던 장면이었다. 왼쪽 측면을 빠르게 파고 들었고, 자신에게 수비가 붙자 뒤에서 따라오던 막시의 스피드를 계산해 그가 바로 슈팅할 수 있는 지점에 패스를 연결했다. 그리고 막시는 지체없이 슈팅, 그물을 처음으로 출렁거렸다.

그리고 축구역사에 남을만한 아름다운 골이 하나 더 만들어지는데, 리켈메, 사비올라, 캄비아소, 크레스포, 다시 캄비아소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연속적인 패스에 의해 아름다운 골이 터진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 돋보인 선수는 사비올라였는데, 그는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가로채 세번째 골을 사실상 그의 힘으로 만들었다.

이때부터 세르비아는 무너졌고, 선수들의 의욕은 사라졌다고 하겠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는 개인기에 바탕을 두고 2선에서 볼을 돌리며 체력적인 안배와 순간적으로 보이는 상대의 헛점을 파고 들겠다란 전술 형태와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전 들어서도 개인 능력측면에서 아르헨티나와 현격한 차이를 보인 세르비아는 쉽게 공격에 나서지 못하고 여전히 수비에 많은 수를 배치한다. 그러면서 케즈만과 밀로셰비치는 더욱 고립되고 말았고, 게임이 안풀리자 짜증이난 케즈만은 거친 태클을 두차례 범하며 퇴장을 당하고, 이는 사실상 아르헨티나의 득점쇼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

케즈만의 퇴장으로 더욱 움츠려든 세르비아로 인해 게임이 소강상태에 빠지자 페케르만은 리오넬 메시의 카드를 꺼내든다. 그렇게 해서 투입된 메시는 투입되자 마자 빠른 스피드로 크레스포의 대회 두번째 골이자 아르헨티나의 네번째 골을 도우며 자신의 화려한 월드컵 데뷔전을 알렸고, 종료 직전에는 직접 골도 성공시켜 누구보다 화려하게 월드컵 데뷔전을 마친다.

사실 세르비아는 경기전 열정적으로 훈련을 하며 아르헨티나보다 더욱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다소 이른 시간에 실점을 함과 동시에 너무나 크게 차이나는 개인 능력으로 인해 선수들이 쉽게 포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퇴장은 당했지만 케즈만은 세르비아 선수들 중 가장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미드필더 진영에서 게임을 풀어줘야 할 데얀 스탄코비치는 오늘도 역시 클록킹 모드였고, 네덜란드 전에서 교체 투입되 좋은 모습을 보여준 코로만은 상대적으로 네덜란드 보다 빠른 아르헨티나 수비수를 맞이하여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 공격에 활발히 가담하는 소린의 왼쪽 측면이 세르비아에겐 공격의 기회가 될 수 있었는데, 세르비아엔 위협적인 윙플레이어가 존재하지 못했다.

오늘 경기 중 가장 빛난 선수는 세명의 '리틀 마라도나'였다. 전반전은 거의 사비올라의 원맨쇼였다. 특히 사비올라는 전반에 터진 3골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관여를 하면서 왜 그가 메시와 테베즈를 제치고 주전으로 경기에 나오는지를 보여주었다.

후반전에 투입된 테베즈와 메시는 각각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반전에 맹활약한 사비올라를 위협(???)했다. 테베즈는 체격에서 자신보다 월등한 세르비아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메시는 오늘 경기에서 가장 짧은 시간 플레이했지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였다.

오늘 경기 특히 인상적인 것은 아르헨티나의 크레스포와 사비올라의 빅&스몰 포워드 조합이었는데, 크레스포는 직접 골도 넣고 동료들에게 여러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줬다. 또 사비올라는 크레스포 보다 많이 뛰고, 수비전환시에는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해주면서 스스로 찬스를 만들어 주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들이 오늘 보여준 모습이 가장 이상적인 빅&스몰 포워드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

또, 스페인이 뽑은 4골 중 3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지만, 오늘 아르헨티나가 넣은 6골은 모두 그들이 플레이 상황에서 만들어낸 골이라는 점 또한 주목해야하며, 그만큼 아르헨티나가 다양한 공격 루트와 뛰어난 선수들의 개인 능력을 바탕으로 골을 만들어 내는데 능하다는 것을 보여준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리켈메는 비교적 조용히 경기를 마무리 했는데, 워낙에 전방에서 사비올라와 테베즈, 메시가 넓게 움직이면서 찬스를 만들었기 때문에 많이 움직일 필요가 없어 보였다. 그렇지만 이따금씩 보여주는 볼 다루는 센스와 받는 선수 발 앞에 떨어지는 패스는 그가 여전히 이번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중심임을 가르쳐주었다.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C조에 포함되 어려운 조별 예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아르헨티나는 비교적 쉽게 조별예선을 통과하며 16강 토너먼트에 대비할 수 있었고, 특히 부상을로 걱정을 주었던 메시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우승으로 가는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했다. 다만, 루이스 곤잘레스외에 믿을 만한 백업 미드필더가 없기 때문에 갑작스런 부상으로 교체된 그의 몸상태 여부가 향후 아르헨티나에겐 고민 거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오늘 경기에선 역사에 남을 만한 두가지 장면을 연출했는데, 아르헨티나가 뽑은 아름다운 두번째 골이 하나고, 또 다른 하나는 향후 4년 안에 세계 축구를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와 양분할 리오넬 메시의 데뷔 경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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