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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토고만 바라보는 G조

이강섭 |2006.06.19 09:36
조회 17,435 |추천 56

G조는 토고하기 나름?! 

우리 아직 안 죽었어!!



(경기가 끝난 후 서로를 격려하는 이천수와 아데바요르)


토고의 남은 경기 결과 따라

G조 16강 진출 국가 결정

토고 역시 아직 가능성 남아....

아데바요르,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다"


독일월드컵 최대 '말썽꾸러기팀' 토고가 G조의 운명을 가늠할 '캐스팅보트' 가 되고 있다.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패한 토고는 스위스, 프랑스와의 경기를 각각 남기고 있다. 대회 시작 전부터 경기수당과 관련된 아프리카네이션스컵 대회 부진, 갑작스런 감독 경질, 피스터
감독의 무단 이탈 및 복귀, 훈련거부 사태 등 토고는 외부의

적을 상대하기보다 '쉬지 않고 이어지는' 내분을 정리하는데 더 급급한 모습이다. 이러한 악조건 가운데서도 최근 토고는

G조 국가들의 운명을 결정할 존재로 부각돼, 다른 G조 국가들이 모두 '토고만 바라보는' 꼴이 돼 재미를 더하고 있다.



(토고의 핵심 공격수 아데바요르. 결국 토고의 부활은 그에게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프랑스, 한국, 스위스가 16강 진출을 놓고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일 오전 현재(한국시간) 프랑스는 2무(승점 2), 한국은 1승1무(승점 4)를 기록하고 있으며 스위스는 1무(승점 1), 토고는 1패(승점 0)의 성적이다. 프랑스와 스위스 모두 남은 토고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1승'을 목표로 삼고 있어 경기결과에 따라 16강진출 국가가 정해질 전망이다.

계산은 복잡하다.
토고가 프랑스와 스위스에게 순순히(?) 패할 경우 한국과 스위스의 경기결과에 따라 조1,2위가 가린다. 그러나 스위스를 이기거나 비길 경우엔 토고 역시 일말의 가능성을 갖을 수 있다. 프랑스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거나 승리하면 프랑스는 탈락가능성이 높고 도리어 토고의 16강 진출도 가능하다. 토고가 남은 두 경기를 이기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렇게 되면 G조는 4개팀 모두가 물고 물리는 꼴이 돼 아무도 16강 진출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다. 1차전에서 패했던 가나가 체코를 꺾은 것처럼 아프리카의 돌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렇게 되자 G조의 각 팀들은 '토고'를 주목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엔 토고의 '적절한 활약'을 기대한다. 가장 좋은 활약은 스위스, 프랑스와 모두 비겨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스위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설사 패할지라도 조2위로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스위스에게 져도 프랑스와 비기면 이 역시 한국의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또 토고가 패하더라도 1골차로 패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골득실에서 그다지 유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위스는 역시 그리 여유롭지 못하다. 한국과의 최종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대한 토고와의 경기서 다득점승을 거둬야 유리하다. 쾨비 쿤 스위스 감독도 이를 의식한듯
"토고가 결코 약팀이 아니다" 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토고를 잡을 경우 1승 1무로 한국과 동률을 이루지만 만일 비기거나 패하면 그만큼 사정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프랑스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자국 언론들까지 가세한 싸늘한 비판 앞에 그들은 절박하기까지하다. 2002년 조별예선 탈락의 악몽이 점차 떠오르고 있다. 그나마 한국과의 경기에서 건진 것이라면 승점 1점과 월드컵 본선의 연속 무득점 기록을 끊었다는 것이다. 지단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지만 오히려 호재가 될 수도 있다. 우선 토고를 크게 이기고 스위스가 2연승하거나 한국이 스위스를 잡아주기를 바란다.



(한국과의 1차전 모습. 과연 남은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토고대표팀은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은 모습이다. 아데바요르는 한국과의 경기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전에서 공격적으로 나갔고 첫 경기지만 일찍 득점할 수 있었다. 스위스 전에서도 같은 전술을 다시 한번 사용할 것" 라며 투지를 보였다. 또한 "우리는 한 가족처럼 서로 단합해야 한다. 경기장에서 그대로 그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리 팀은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다." 며 팀에 대한 믿음을 확인한 뒤 "나는 물론 토고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비록 '자중지란' 의 토고이지만 다른 팀의 시선은 모두 토고에게로 쏠리고 있다.



by IS-아주대 W리포터 이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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