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의 시간..
아직도 길 위에 있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얘기할 때 꼭 언급을 해야할 것은 바로 감독 '빔 벤더스' 그리고 시나리오 작가이며 배우인 '셈 쉐퍼드'다..
이 두 사람은 1984년 영화 를 같이 작업했었다..
그리고 그 작품은 그 해 칸 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잊지 못할 작품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그때 감독은 영화의 남자 주인공 역할, '트레비스'를 '셈 쉐퍼드'에게 부탁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셈 쉐퍼드'는 거절했고, 20년이 지난 뒤 그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영화 을 만들어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트레비스'는 길 위에 있었다..
'빔 벤더스'의 작품세계를 말할 정도로 그의 작품을 모른다..
고작해야 몇 편의 작품을 봤을 뿐이다..
후반의 작품으로 갈 수록 평범하지만 난해해지는 그의 영화를 확인했고, 음악에 대해 굉장한 집착을 보인다는 정도가 내가 말 할 수 있는 전부다..
그리고 또 하나 바로 '길'이다..
그의 작품은 언제나 길 위에 있었다..
그 길 위에 멈춰있던, 아직 터벅터벅 걷고 있던, 운이 좋아 목적지를 코 앞에 두고 있던 언제나 그렇듯이 길 위에 버석거리는 얼굴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또 그 길 위에선 우연을 가장한 채 모든 일들이 일어났다..
잊었던 꿈을 만날 수도, 떠난 그녀의 빛바랜 사진의 풍경 속을 걸을 수도, 얼굴 모르는 자식의 기타소리를 들을 수도 있는 것이다..
'빔 벤더스', 그는 이렇게 길 위에서 무언가를 보여줬었다..
이런 이유로 난 그의 작품을 좋아한다..
이번 작품 역시 길 위에 있었다..
배우들의 연기까지 한 폭의 풍경으로 만들어 버리는 그의 연출력..
예전의 그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