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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잃는' 사람들...

박성수 |2006.07.01 19:17
조회 71 |추천 0

현대의 [물신주의] 사회를 불러일으킨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그 이용할 가치에 따라서 모든 재화와 용역이 차등적으로 화폐가치가 매겨지게되는데, 자연스럽게 '인간' 역시 [물신화]된다.

 

상업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그가 가진 외모, 기술, 성격, 감성과 유모어까지가 집약되어서 얼마나 쓸모있는지에 대해서 하나의 [상품성]으로 평가받는다.

 

이렇게 인간을 [물신화 하는 사회]에서 인간은 그 자신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고도의 집중을 기울이는데, 그렇지 않고서는 생존경쟁의 참혹한 울타리 내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대중일반의)'이용가치'를 높이려는 노력과 일치하는 것임으로, 결국 인간을 상품화하는 사회는 다른 사람의 평가에 의해서만 존재하는 [비주체적인 인간]을 형성시킨다. 

 

[상업주의], [소비주의], [물신주의]가 조장하는 '유행'과 '문화'에 의해서 끊임없이 휘둘리는 이러한 [자본주의의 부품]이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자신만의 '의지'와 '행동'을 실현하면서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갈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성형'과 '화장품수입'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르른 것은 그 구성원이 얼마나 '타인'의 물신주의적인 평가에 집착하고 있는가를 드러내는 것이다.  

 

사회참여가 부족하고 사회정의가 제대로 세워져 있지 않은 한국사회의 문제는 결과적으로 [물신화]되어있음으로 인해서 '주체가 세워져 있지 않은 국민'이 빚어내는 문제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외국과는 달리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은 그러한 [물신화된 국민]들이 만들어낸 문화적 분위기이다. 

(물신화된 시야로 봤을 때)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장애인]은 장애인에게나 비장애인에게나 하나의 [주체]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하자가 있어서 떳떳히 드러내 보이기에 껄끄러운 물건'으로 양자에서 거부되는 것이다.

이러한 [물신화]는 교묘하게 우리의 의식을 좀먹고 있는 상황이다.

 

[물신화]의 폐해로 '자기가 세워져 있지 않다'는 것은 그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뿐만이 아니라 사회의 미래에 있어서도 큰 불행일 것이다.

 

하지만 [봉건사회]에서 [계몽과 이성의 시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대중소비사회]로 도약을 해온 우리 국민들은... '주체'를 바로세워 '물신화'에 저항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극마저도 부여를 받지 못한 상황에 있다.

 

해방이후의 [반공이데올로기]와 [국가권위주의]... 대외적인 문제에 있어서의 [민족주의]역시, 끝없는 개발 이슈를 만들어내면서 [물신주의]를 떠 받쳐왔던 이유로, 한국 사회에서 각 개인은 [홀로서기]를 할 여유를 가질 수 없었다.  

 

 

한번 치우치면 끝간데 모르고 쏠리는 인간 의식의 경향성으로 인해서 우리는 아직도 스스로를 헐벗고 굶주리고 있는 것으로 정의내리고 조금이라도 더 갖고 더 높아지려는 욕망속에서 오늘 하루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단 한순간이라도 자신을 벗어나서 보라!

 

여지껏 자신이 얼마나 [노예적]인 삶을 살아왔는지를...

물신화된 기계적 사회의 [부품]이기를 자처하고 '인간'으로서는 그리 해서는 안되는 처절하고 편협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한줌의 먹꺼리를 위해서 그리 처절히 자신의 존재를 배신하고 왜곡해 왔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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