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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지구

조준현 |2006.07.06 19:57
조회 27 |추천 0

구시청 사거리에서 만남을 지나... 상무지구를 잠깐들렀다.

종종 들렀던  "WABA"라는  세계맥주집.이 눈에 들어와 잠시 3초간의 정적아래 주마간산처럼 지나가는 회고의 시간이 생겼다. 여전히 그곳은 북적대는 음주자들이 즐비해있다.

눈내리던 작년의 겨울..   4명의 지인들과 중앙 BAR테이블에 앉았따.

아사히 맥주를 즐겨먹던 나.  여지없이 새우와 소시지 치즈볶음 안주아래 공직의 험담?을 열나게 토론하던중..

정문에서...  뚜벅뚜벅 들어오는 내 또래의 젊은남자를 보게 되었다. 

회색의 빛바랜 잠바와 남루한 청바지의 헐렁한 차림의 가방든 남자.

여자분인 매니저에게 머라머라 하더니 주변을 뚜볏뚜볏하더니.. 우리가 있던 BAR로 왔다.

내뜸..  우리에게..   그~~ 큰 홀의 수많은 테이블에서 .. 그것두 우리에게..중요한건 그것두..`나`에게(속으로 이랬따..."이런 젠장!!  또 나야~~~~")..먼저!!~~~~ 

 " 찹쌀떡 하나 팔아주십시오"...  ".... "...

그다음의 말.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유학을 준비코자.."..

또오~~~~ 여린 준현..   평소처럼.. 8개짜리 찹쌀떡 5,000원짜리를 여지없이 샀다.(맥주안주는 아니지..)

그 청년은 우리테이블을 지나 다른테이블에서 세일즈를 하고 나는 아랑곳없이 술을 마시다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  그때였다.

바로 우리 곁 테이블에 미국인들 4명이 술을 마시던 곳... 그자리에 똑바로 서더니..

초롱초롱한 눈을 바로뜨고 `영어`로....~~ 그것두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의 발음..엄밀히..원어지..

"#%%$$@%^&^%$#%%      ,, #@$%@%@%@%"

(해석인 즉슨 -"나는 유학을 준비하는 가난한 학생이다. 이 이익금으로 보다 높고 유명한 대학에서 넓은 공부를 하고자 한다. 보탬이 되주면 감사하겠다".란...대충 이런)

보통..사람이 말이다.. 사람 겉보기로 곧잘 판단을 하고 편견으로 이어지기 일쑤.

일행의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보았던 그 남루한 청년을 다시보게 되었고.. `우와~~~`하는 탄식속에.

사람은 겉만봐선 안된다는 그리 놀랍지도 않은 진리를 깨우치게 하는 시간이었다..

사람들이 아까는 머라머라 잔소리 하더니 그의 놀라운 외국어 실력앞에 사람을 달리본 모양이다..

덩치큰 4명의 미국인들 앞에서도 또록또록 반듯한 당찬자세로 자기이야기를 하며 떡한접시 파는 그의 섬세하고도 빛나는 눈빛을 잊을수가 없다...

나에게도 역시 다르게 보이니까...     좀더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야겠다는 공짜로 주워담게된 가르침.

역시나 집밖의 세상은 무수한 사연과   배우고자 하는 이에겐 깨우침의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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