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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섬이다..

임선미 |2006.07.12 00:21
조회 21 |추천 0

나는.. 섬이다..

난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섬일 수도 있고..

아무 것도 없는 무인도일 수도 있다..

 

어쨌든 그 섬에 네가 찾아왔다..

아니 어쩜 내가 너를 유혹했는지도 모른다..

 

관광하기 좋은 섬이라면 나는..

너를 방치하겠지..

나를 찾는 이가 많으니 " 너 쯤이야.." 하면서..

네가 나라는 섬의 어느 곳을 헤집고 다니든 난 널 모른척 할 거야..

그럼 넌 어느새 나라는 섬에 대한 흥미를 잃은 채 날 떠날 테고..

나에 대해 부정적인 입소문을 내겠지..

난 아랑곳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찾는 이가 줄어들고..

나는 무인도가 되어가는 거지..

정말 어쩌다가 누가 오면 모를까..

나는 다시 누군가가 어쩌다가 표류할 때까지 외로운 섬이 되어

바다만을 친구 삼은 채 지내야겠지..

 

그러던 어느 날 무인도인 나라는 섬에..

반갑게도 네가 찾아왔지..

네가 나라는 섬을 반나절, 아니 반시간도 안 되서 볼 것 없다고 떠날까봐..

갑작스런 태풍을 일으켜서 너의 배를 바다에게 선물했지..

바다는 갑작스런 나의 선물에 어쩔줄 몰라 하더군.. ^^

이렇게 된 마당에 넌 나라는 섬에 더 머무르고자

아니 살길을 찾아 나를 돌아다녔지..

그러다가 언젠가 네가 올 거라는 믿음으로 너를 기다리며 만들어 놓은 과일과 꽃들에 넌 어느새 편안해졌어..

그늘에 누워서 바다를 배게 삼아.. 하늘을 이불 삼아..

여유도 즐길 줄 아는 네가 되었지..

너로 인해 난 생명의 섬이 되었고..

너로 인해 난 쓸모있는 섬이 되었어..

나라는 섬을 찾아준 너..

잊지 않을께..

다시는 바보같은 섬이 되지 않을께.. 약속해..

항상 처음처럼.. 고마워..^^

To me, you are per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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