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가 반했던 여자

오아시스 |2006.07.01 23:35
조회 856 |추천 0

군대에 갔다와서 2학년 때 복학을 했다.

어느날 지나가는데 인상이 좋은 여학생이 지나가길래 좋은 느낌이었다.

중간고사를 앞두고 도서관에서 시험공부를 하는데

마침 바로 내 앞자리에서 공부하는게 아닌가...

그 모습도 좋았고 그때부터 그녀에게 빠지기 시작했다.

밤에 자려니 그 여학생 얼굴이 자꾸 떠오르고 상사병에 걸렸다.

도저히 못참아서 하루는 도서관에 가서 잠깐 얘기 좀 하자고 불러낸 후

미리 적어간 쪽지를 주었다.

오후 6시에 어느 레스토랑으로 오라고...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인데 일방적으로 준 쪽지를 보고

나올지는 미지수였지만 나는 못참아서 그런 무리수를 뒀다.

 

약속시간이 가까워져서 가고 있는데 내앞에 그 여학생이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궁금했다.

집으로 가는건지? 약속장소로 가는건지?

조마조마하며 따라가는데 정말 그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는게 아닌가...

그래서 같이 식사를 하게 되었다.

식사 전 단아하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완전히 반했다.

식사 후 서로 대화가 시작 되었다.

나는 군대 갔다와서 나이는 더 많지만 2학년이고, 그녀는 4학년이었다.

그녀는 책도 많이 읽었는지 말에 깊이가 있었다.

대화를 하다보니 역시 난 2학년 수준이고, 그녀는 4학년이었다.

더구나 난 군대 가기전 당구 300 칠 정도로 놀기만 했다.

난 그녀의 대화 상대가 못됐다.

"우린 서로 대화가 않되네요." 하면서 그녀는 나를 딱지놨다.

 

정말 무식하다는거 서럽더라.

컴플렉스는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그뒤로 나는 공부를 잘하진 못했지만

열심히 하려고 했다. 다시는 무식한 서러움을 당하지 않으려고...

 

그녀는 영성지수가 높은 여자였다.

기도생활을 열심히 하는지 눈빛이나 표정, 말하는게 보통 사람과 달랐다.

정말 좋은 기품의 여자였다.

그때 딱지 맞고 일년동안 가슴앓이 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내가 성숙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