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가슴을 졸이며
그대를 기다리고 떠나보내는
간이역이 싫었습니다.
평소와 다를 것 없이
그대는 간이역에 들렀지만
간이역은 그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간이역이
가슴을 졸인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간이역이 생겼을때
간이역은 그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희망에 잔뜩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 희망에 부푼것도 잠시
그 희망은 집착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럴수록 그대는
간이역에 들르는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간이역은 초조했고
그 기다림에 자신의 본래 의미를
잊었습니다.
정차만 하는 역...
정신을 차렸을 때
그대는 더 이상 간이역에
들르지를 않았습니다.
말없이 그대를 기다리던
간이역...
어느 비오던 날
비에 흠뻑젖은 그대가
간이역을 찾았습니다.
이제 간이역은 바랄 것 없이
그대를 맞아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이역도 예전처럼
그대를 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비가 멈춘 후
그대가 간이역을 떠날 때에도
말없이 웃어보이고 있습니다...
언젠가 그대가 비에 젖어
간이역을 찾을 지 모릅니다.
그동안 말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그대와 간이역이 서로 처음만났을 때의
마음처럼 되었을 때
그대가 다시 돌아와주기를 바보처럼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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