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크 음악에서 현대 음악까지 ◈
음악의 기원을 정확하게 규정할 수는 없겠지만, 헬레니즘 문화와 헤브라이즘 문화가 각각 철학과 종교에 접목되면서 항상 인간이 경외시하는 초자연적, 즉 신에 대한 찬송의 형태에서부터 현대까지 내려오는 음악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헤브라이즘 영향으로 종교음악이 발생되었기 때문에 근대음악의 시초를 그레고리오 성가로 보는 것이 통상적인 견해이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크리스트교, 로마 가톨릭의 전례음악이다. 6세기초 교황 그레고리오 1세가 교회에서 거행되던 음악을 수집하고 편찬하였다는 전설에 의해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단성(Monophony)으로 구성되어 종교적인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감정과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이 아니라 신에 대한 찬송과 복종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레고리오 성가의 특징은 단선율이라는 점과 라틴어 가사로 기도나 시편 등으로 구성, 박자가 없이 라틴어 운율에 의한 리듬으로 연주, 무반주(아카펠라:교회풍이라는 뜻)라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레고리오 성가 이후의 고딕시대 음악과 르네상스 시기의 음악은 음악사적으로는 중요하지만 일반인이 접하기는 어렵다. 조화가 잡힌 조용한 예술로 일컬어지는 르네상스시대 음악의 뒤를 이어 16세기 말에서18세기 전반에 걸친 바로크(Baroque)시대로 접어든다.
① 바로크 음악
바로크(Barock, Baroque)란 말은 주로 미술사에서 사용되어 온 시대 양식의 개념으로 웅대한 구도,화려하고 변화무쌍한 색채, 과장되고 열띤 극적인 표현, 힘찬 감동 등이 바로크 예술의 특징이다.
1600~1750년대의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에 전개된 바로크음악은 포르투갈어 "찌그러진 진주"를 뜻하는 바로코(Barroco)에서 유래한다. 어딘지 모르게 괴상하고 요란하며 지나치게 장식적인 즉, 겉만 요란하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특징은 색채적효과를 중요시하고 반음계적 화성을 많이 사용하였다는 점으로 이러한 음색의 대비는 협주양식을 탄생시키게 된다.
② 고전파 음악
18세기 중엽~19세기 초까지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발전한 음악의 흐름을 고전파 음악이라 한다. 이는 당시의 음악가들이 붙인 망이 아니라 후세에 이르러 나만주의 음악에 대해 그 이전의 것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한 말이다. 이 시기는 유럽 전체에 여러 방면으로 새로운 바람이 불어 문화, 예술계도 격변하는 때, 계몽주의, 합리주의 영향으로 음악에서도 이전의 궁정이나 교회 위주, 대위법적인 기법 일변도의 양식과 틀에서 벗어나서 음악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성향으로 바뀌게 되었다. 따라서 화성법적인 기법이 주가 되어 조화와 통일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음악의 모습이 달라졌다. 이점이 고전파 음악의 가장 주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신흥 시민 계급이 대두하면서 이성에 의한 합리적인 사회문화의 건설을 희망하는 계몽주의 철학의 자유주의 물결이 일어나게 되었고 예술분야도 과거 종교나 특정인만이 향유할 수 있는 범주에서 벗어나 보다 넓게 수용되게 되었다. 그것은 인간을 중시하는 고대 그리스예술에 대한 동경으로 이어져서 객관성을 바탕으로 하는 형식과 균형의 조화를 추구하는 음악을 지향하였다. 이로서 단음악이 성행하였고 교향곡이 확립 되었으며 현악 4중주등 실내악의 발생과 소나타 형식의 완성을 보았다. 중요한 작곡가는 글륵,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이 등이 있다.
③ 낭만파 음악
고전파 이후 19세기에 발전한 음악사조로 음악형식의 구조보다는 주관적인 감정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낭만주의(Romanticism)는 일반적으로 19세기의 음악을 지배하는 기본적 이념으로 알려져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 낭만예술이란 한 시기의 현상이 아닌 여러형태의 시간과 기회를 초월하여 영원한 것을 추구하며, 고전주의 음악이 추구하던 이상의 질서, 균형, 조절 등에 대립하여 자유, 열정, 얻을 수 없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를 즐겨한다. 따라서 음악 기법에서도 새로운 개혁을 시도, 고전음악 최고의 이상적 형식이었던 소나타를 대담하게 변형 또는 포기, 자유롭고 유동적인 형식을 차용한다. 불규칙적인게 많아지고 다채로운 변화와 표현의 폭을 넓히고 음역을 확대, 복잡한 리듬, 불협화음, 새로운 음색 등을 추구하며 큰 관현악 편성으로 압도적인 음향을 추구하였다. 이 시대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소곡의 애용을 들 수 있다. 피아노 소곡이 많이 애호 받게 되어 수많은 명곡이 탄생하게 되었다. 야상곡, 전주곡, 연습곡,
즉흥곡, 마주르카, 폴로네이즈 등이 이런 부류에 속한다.
또한 표제음악, 교향시, 악극 등이 발전하였으며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베버, 슈베르트, 멘델스존, 쇼팽, 슈만, 리스트, 바그너, 베르디,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등을 들 수 있다.
④ 국민악파 음악
19세기 후반 유럽에서는 독일을 중심으로 남만파 음악이 절정을 이루고 있을 때 러시아, 노르웨이, 폴란드, 핀란드, 헝가리 등에서 자신의 민속음악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음악이 발달했는데 이 음악을 국민악파 음악이라 한다.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스메타나, 드볼작, 시벨리우스, 그리그, 무소르그스키, 보로딘, 림스키코르사코프 등을 들 수 있다.
⑤ 20세기 음악(근대. 현대음악)
1차 세계대전(1900~1918)까지 후기 낭만파의 연장선상에서 새롭게 구축 되었다. 드뷔시의 인상주의 음악은 고도의 세련미와 정교함, 안개처럼 모호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이런 경향은 인상파 회화, 상징시와 함께 그 맥을 같이 하는데 그에 맞는 화성, 음계, 리듬등을 창조해냈다. 프랑스의 라벨, 스페인의 팔랴, 이탈리아의 레스피기, 러시아의 스크리아빈 등을 들 수 있다. 다음으로 표현주의 음악이 대두되는데 이것은 프랑스의 인상주의에 반기를 든 독일인들에 의해 주로 인간의 잠재의식을 표출하는 기법으로 생겨났다. 거친 불협화음, 무조음악 등으로 치달았고, 결국 12음 기법이란 방법까지 창출되었다. 작곡가로는 쇤베르크, 베르크, 베베른 등을 들 수 있다.
1, 2차 대전 중간기(1918~1945)에는 한 마디로 반인상주의, 반표현주의, 반낭만주의라 요약할 수 있다. "바흐로 돌아가라"는 슬로건 아래 고전적이고 자율적인 형식미를 가지는 신고전주의가 태어났다. 이는 18세기 고전주의의 모방에 국한되지 않고 현대 감각에 맞는 화성과 리듬, 선율을 구사하였다. 대표적 인물로는 스트라빈스키, 프로코피에프, 힌데미트 등을 들 수 있다. 이 밖에 낭만파내지 구민악파의 경향을 20세기 상황에 적용시킨 독일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헝가리의 바르토크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전까지는 바로크시대 이후의 서양전통에 바탕을 두고 있었으나 2차 대전 이후(1945~)에는 음악이란 개념을 파괴하듯 한다. 20세기의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전위와 실험음악이 생겨났다. 20세기 음악의 한 특징인 "우연성 음악"이란 작곡가나 연주자가 무작위로 음악적 한계를 뛰어 넘는 우연한 동기들을 마구 삽입함으로써 '엉뚱한 행동'까지도 나올 수 있다. 그 예로 미국의 케이지가 중국의 주역에서 힌트를 얻고 창출했고, 슈톡하우젠, 크세나키스, 불레즈 등에게 충격을 주었다. 또 한가지 20세기의 특징인 전자적으로 발생하는 소리를 이용한 전자음악의 출현을 들 수 있다. 이 음악엔 신디사이저(Synthesizer)나 컴퓨터를 사용하여 독특한 배합음을 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