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기 전에 한 말씀.
오늘 싸이월드에 접속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미니홈피 방문자 수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ㅡ_ㅡ;
방문자수의 증가를 의도하고 쓴 글도 아니요, 욕 얻어먹으려고 쓴 글도 아니요,
싸움을 걸려고 쓴 글도 아닌데 모두 다가 되어버렸군요. ㅡ_ㅡ;
제가 의도한 생각과는 다르게 이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글은 GID 지수의 4위를 놓고 '상당수의 마초들'이 (남성 전체 중에서는 많다고
보지는 않습니다만) '이제는 여성 상위다.', '이제 그만 입쳐닫아라.' 등등의
폭언을 하시는 것을 모 사이트에서 보고 반박글로서 썼던 글입니다.
제 개인 미니홈피에 올리다가 위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수치를
평면적이 아닌 다각적으로 보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광장에 올렸던 글이
이런 상황을 야기시킨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
실명으로 비판하시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은 달게 받아들이고 제 생각에도 반영하겠으나,
일단 무조건 '개페미다.', '웃기지 마라' 라고 욕부터 하시는 몇몇 안 되는 '것'들은
찌그러져 주십시오. ^-^
반말로 썼다고 뭐라고 하시는 분들. 비위에 거슬리셨다면 죄송합니다 ( ')(__)(' )(__)
제가 쓴 글 전제는 앞서 말씀드린 '상당수 마초'들에게 하는 말임을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그런 분들이 아니라면 기분 나빠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사실 이렇게 조회수가 많으리라고는 상상 못했기에 글을
좀 더 유하게 고치지를 않았습니다. 쿨럭 ;)
저는 GID 지수가 허실이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GID 지수라도 4위에 있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 수치만을 가지고 '남녀평등 세계 4위'라고 한다는 것은
좀 어폐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글에서 볼 수 있듯, GID 지수 항목의 대부분은 '여성의 인간다움'에 대한 지수입니다.
모든 인간은 인간다울 권리가 있는 것인데, 여성이 인간다운 것이 그렇게 신기한 일은
아니며 진정으로 평등이라는 단어를 쓰려면 다른 부분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남녀평등 세계 4위'의 허실이라는 문구를 제목으로 쓴 것입니다.
이런 제 생각이 틀린 것입니까?
피해의식이 있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까? 그 말씀 맞을 지도 모릅니다.
여성으로 이 사회에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남성들이 쉽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왔지만 차이와 차별 부분에서 느낀 부분이 있기에 글을 쓴 것입니다.
'여성들이 좀 져주면 안 되냐 기어이 이기려고 드느냐'고 하시는 분도 계신데 죄송합니다만
그 분의 생각에는 이미 남성이 우월하다는 마초적인 생각이 깔려있다고 밖에는 생각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기려고 든다라는 생각은 자신보다 낮은 상대가 기어올라오려고 하는 상황에서
드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이 온전히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누구도 그런 사람은 없으니까요.
정말 한 분 한 분의 말씀에 모두 대답을 해드리고 싶지만 그러기엔 너무나 길고
차마 엄두가 나질 않아서 그렇게는 할 수 없군요.
죄송합니다.
제발 다투지 마시고, 반말했다고 노여워하는 마음은 좀 거두어 주시고,
너무 삐딱하게 바라보지는 말아주세요. ㅡ_ㅡ;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성부는 저도 마음에 별로 들지 않습니다. ㅎㅎ
덧붙임 -
이렇게 이야기 하는 중에도 여자가 군대가겠다는 이야기는 안 한다고 하시는 분이 계신데요.
그런 분께서는 군대를 의지로 다녀오셨나요?
사실 저도 인간인지라 군대라는 집단에 젊은 날에 2년 동안 있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다들 그러셨죠? 그래서 나도 군대에 보내달라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하지만 개인적으로 여성들의 군복무는 괜찮은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성들이 하는 그것과 완전히 같을 수는 없겠지만 말이죠.
여성의 평등이 세계 4위라고 하는 기사.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허위기사다.
그 누구도 기사만 봤지 기사의 자료가 되는 OECD의 자료를 본 이가 없는 것 같다.
http://www.oecd.org/dataoecd/19/28/36223936.xls
영어를 조금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자료를 보도록 하라.
기자가 얼마나 허위로 기사를 썼는지 명백하다.
네덜란드랑 같은 순위라며 선진국 수준임을 운운했는데,
GID는 여성의 온전한 평등지수라고 보기 힘들다.
왜냐하면 GID의 뜻은 평등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마땅히 그래야 할 것에 대한 지수이기 때문이다.
'Rank based on average value of the social institutions sub-categories (i.e. family code, ownership rights, civil liberties, and physical integrity).'
'아래의 카테고리에서의 사회적 상황에서의 평균을 바탕으로 한 순위 (가풍, 소유권, 시민자유, 신체적 보전)'
이것이 GID 순위의 정의이다.
그럼 GID순위 아래 카테고리에 딸려 있는 것들을 보자.
가풍 - 결혼적령기, 이혼, 조혼, 일부다처, 양육권, 상속권
신체적 보전 - 여성성기할례, 가정폭력
시민 자유 - 거동(외출)의 자유, 복식의 자유, 의회에서의 여성 비율, 여성장관비율
소유권 - 토지소유, 금융자산소유, 토지 이외의 부동산 소유
생각해보라.
과연 이것들이 온전히 지켜지는 것이 신기해야 하고,
남성들이 이만하면 됐다고 부르짖을만한 것인지.
그래. 위의 대부분의 항목에서 0점을 받은 것은 맞다.
(0점은 양호, 1점은 최악)
허나 우리는 다른 항목들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일례로 의회에서의 여성비율과 장관비율을 살펴보자. 의회의 여성비율은 13%, 장관 비율은 5.6%다.
그럼 우리나라와 같이 4위인 네덜란드를 보자. 의회에서의 여성비율 36.7%, 장관비율 36%다.
그럼 벨기에는 어떤가? 의회여성비율 34.67%, 장관비율 21.4%.
다른 지수를 볼까? 기업에서의 여성 고위간부비율이다. (과장, 부장급도 포함)
우리나라는 몇위일거라고 생각하는지? 케냐와 함께 공동 10위다. 물론 끝에서다. ㅡ,.ㅡ
우리나라보다 적은 나라를 보면
이란, 수단(2%), 인도, 리비아, 시리아(3%), 마다가스카, 세네갈, 스리랑카, 예멘(4%) 등이다.
우리나라는 케냐와 함께 5%다. ㅡ,.ㅡ
과연 기업에서 여성 중 그만한 자리에 유능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얼마 전에 들었던 '우리 부서의 여자 대리는 15년차'라는 말이 이 지수를 보고서 더욱 실감이 났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그나마 GID 지수는 제도적인 개선으로 인해 많이 나아진것이라고 본다.
여성 개발 지수 (Gender-Related Development)는 29위다. 이건 그나마 낫다.
여성 세력화 지수 (Gender Empowerment Measure:GEM)는 순위가 있는 70개국 중에서 63위다.
우리나라 아래 순위에 있는 나라는 캄보디아, 아랍에미리트 연합, 터키, 스시랑카, 이집트, 방글라데시, 예멘 등이 있다. 얘네들 이겨서 좋은가? ㅡ,.ㅡ
참고로 올해 3월에 아시아 13개국을 대상으로 한 남녀평등지수에서는 우리나라가 1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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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평등 4위했으면 됐으니 입 쳐닫고 가만히 있으라는 망나니들이여.
현실이 무엇인지 제대로 좀 알고 나불거려라. ㅡ,.ㅡ
군대갔다오는 거 여자인 내가 생각해도 안스럽고 불쌍하다.
니네들 수고하는 거, 안다. 나도 학교 다닐 때 군대에서 휴가나온 후배들 밥 많이 사줬다.
니네들이 거리에서 봤다는 욕하는 애들이 여자들의 전부는 아니잖니.
그런, 머리에서 깡통소리나는 애들과 여자들을 모두 같다고 생각하진 마려무나.
임신과 생리를 거론하는 이들이여.
이젠 좀 그만 하자. 군대다녀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듯,
임신과 출산, 생리도 쉬운 것은 아니란다.
군대는 보상 눈꼽만큼도 안 해주는데 임신과 생리는 보상해준다 하는 무개념들. 안 그렇거든?
군대 나오면 가산점 주는 기업 많고, 생리휴가 없는 기업 많단다.
가산점 폐지는 공무원이나 그렇지. 다른 기업들은 가산점 주는 데 많단다.
군대는 사회적인 것이고, 임신과 생리는 자연적인 것이라고 하는데,
그럼 나도 하나만 묻자.
왜 직장생활을 할 때는 여자가 고위간부에 오르지 못하고,
임신하면 짤리는 일이 빈번할까?
자.연.적.인 것인데 말이지.
차이일 뿐인데 왜 차별당하는 일이 생길까?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야. 그치?
그리고 남자도 애 낳아보라고 하는 여자들. 우리 나라 남자들. 불쌍하다.
우리나라처럼 '남자답게'라는 말이 만연한 곳이 없다.
울면 약하게 보여서 안 되고, 여자를 만나면 처음에는 돈 내야 하는 것이 예의처럼
되어버렸고, 대학교에 들어온 후배들에게 밥사주는 것은 여자선배보다는 남자선배들의
몫이고(울 학교는 그랬다 ㅡ,.ㅡ), 24개월동안 국방의 의무도 다 해야 하고,
여자친구에게는 항상 든든한 남자친구가 되어야 하고,
결혼하면 자식과 부인을 위해 사표를 품에 넣고 내지는 못하는 그들.
이해해주렴. 우리나라 남자들 진짜 힘들게 산다.
힘들게 사는 거 조금만 이해해주자.
그래. 남자들의 고충을 다 안다고는 못하겠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다.
가족들을 위해, 남들의 눈 때문에... 슈퍼맨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니까 이제 그 짐을 좀 나눠지자.
하지만 짐을 나눠지려면 기초체력이 있어야 한다.
체력의 뒷받침 없이 무턱대고 '짐 먼저 들어라, 그러면 인정해줄테니'라는 건 논리에 맞지 않는다.
뭐가 더 힘든지 싸우는 것보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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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 순위.
네덜란드
gender institutions & development - 4위
gender empowerment measure - 6위
gender-related development - 5위
한국
gender institutions & development - 4위
gender empowerment measure - 63위
gender-related development - 29위
한국보다 더 낮다는 미국
gender institutions & development - 23위
gender empowerment measure - 10위
gender-related development -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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