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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먹다 기절한 선배

동경공략 |2006.07.03 17:35
조회 55,449 |추천 0

대학 시절 저에겐 넉넉한 몸집과 사람 좋은 인상의 선배가 하나 있더랬습니다

정말 흔치 않은 먹성의 소유자였는데요

그 선배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편의 상 J형으로 부르지요

 

J형은 3형제 중 둘쨉니다

어릴적 그리 넉넉치 않은 형편이었던 J형 삼형제는 무척이나 먹성이 좋았다 합니다

J형의 형님은 너무 먹어서 위가 늘어나 수술을 받은 적이 있을 정도지요

어느 날 J형은 동생과 함께 점심을 먹었답니다

다 먹고는 더 먹겠다고 두 형제가 밥솥을 붙잡고 밥을 퍼 먹었습니다

J형의 어머니께선 그만들 쳐먹으라며 빗자루로 구타를 하셨지요

두형제는 그 빗자루를 피해 마당으로 내 달립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밥숟가락과 밥솥을 꼭 붙들고 밥을 계속 먹었다 더군요

 

그 J형이 중학교  시절

기독교 신자이신 어머니께서 심방오신 신도분들과 예배를 보느라 J형의 밥을 못 챙겨 주었답니다

배고픔을 호소하여 어머니께 1000원을 얻어낸 J형은 수퍼에서 라면 10개와 달걀을 사왔다 더군요

그 시절엔 수퍼에서 라면 한 개에 90원이었던 때였죠

암튼 ……

J형은 냄비가 아닌 들통에 물을 끓이기 시작했고 …

물이 끓자 라면 10개와 달걀을 넣었습니다

다 끓은 라면 앞에서 흐믓해진 J형…

한 삼분의 일은 정말 맛나게 먹었답니다

보통 어지간히 많이 먹는 사람들도 이 정도면 배가 불러 더 못먹죠

그래도 꾸준히 먹는 J형…

반쯤 먹으니 속이 좀 이상하더랍니다

다른 사람 같으면 이쯤에서 위험을 감지 할 텐데 J형의 선택은 …

밥을 말면 괜찮아질 것 같아서 밥을 말게 됩니다

결국 라면과 밥을 다 먹은 J형은 포만감을 넘어선 거북함을 느끼며 텔레비전 앞에 앉았더랍니다

그리고……

갑자기 눈이 떠지고 낯 선 곳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한 J형

너무 과식한 탓에 TV를 보다가 앉은 채로 기절해 버렸던 것이지요

하지만 J형은 결코 굴하지 않습니다

 

대학 때도 통닭 한마리를 혼자서 해치웠고 MT가서 라면 먹을 때도 언제나 끝까지 남았더랬죠(끓는 물에 스프는 첨에만 넣고 계속 면만 넣어서 끓여먹는 것 아시죠? 가스렌지 계속 켠 채로 국물이 쫄아 짜지면 물 더 붓고 끓여먹는 MT라면…이렇게 하면 평소 하나면 충분하던 사람도 두개 정도는 거뜬히 먹어치우죠)

자취를 했었는데 식사는 언제나 밥이 무제한 리필 되는 집에서 했었구요

술도 포만감 확실한 막걸리를 좋아했었지요

지금은 결혼 잘해서 주유소 경영 한다니 먹을 것 실컷 먹고 살겠네요

그래도 건강도 생각해서 적당히 먹었으면…

 

보너스…J형이 자취할때 동생이 찾아 온 적이 있었죠

J형이 밥을 사 먹던 밥집은 국그릇에 밥을 주던 집이었는데요 한끼에 천 오백원 정도 했었습니다

생맥주 한잔에 아마 천오백원 하던 시절일 겁니다

당연히 J형은 먼 곳까지 찾아 온 동생을 데리고 그 식당을 찾았지요

식당이 생긴이래 학생들이 밥 더 먹는다고 태클 거신 적 없던 아주머니…

아 그만 좀 먹어!!!

J형의 동생이 네번째 리필을 할 때 였답니다

 

  회식 때문에 미치겠어요. 방법 알려주세요!

추천수0
반대수0
베플리군|2006.07.05 09:28
이 글은 읽기만 해도 포만감이 드는 글이군요.!~
베플파피루스|2006.07.03 17:41
닭걀은 알 안에 닭이 들은거요?
베플내친구N양..|2006.07.05 15:02
김밥먹으러가자..했더니 그래 밥먹고 가자..하던 친구가 생각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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