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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홧병나서 미치게 만드는 남자

쓰니 |2026.04.16 02:54
조회 21,903 |추천 6
안녕하세요 20대 여대생입니다. 저에게는 작년 1월쯤부터 만나기 시작한 남자가 있습니다. 저는 연애 경험이 몇 번은 있었었고 이성한테도 인기가 없는 편은 아니라서 남자들에 대해 잘 모른다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만나고 있는 이 남자는 보통의 남자들과는 너무나 다른거 같아요

지금 만나고 있는 이 남자는 20대 후반인데 저와 만나기 전엔 연애 경험이 전무한 모솔이었고 처음에는 그런 서툰 모습들이 엄청 매력적이진 않더라도 나름의 순수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이는 제가 더 어리더라도 초반에 데이트 할때는 항상 제가 리드했었구요 저 몰래 제게 선물할 옷이나 꽃다발을 사들고 오는 등 괜찮은 면모가 있었던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이지 아무리 모솔인걸 감안하더라도 데이트 할때 네이버 지도앱조차 안 깔려 있는 모습에 항상 카페나 식당은 제가 알아보고 지도 켜서 안내했고요 밥 메뉴도 그 사람은 결정을 못하고, 뭐든지 좋다는 식이라 제가 여러 후보지를 말해주면 그 사람이 고르는 식이였습니다

한 번은 지도를 보고 식당을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 남자에게 제 폰 배터리가 거의 다 나가서 대신 지도 보고 길을 좀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지도 설치하는 법도 모르고 지도 켜는 법, 보는 법조차 모르는 겁니다.

제가 길 안내를 못하는 상황이니 길 한복판에서 그 남자는 뭐 아무것도 하질 않고 어쩌지? 어떡하지? 아, 아.. 이런 목소리만 내는데 화도 났지만 그때 정말 짜게 식었던것 같습니다. 이 남자는 무엇하나 제대로 혼자 할 줄 아는게 없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또 어쩌다 타지에 놀러가자는 말이 나와 얘길 한적이 있었는데 코레일 앱으로 기차 예약 하나 할 줄 몰라서 제가 하나부터 열까지 앱 설치하고 예매하라고 했었습니다. 숙소 예약도 네이버 검색창에 쳐서 보고 예약하려고 하길래 하도 어이가 없어서 숙박앱으로 봐야지 그것도 모르느냐 묻기도 했네요

솔직히 정말로 거기까지 생각을 못하는건지 일부러 답답한 제가 먼저 나서서 알아봐주길 바래서 그러는건지 분간이 안 갈 정도입니다. 문제는 작년엔 처음이니까 몰라서 그러나보다 했던것들이 1년이 지나간 지금도 계속 저러니까 도저히 거슬려서 참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얼마전의 일입니다. 저는 대학생이고 그 사람은 직장인이기에 그 사람이 여행갈때 경비나 숙박비는 자기가 내겠다고 먼저 제안을 했고 저는 그 사람이 숙소도 기차표도 미리 예매를 했을거라 생각을해 여행 당일날까지도 딱히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했을거라 생각했거든요.

만나고 나니 안했다고 하더라고요. 당연히 기차표는 거의 다 매진되었기에 급하게 제가 휴대폰을 켜서 알아본 고속 버스 티켓을 시간에 맞춰 예매했고 숙소도 급하게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한 숙소의 구조가 좀 특이한 편이기도 했고 콘센트가 보통 덮개에 씌여져 있잖아요?

그래서 씻고난 뒤에 그 남자가 드라이기 꽂을 콘센트가 없다고 한참을 방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겁니다. 없을리가 있나요 못 찾는 것이겠죠. 저는 진이 다 빠져서 그냥 잘 찾아보라고 대충 대꾸하고 쉬고 있었는데 장장 10분을 그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제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콘센트 찾으면 바로 찾을 자신이 있었거든요. 그런 예감이 어느정도 들었기에 드라이기 어딨지? 어딨지? 어? 하며 일부러 저보고 찾아달라는 듯이 계속 말 거는게 더 짜증났었습니다.

여기 객실에 콘센트가 없는것 같으니 프론트에 전화를 해보겠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길래 확 열이 뻗친 제가 자리에서 일어났고 1분만에 덮개에 씌여져 있는 콘센트 찾았습니다.

항상 이런 식입니다 우물쭈물하고 제가 답답해 미쳐서 먼저 행동하기를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람에게 불리한 질문을 하면 명확히 대답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서 빌려간 물건을 언제 만나서 줄 수 있냐고 물으면 보통은 뭐 이때쯤 주겠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근데 이 남자는 시간 언제 날지 직장에 한 번 물어는 보겠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해요 어쨌든 언제 볼거라는 확답을 주지 않습니다. 하루 정도 기다려보고 제가 그래서 정확히 언제쯤 시간이 되냐 재차 물으면 너 종강 언제하냐고 묻는 식입니다. 사람을 답답하게 만들어요.

저는 저 남자와 만나면서 한 번도 목소리 높여 화를 낸적 없는데 그러다 보니 속에 화가 쌓여서 자꾸 말이 퉁명스럽게 나가게 됩니다. 제가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저 남자와 있다보면 더 퉁명스럽고 비꼬듯이 말하게 돼요.

사실 얼굴이 그리 잘생긴 편도 아니고 솔직히 말하면 평범보다 못생겼다고 처음 봤을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줍어하는 모습이나 제게 쩔쩔매는 것, 손 잡는 것 하나에 벌벌 떠는것이나 제가 자신에게 너무 과분하다 말해주는 면모에 매력과 호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뭐랄까 이제 파운데이션과 틴트를 바르고 화장을 하기도 하고 옷도 꾸며입고 머리도 하다보니(보통의 여자보다 유난스럽게 하는 편입니다) 거만해진 것일까요?

본인 파악이 안 되는 것인지 얼마전에 직장 동료에게 못생겼다는 말을 들어 너무 기분이 나빴다, 못생긴건 본인인데 왜 나까지 같은 취급이냐 말을 하길래 그럼 제가 오빠는 오빠 외모가 어떻다고 생각을 하느냐 물었습니다.

너무나도 당당하게 나 정도면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하거든. 이라 말하며 눈썹을 올리는데 그래도 본인이 그렇게 믿겠다는데 상처 되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아서 떨떠름하게 아 그래? 라고 말하며 반응해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것들이 반복되니까 언제 한 번 이제 더 이상 못 만나겠다, 다시 보지말자고 말했던 적이 있었는데 엄청 절절하게 매달리더라고요.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다 미안하다 내가 모자라고 능력이 부족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마음이 약해지고 저도 그 사람을 필요로 하기도 했어서 다시 받아줬는데 딱히 바뀌는 것은 없고 그대로입니다.

오히려 제가 한 번 이미 내쳐서 그런지 제게 좀 더 계산적으로 행동하기도 하고 전보다 냉정하게 말하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제가 저 사람의 답답한 행동에 지쳐 날카롭게 말하면 전에는 대꾸라도 했었지 이제는 제 말을 무시하고 딴짓합니다.

이 남자가 본인 입으로도 자기가 연락하고 만나봤던 여자들 중엔 제가 제일 예뻤다고, 저랑 만나고 나서부터 눈이 높아진거 같다고 말을 하기도 했었고 연인 사이 이전에도 아는 오빠 동생 사이로 오래 지냈어서 이 남자가 연락했던 여성분들의 외모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편입니다.

뭐 사람인 이상 모두가 예쁘고 잘생긴걸 좋아하겠지만 본인조차 잘생기지도 않았고 평범보다도 못생겼는데 평범한 외모의 여성이 대쉬하면 뭔가 떨떠름해 하는게 자기는 외모보다 성격을 본다고 말하던 예전의 그 사람 모습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화장과 헤어에 많이 신경쓰고 유난인 이 남자는 저와 데이트 하기전에 제게 잘 보이겠다고 메이크업 받으러 샵에 많이 가는데 보통 샵에는 예쁜 여자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정말로 눈이 높아진 것인지 제 앞에서 예쁜 여자들 얘기를 계속 꺼내는게 좀 짜증이 나요.

누구는 잘생긴 남자를 안 좋아하는 줄 아나 싶기도 하고 전에는 자기 외모가 마음에 안 든다, 너무 못생긴거 같다 의기소침해 하길래 제가 생각보다 오빠는 매력적이다 자신을 비하하지 말라고 말해줬었는데 이제는 이 남자가 본인 외모를 올려치기하는 꼴을 보고 있자니 불쑥불쑥 까내리고 싶은 못된 마음이 듭니다.

이제 이 사람이 너무나 지칩니다. 이 사람의 말투 행동이 거슬리고 왜 이렇게 저를 지치게 만드는지.. 사람이 좀 뭘 추진력 있게 밀거나 무엇 하나 딱딱 정할 순 없는건지 홧병나서 돌아버리게 만들어요.

이런 남자 다들 만나보신적 있나요? 의견이 궁금합니다.

+댓글은 다 읽어봤습니다 다들 의견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왜 만나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사실 사귀기전~ 초반에는 나이에 비해 남들보다 더 순수하고 헌신적이어서 만나게 됐던 것 같습니다.

데이트 할때면 매번 제가 있는 곳으로 절 만나러 오고 데이트 비용은 자기가 전부 부담하려 하고 제게 손 한 번 빌리려 하지 않았어요 만날때마다 칭찬도 아끼지 않고 말도 예쁘게 하고 꽃다발이나 화장품 같은 선물 공세도 아끼지 않으며 제 네일값을 갑자기 보내준다던가 선물을 집으로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또 제가 혹시 일부러 저를 답답하게 만드는 건지 헷갈린다고 말한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남친은 저런 일상적인 부분에선 정말 모자라게 행동하지만 셈 계산이나 수학을 아주 잘 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그런걸 보면 계속 헷갈려왔어요.

그리고 댓글에서 성적인 부분 불편하게끔 자꾸 언급하시길래 말씀 드리자면 저는 스킨쉽을 달가워 하지 않는 편이라서 그런 부분들 때문에 만나는건 아닙니다. 제가 거절하는 편이고 그 사람도 그런 편이 아니에요.

초반에 만날땐 다른 단점들이 그리 크다고 생각하지 않았었어요 지금와선 다르지만요. 시간 써서 댓글 남겨주신거니 좋은 조언이라 생각하고 이제 저 혼자서라도 차츰 관계를 정리하려 합니다.

근데 이해가 안 가는건 원래 네이트판에는 이런 고민 물어보려고 글을 쓰는것 아닌가요..? 이렇게 긴 글 쓰는 이유가 뭐냐 너도 똑같다고 말하는건 잘 이해가 안 가네요 ㅋㅋ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6
반대수72
베플ㅇㅇ|2026.04.16 17:05
중간까지 읽다 내림. 모쏠이 문제가 아니에요. 직장인이 20대후반씩이나 되서 지도하나 볼 줄 모르고 예약할줄도 모르고 콘센트 찾는것도 못한다? 심각한거죠. 겉으로 멀쩡해보일지라도 어디 모자란거에요.
베플ㅇㅇ|2026.04.16 18:43
지능도 떨어져, 진취성도 없어, 성격도 시원찮아, 외모도 시시해.....사회봉사 하니 ? 자기 몸 바쳐서 불우이웃 돕기 ?
베플쇠고기다시마|2026.04.16 17:39
혹시 장래희망이 사회복지사나 요양보호사아님?
베플ㅇㅇ|2026.04.16 19:09
근데 외모 성격 말투 모쏠 싹다 단점밖에 없는 남자 만나고있는거보면 둘다 도찐개찐 수준같은데.. 뭐 글의 반은 자기 외모 올려치기뿐이네요 급이 다르다 느껴지면 헤어져요 ㅋㅋㅋ저런 ㅂㅅ같은남자랑 꾸역꾸역 만나고있으면서 뭔ㅋㅋ지나가는 남들이 보면 그냥 동일한 수준 남녀둘이 만나고있다는 생각뿐ㅎㅎ
베플samyasa|2026.04.16 17:48
뭐야 그새끼는 __ 가능한 엄마 찾음? 여자가 어디까지 해줘야돼? 사회적 지능은 아직 유치원생인데 취직은 어떻게 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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