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역감정을 조장하고자 쓰는 글이 아닙니다..
어제 남자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죠..
사건에 대해 설명을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 듣고자 합니다..
남자친구의 친구와 제가 아는 언니가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한지 한달도 안되었구요 언니는 임신상태에요..
지난 토요일.. 저는 5일근무라 휴무고 남자친구도 일찍 일이 끝나서 일찍 만났죠
근데 남자친구의 친구가 전화를 했더라구요.. 자기네 집으로 놀러오라구요..
집들이 겸 놀러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오빠 친구가 일이 늦게 끝나기도 했고
그 집이 멀기도 해서(좀 외곽입니다..) 저희도 밤에야 도착을 했어요..
함께 술 마시고 게임방에서 넷이 카트도 하고 노래방도 갔다가
스페인대 잉글랜드의 축구도 보고 3시반경 그 집에서 잠을 잤습니다..
참고로 그 집에는 언니,오빠 말고도 오빠의 동생내외가 살고 있습니다..
술도 마셨고 늦게 잠을 자는 바람에 11시가 다되어서 일어났습니다..
언니와 동생 와이프(이하 재수씨)는 벌써 일어나서
시아버님을 맞이 하셨더라구요.. 아침에 시아버님께서 불쑥 찾아오셨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언니와 오빠가 일요일엔 친정에 가기로 했다고 들었구요..
저희도 자고 일어나 씻고 서울로 올라와 놀다 헤어지려고 했었죠..
시아버님께서 현리에 낚시를 하러 가자고 하셨습니다..
언니는 늦게 잤는데 시아버님때문에 일찍 일어나서 피곤하기도 하고
임신중인데다가 토요일에 현리를 다녀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싫다고 했고 오빠는 계속 가자고 졸랐겠죠..
결국엔 가서 일은 모두 남자들이 하고 다녀와서 설거지를 다 해주겠다는
조건 하에 언니가 따라나섰습니다..
저랑 제 남자친구는 그냥 서울 올라온다고 했는데
언니가 꼭 함께 가야한다고.. 너무 간절하게 붙잡아서 어쩔수 없이 따라갔죠..
오빠친구의 아버님과 제 남자친구는 자주 봤던 사이라
남자친구는 그다지 불편함도 잘 못느꼈을테고..
저는 남자친구가 가면 그냥 별로 불편하지 않을테니 따라나섰습니다..
가서 고기를 굽는데 언니가 정말 손도 까딱 안하고 오빠가 다 하더라구요..
제 남자친구도 옆에서 거들었구요.. 저두 미안한 맘에 좀 거들었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저한테 일 하지 말라는 얘기를 듣고,
시아버님 계실때 며느리는 암것도 안하고 아들 친구 여자친구만 일하고 있으면
언니가 정말 나빠보일거 같아서 저도 그만뒀습니다..
비가 와서 여차저차 언니네 집으로 다시 돌아왔고,
시아버님은 아버님 댁으로 돌아가셨고 저희는 두어시간 쉬었다가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운전을 하며 제 남자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xx(남자친구의 친구) 정말 속썩겠더라 oo(그 언니) 때문에..'
'........' (저는 딱히 할말이 없어서 조용히 있었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 어렵다는 시아버지 앞에서 어떻게 손하나도 까딱을 안하냐'
'음.. 머 언니도 잘못 했지.. 이왕 갔으면 재밌게 놀면 좋은데 인상 구기고..
그래두 그런 조건으로 따라나선것도 있고 난 그 마음은 이해가 가는데'
이 말이 끝나자마자 저한테 버럭 소리를 지릅니다..
'야. 어떻게 그게 이해가 가냐? 그 행동을 이해한다고 말하는 니가 더나빠'
'내가 왜? 언니가 친정을 가기로 약속을 했었다고 하잖아..
거기다가 억지로 간것도 있고..'
'왜 또 친정얘기를 해서 니 말을 합리화 시켜? 나는 그 행동이 나빴다고 말하는거야'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데는 많은 이유가 있을 수 있어..
그중에 한가지만을 우리가 알 뿐이고.. 그런걸로 비난 하는게 잘못됐다는 거야'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대뜸
'이래서 전라도 것들은 안된다는 거야
내가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여태 당한것도 많고.. 전라도 것들은 안돼
니가 아무리 태어나기는 서울에서 태어났어도 똑같어
내가 전라도 욕하니깐 기분 나쁘냐?'
'.......... 응 나빠.. 나는 왜 오빠한테 그런얘기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내가 본적이 전라도라 옹호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싸잡아서 이야기하는게
나쁘다는 얘기야.. 오빠는 말을 할때 순화를 시켜서 하도록 고쳐야 해
가끔 보면 어떻게 얘기해야 이 사람을 기분 나쁘게 만들까 연구하는 사람같아..'
그리고 그냥 다른 이야기 하다가 왔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은건
1. 저는 언니가 한 행동을 잘못됐지만 한편으로는 이해가 간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게 그렇게 잘못된 결론인가요?
2. '전라도 것들은 이래서 안돼'라고 이야기 하는 남자친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의견을 묻고 싶지만
만나지 말라고 하시겠죠?? 다른분들 의견을 듣고 말씀드려도 늦지 않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