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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그녀, 3박4일 스킨십 공략기

장혜정 |2006.07.28 11:42
조회 81 |추천 0
“아가씨, 어디서 오셨어요? 우리랑 놀래요?”, “음, 뭐, 좋아요.” 여름이면 산이나 바다에서 흔히들 볼 수 있는 광경들입니다. 에너지 넘치는 암컷과 수컷의 여름 특집 짝짓기전이 열리는 것이죠. 이상하게 생각할 건 없어요. 이 모두가 자연의 순리니까요. 그러나 주의할 사항은 있습니다. 후유증도 생각해야 하고, 시간이 짧은 탓에 서로를 제대로 알기 힘들다는 점이 있거든요. 짧은 기간, 꿈 같은 로맨스를 꿈꾸세요? 1, 2년에 거쳐야 할 단계를 3박 4일에 집중하는 단기공략전! 자, 한 번 시도해 보세요. 까짓 거 밑져야 본전 아니겠습니까? <STYLE type=text/css> 글/젝시인러브 임기양 기자

연애에도 거쳐야 할 과정들이 있습니다. 호감기를 거쳐 친숙기, 권태기, 이별기 혹은 업그레이드기를 거치는데요, 이 과정이 단기간에 이루어지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혹자들은 새로 사람을 만나고 친숙해지기까지의 과정이 엄두가 안나 애인과의 관계가 서원해도 헤어지기는 싫다고 하니, 그 과정의 어려움이 이해되시죠?
그러나 단기간에 이 과정을 모두 섭렵해야 할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물론 아주 예외의 경우지만요. 휴가철이 바로 이에 해당되죠. 들뜬 기분에 서로의 '노출'된 몸과 활기찬 젊음, 작열하는 태양, 이 모든 것이 궁합이 맞아 성호르몬을 골고루 발산하게 만든답니다. 호랑이 같은 동물들은 짝짓기 기간이 되면 암수가 서로의 냄새를 맡고 만나 불과 며칠동안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하는군요. 뭐, 만물의 영장인 사람과 동물을 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지만 그 며칠만의 로맨스를 만들기 위한 방법쯤은 따로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요? 번쩍이는 단기 로맨스를 잡기 위해서 말이죠.


◎첫째날 탐색 및 접근기
수많은 후보들 중 당신의 마음을 확 사로잡을 그녀를 만나기 위해선 속칭 '필'이란게 꽂혀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침을 질질 흘리며 수컷 특유의 '껄떡임'을 구사할 필요는 없어요. 느긋하게, 그러나 눈은 예리하게 주위를 살펴 보세요. 분명 당신의 레이더망에 포착되는 럭키걸이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접근하냐구요? 점잖게, 그러나 수컷의 호르몬은 솔솔 풍기면서 접근하는 거죠.
처음부터 의도를 밝히는 정공법도 좋고, 양의 탈을 쓴 다음 흑기사를 자청하며 접근해 보는 것도 좋아요. 그러나 너무 '집적댄다'는 인상을 주어선 안됩니다. 수많은 휴가지의 여자들 중, 오로지 '그녀'만이 특별해 보여서 화살을 날렸다는 '차별성'을 안겨 주세요. 우쭐해진 그녀에게 처음 인사를 건넬 때는 정중하게 악수를 청해 보세요. 속칭 '휴가지 헌팅'이라지만 여자는 자신을 '숙녀'로 대우해 주는 남자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답니다.

◎둘째날 경계심 붕괴기
첫날 눈도장에 이어 본격적인 휴가를 즐길 2단계입니다. 아직은 약간의 경계심을 가지고 있을 그녀. 그 벽을 허물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가장 쉬운 것은 도움을 요청해 보는 것입니다. "김치찌개에 간을 못 맞추겠어요!", "치약이랑 양념도 떨어졌는데 슈퍼가 어디 있죠?"등의 가벼운 부탁을 요청하거나 아니면 "물 뜨러 가는데 같이 가실래요?", "음식이 많이 남았는데 좀 드릴까요?" 식으로 친절을 베푸는 것도 좋습니다.
친밀해지기 쉬운 가장 빠른 방법은 자연스러운 터치가 좋죠. 게임이나 함께 여흥을 즐기다 보면 터치할 기회가 많습니다. 벌칙을 주는 게임 등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킨십 할 기회를 노려보세요. 중요한 것은 소기의 목적을 비춰선 안 된다는 것. 물장구를 치며 손목이나 허리를 안거나 장난치듯이 손을 잡는 것도 좋아요. 해가 저물 즈음엔 한층 더 가까워진 것을 느낄 것입니다.

◎셋째날 친밀도 절정기
어제 무너뜨린 벽은 이제 흔적도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단기간이라지만 하루 아침에 모든 과정을 통달할 필요는 없겠죠? 이날을 위해 남겨두었던 필살기를 유감없이 발휘할 때입니다. 어제까진 들뜬 기분이었다면 이날은 차분하고 로맨틱한 무드를 조성해 보세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자의 질투심을 이용해 보는 거죠. 어제의 태도와 돌변해서 그녀의 친구 혹은 주변사람에게 친절을 베풀며 그녀에게 향하던 시선을 살짝 거두어 보세요. 당신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그녀의 행동과 표정을 볼 수 있을 거랍니다.
오후가 될 때쯤 그녀에게 살며시 다가가 다정한 태도를 보여 보세요. 그리고 살짝 삐진 그녀를 달랠 겸 어깨에 손을 얹으며 조용히 안아 보는 거죠.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게 안타까워." 그리고 한 여름 밤의 진한 키스까지 쪼옥~. 1일 코스의 밀고 당기기, 잘만 하면 1년치보다 더 효과적이랍니다.

◎넷째날 여운가득 작별기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아, 꿈 같던 여름날이 가고 있네요. 하지만 어설프게 슬픔에 잠길 필요는 없습니다. 끝까지 깔끔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마무리 해야 겠죠? 어제와 같은 행동과 표정으로 일관하세요. 물론 그녀의 표정엔 이미 아쉬움과 기대가 가득하겠죠? 만약 이 섬머 로맨스를 지속시키고 싶다면 연락처를 주고 받거나 약속을 정하겠지만 일장춘몽,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면 적절히 선을 긋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매몰차게 해서도 안 되요. 똑 같은 감정을 유지하되 그녀에게 한 가지 사실만은 상기시켜 주세요. "너랑 지냈던 여름은 절대 못 잊을 거야." 그녀의 감정이 생각보다 더 깊어 보인다면 칼 같은 거절 보다는 여운을 남겨 주자. "우리가 인연이라면 만나겠지." 마치 그녀가 한 여름 로맨스 무비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애틋한 장면을 연출해 주는 것이다. 마지막 '쿨 서비스'로 말이다. 절대 그녀를 '가지고 놀았다'는 황당한 인식을 주어선 안 된다. 안녕을 고하며 그녀의 이마에 진한 키스를 퍼붓자. 그리고 갈비뼈가 으스러지게 꼭 안아 준 다음 서로의 안녕을 빌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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