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언제부터 왜 미니홈피라는 것을 쓰기 시작했습니까?
그리고 지금껏 계속 사용하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세상에 이유없는 일은 없는 것 같군요.
처음 홈피를 오픈한 때는 작년 이때쯤. 한국에서 놀러온 여동생이 직접 작업해 놓고 간 이후부터.... 그땐 참 재밌는 뭔지 색다른 인터넷 사진첩 정도로 보여졌었고, 이 홈피를 통해 한국과 미국사이에서 일어나는 우리들의 일상, 사진들을 서로 나누는 교환장으로서가 전부였다.
그렇게 해서 일년후 지금, 이젠 제법 '도토리'(참, 이 도토리가 여기서는 선물받고 싶어하는 신기한 것이더군... )라는 것도 알고, "퍼가요~~" 라는 말은 언제, 왜 써주는 지도 이해가 갔고, 댓글이라는 끊이지 않는 말꼬리의 재미도 알았고... 참, 그 '일촌'맺기. 친구보다 더 가까운 일촌만이 볼 수 있는, 누릴 수 있는 특권(?)은 가히 봐줄 만 하다.
그리고 광장이란 곳에 우연히 둘러 보고는 ... 엄청난 사람들의 발길들. 시시각각 올려지는 글과 반응들은 실로 사이버 정보 사회로 많이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입지가 왜 빨리됐을지 이해가 되었다. 그 배후엔 바로 우리같은 한국인들. 사이버에서 또는 네트즌이라는 이름으로 종횡무진하는 이들의 힘... 아마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르는 이 사람들이 아닌가 짐작 해본다.
내가 여기서 많이 접한 얘기들이 있다면, 예들어 재밌는 혈핵형 이야기들 (그렇게 많은 종류의 다양한 해석까지 있을 줄야...) 거기에 따른 사람들의 성격과 반응들.. 더 나아가 가장 자유분방히 거론되는 이 여자 이야기, 저 남자 이야기... 물론 실생활과 관련된 이슈,정보도 보여지고, 허나 내 눈길을 끈건, 당연히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인 사랑 평들과 그 나름대로의 인생의 다른 해석들.
홈피라는 공간은 상당히 감성적인 것 같다.
홈피는 개인적인 센티멘탈한 느낌들을 잘 반영하도록 만들어진 아주 적합하게 건축된 사이버 공간이다. 사람들은 일촌 또는 비공개라는 수단으로 사생활을 보호하려 하지만, 또 한편 각자가 가진 따뜻한 감성들을 공유하려는 노쩜?부단히 보인다.
나도 내가 쓰고 있는 종이로 된 일기장외엔 감성 표출이 안 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흥미롭게도, 조금씩 이 홈피에 물들어 가는 걸 보면, 이런 매력에 사람들이 계속 홈피들을 방문하는 가 보다.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이런 매력들에....
그런데, 미니홈피를 사용하는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혼자가 아닌 공유할 수 있는 홈피로 두 여자가 만드는 공간이기에.
방문자로서가 아니라 주인으로서 각자 개성대로 편집하고, 한편 공유하는 많은 의견을 혼자 아닌 둘이서 마련할 수 있다는 재밌는 방법을 알았기에.. 커플이나, 부부의 공유홈피가 아닌 두 여자가 만드는 수다 공간이기에.
세대는 X세대와 Y세대로 다르지만, 그 다름이 더 독특한 색채로, 한편 일변불변한 여자로서만이 갖고 있는 느낌은 너무나 닮아 누구얘기라고 구분하기도 어려울 수도 있는 그 묘미에.
이 홈피 주인은 두 명입니다.
여기 주인은 두 여자입니다.
둘다 .....경이란 이름입니다.
이 홈피를 여행하다 보면, 누군지 아실겁니다.
가끔 아이디(명칭)로 인해 혼동이 될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요....
우리는 자매입니다!
지금 그게 바로 내가 미니홈피를 쓰는 이유다.
당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