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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Daydream77 |2006.07.04 12:24
조회 110 |추천 0

 

 저는 한 달 정도 후에 군대를 갈 예정인 한 대학생입니다..

 하도 답답한 마음에 여러분의 조언이라도 얻고자 몇 자 끄적여봅니다.

 욕하셔도 좋고 비난하셔도 좋고 병신같다고 해도 좋습니다..

 다만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었던 분, 혹은 저와 비슷하게 아픈 분들의 한 마디가 필요합니다.

 사실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답답하고 또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 사람들 주변 사람중 한 명이 이걸 봐서 저를 욕하고 난처하게 할 수도 있겠죠..

 '봐라, 니가 좋아한다고 착각하던 새끼는 남들 다 보라고 찌질하게 이런거나 올리고 있다'고..

 

 어쨌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그녀와 만난건 2006년 봄이었습니다..

 그녀는 06학번 새내기였고 저는 한 학년 위였고, 학교에서 하는 새터(OT)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그녀는 대학교 오기 전에 고등학교때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고

 제가 그녀를 볼 때부터 그러니까 2월 중순부터 계속 이런저런 이유로 싸우다 3월달에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었구요.

 저 혼자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저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그렇게 잘 사귀고 있다가 5월의 어느날에 돌연 그녀가 '조금만 방황할게요'라고 했습니다.

 저는 걱정이 되어서 마음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예전 남자친구였습니다.

 그녀가 예전 남자친구와 연락하고 같이 술 마시고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남자랑 여자랑 늦은 밤에 만나면 뻔하지 뭐하겠느냐고

 그 남자친구에게 직접 들었습니다.

 

 순간 정말 비참했습니다. 억울했고요.

 

 저는 그녀에게 잘 해주진 못했지만 못 해주지도 않았습니다..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이나 행동은 삼갔고요..

 단지 잘못한게 있다면 그녀의 마음을 불안하게했다라는거죠. 후에 느끼고 정말 많이 반성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남자친구로서 많이 부족하긴 합니다.

 얼굴이 딱히 잘 생긴 것도 아니고, 키가 훤칠한 것도 아니고..;;

 성격은 그냥 A형이라서 그런지 좀 소심할 때도 많고..

 그나마 내세울건 성적밖에 없는데 이거가지고 나 잘났다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하하 그렇습니다 공부 잘해서 출세 안하면 살기 힘든-_-;

 

 그렇게 며칠을 보내다 제가 답답한 마음에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선택해라.. 둘 중 하나를..'

 그리고 나서 그녀에게 며칠간 시간을 주었습니다. 솔직히 시간을 주는게 아까웠습니다..

 그때 군대 갈 날짜가 70일 정도밖에 안남아서.. 하루라도 더 같이 있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정리하라고 한 10일정도 시간을 줬습니다.

 어차피 난 널 기다릴거라고, 이번 생이 아니면 다음 생이라도 좋다고,

 당장 돌아오지 않아도 언젠가 돌아올 너를 믿는다고..

 솔직한 심정이었어요. 좋아했으니까요.

 

 그래서 그녀는 제 옆에 남기를 선택했습니다.

 

 예전 남자친구는 헤어진 후에도 계속 너 없으면 못 산다, 멋진 남자가 되어서 기다릴거다..

 이런 말들을 어떻게든 저 보라고 대놓고 하곤 했어요.

 지금 상황에서 결과론적으로 생각해보면 그 사람은 어쨌든 행복하겠네요.

 그녀도 행복한지 불행한지는 모르겠지만 이왕 선택했다면 행복하길 바랍니다.

 

 문제는 제가 조금도 행복하지 않다는 것에 있습니다.. -_-; 사람 마음이..

 

 그렇게 첫 번째 사건 후

 집착하고 미련으로 달라붙는 남자는 여자들이 싫어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서

 언제나 그녀의 편에 서서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해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녀는 제 옆에 있어주었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중..

 어제.. 예전 남자친구 싸이에 '당신이 있는 자리는 원래 내 자리였고 나는 다시 내 자리를 찾은것뿐'

 '이젠 행복하다' 그런 말들이 써 있더라고요.

 

 이번엔 아주 가슴이 무너지다 못해 정말 꽉 막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덜컥덜컥하는 심장이 시키는대로 바보같이-_- 즉각 전화를 해봤지만 받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전화 꺼져서 지금까지 전화는 꺼져있습니다. 네, 저 전형적인 소심한 A형 맞습니다. -_-;

 믿어야되는거 아는데 그 뭐랄까 불안함이 스멀스멀 피어올라와서 아주 미치겠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전.

 

 군대가면 몸이 힘들어서 잊혀진다고 합니다.

 한 번 틀어진 사이는 예전처럼 다시 붙기 힘들다고도 하네요.

 성격상 이런거 참으면서 질질 끌긴 했다만.. 안좋아보이고 스스로 봐도 참 비참하고.

 

 아마 이 글을 여러분이 본다면

 예전 남자가 나쁜놈이네 여자가 나쁘네..

 그 애들 이해하긴 어렵지만 또 이해하려고 노력도 해봤습니다.

 어쩔 수 없는거라고 생각하고 두 사람 잘 되라고 빌어주기엔 또 제가 성인군자도 아니고;

 

 그렇습니다..

 

 제가 못 믿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제가 오버하는건가요..

 

 정답이 없다는건 압니다.

 다만 최선의 선택이 필요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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