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톡톡을 찾았습니다.
남친과 저는 만난지 횟수로 3년정도 되가구요.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습니다.
근데 한 반년정도부터 남친이 무지 바쁩니다.
한 3개월 전부터는 한달에 한두번 얼굴보는게 다였구, 얼굴 봐도 주말에 아주 잠깐 보구요.
전화통화는 하루 두세번.. 그것도 1분도 안되는 잠깐의 통화.
그래도 전 남친을 이해했어요. 결혼하려고 열심히 돈버는거 이해해달라고 하는 남친보면
괜히 제가 더 미안했고, 딴짓하는것도 아니고 일하느라 바쁜 사람인거 아는데
투정을 너무 부리면 오히려 그가 더 힘들까바.. 제 나름대로는 참고, 또 참았었지요..
얼마전.. 저희집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갑작스레 벌어진 일이라..
부모님은 제가 걱정될까바 말을 안했는데 근심많은 부모님 얼굴 보고 다 알게되었죠..
돈 500만원이 다급하게 필요했습니다. 당장 이 500때문에 집이 날라가게 생겼죠..
신용상 제가 대출받는건 무리였고, 신용좋은 사람이 대출 받아주면 저희 집이 담보로 잡혀서
그 사람에게 피해가는것도 아니고,
일단은 급한 위기 모면하고 1년이란 시간을 버는거였죠..
근데 누구나 그렇듯 돈문제는 예민하잖아요.. 하물며 친척들조차 거절했으니..
진짜 저희집은 다급한 상황에 놓였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가장 친한친구에게 부탁했는데 친구가
선뜻 해주겠다고 해서 같이 은행엘 갔어요..
근데 친구가 예전에 신용문제 있던것땜에 은행에서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당장 하루가 급한 마당이라 결국 전 남친에게 전화를 걸었죠..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근데 남친은 짜증을 냅니다..
머리 아프니까 울지말라고, 나중에 결혼해서 우리가 잘살면 그때 다 도와주고 살자고,
지금부터 하나씩 도와주면 언제 우린 돈모아서 결혼하냐고..
물론 현실적인 말인데 저로선 너무나 충격이었습니다.
하물며 친구도 선뜻 도와주는데 남친의 대답이 전 너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화가 난 저는 돈 500 띠어먹을까 겁이 나냐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고,
남친은 또 무슨말을 그렇게 심하게 하냐고.. 그런뜻이 아니라고..
돈보다도 남친의 반응에 전 너무나 충격이었습니다.
글쎄요.. 저였다면 뒤도 안보고 남친을 위해 해줬을거 같은데.. 입장의 차이가 있나봅니다.
그렇게 목요일에 통화를 했고 남친은 끝내 안한다고 하고 우린 전화를 끊었습니다.
다음날 제가 전화를 했고, 문자를 넣으니까 점심때쯤 전화가 왔습니다.
어떻게 됐냐고.. 그리곤 다시 전화한다고 하고선 오후 5시쯤 전화..
왜 그렇게 힘든걸 이제 말을 하는지.. 자기가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먼저 묻더군여..
제가 말 하다가 제 나름대로도 자존심이 상해서 됐으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나도 신경 안쓸테니까 신경쓰지말라고..
그리고 오늘은 화요일.. 오늘까지 전화 한통도 없네요..
제가 먼저 걸어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이번일로 참 많은걸 생각하게 합니다.
친구보기도 부끄럽네요.. 물론, 돈이라는게 참 예민한 문제인거 알아요..
특히, 아직 모아둔 돈도 없는 우리에겐 큰돈이죠..
하지만 저에겐 너무나도 절박한 상황이었기에 매달리고 매달렸는데..
금요일.. 또다른 친구가 해주기로 해서 일은 잘 해결봤습니다.
근데 마음 한구석이 너무나 허전하고, 모르겠어요. 이런 기분...
남친 사고쳤을때 같이 일해서 합의금 물어주고, 돈이라는 거 별거 아니였던거 같은데...
제가 너무 무리한 부탁을 한걸까요??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다른거보다도 우리집이 그에게 너무 우습게 보여질까바..
그것또한 너무나 자존심이 상하네요..
이번주에 예비시부모님 결혼기념일 이신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분들은 너무나 좋으신데.. 이상태에선 제가 멀 어찌해야할지 하나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