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양영유]
"너무 짧은 스커트 입지 말고, 진한 화장 하지 말고….""향수 작작 써라."대학교수가 수업시간이나 사석에서 여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가는 큰코 다칠 수 있다.
여대생들은 교수들이 이런 표현을 할 경우 이를 성희롱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가에서도 성희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함께 예방 교육에 나섰다. 대상은 전국 대학의 성희롱 고충상담소 상담원과 성희롱 심의위원(교수)이다. 대구에서 19일부터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전국의 여대생들이 성희롱 사례집을 통해 교수들의 다양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①"내가 이렇게 열심히 가르쳐도 여자들 시집 가면 쓸데없지"
②"여자가 많으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③"외모도 수준 이상인데, 한번 발표해봐"
④"쭉쭉빵빵한데" "방뎅이가…" 등이다.
어떤 교수는 "방금 발표한 여학생 목소리에 교태가 넘쳐 좋았다"는 수준 이하의 발언도 했다.
교육부 서영주 여성정책과장은 "의도가 없어도 상대방이 수치심을 느끼면 성희롱에 해당한다"며 "친하다고 던진 가벼운 농(弄) 때문에 낭패를 겪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영유 기자 yangyy@joongang.co.kr▶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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