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달리고 있었다.
흙먼지에 날려 콜록거리며 달렸고,
남들 다 타고 가는 자동차의 매연을 맡아가며 일그러진 얼굴로 달렸으며,
혹한의 폭풍같은 바람을 맞으며 비틀거리며 달렸고,
너무 힘이들어 다리를 절어가며 달렸으며,
뛰다지쳐 보고픈 사람이 생각나 눈물을 훔치며 달렸다.
오랜시간을 뛰며 고독을 못이겨 나 자신을 비하하며 달렸고,
옆의 친구가 질주하는 모습을 보며 지지않으려 전력을 다해 달렸으며,
나 자신이 누군가를 수없이 머릿속으로 되내이며 달렸으며,
온통 갈색빛의 사막같은 곳에서 푸른 바다을 연상하며 희망을 가지고 달렸고,
아무것도 가진게 없어 가진자의 행복을 타도하며 달렸다.
뛰다가 길을 잘 못 들어 여기가 어딘지 몰라 방황했지만 그래도 달렸다.
세상의 이치는 잘 모르나 내가 가야 할 길을 찾을 수 없어 후에 누군가를 원망하겠지만 그래도 내가 기리는 목적지에 도달해 있으리라.
-J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