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그림 : 이상은 여짱과 얼짱의 러브러브 ACCIDENT!! 이상은의 아기자기 재기발랄 코믹 단편집!! 흑수선회 제1지령 : 조민자 BF 납치사건 하늘 고등학교 최고의 킹카 중의 킹카를 납치해라! 파랑새 제1지령 : PERFECT MAN 퍼펙트 맨으로 박정숙과 손정훈 사이를 갈라놔라! 범생이 제1지령 : 포토제닉 사진 속의 꽃미남을 찾아라!
조민자 BoyFriend 납치사건.
언뜻 보기엔 '조민자'란 사람이 작품의 주인공일 듯 싶지만
진짜 주인공은 그녀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박정숙'이다!
한강 남쪽에 자리잡은 보라여고와 연두여고는
서울에서도 라이벌 관계에 있는 명문.
주인공 박정숙은 보라여고의 우등생이자 흑수선회 대표로,
조민자는 연두여고의 불량써클 회장으로
만만치 않은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문제는 이 두 학교의 여짱인 조민자와 박정숙의 관계.
어릴 적부터 앙숙이었던 조민자와 박정숙은
외모면 외모, 공부면 공부, 싸움이면 싸움...
무엇 하나 서로에게 뒤지는 걸 못 참고
시비만 잡히면 패싸움을 벌이곤 한다.
(윗 그림 중 맨 왼쪽의 긴머리 까만 여학생이 조민자,
오른쪽 페이지의 웨이브 머리가 박정숙이다!)
그러나 결과는 매번 박정숙의 참패...
분한 마음에 조민자의 약점을 찾아내던 박정숙은
조민자에게 죽고 못 사는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는데
그가 누군고 하니 하늘고의 짱이자 최고의 킹카 '손정훈'이라고!?
(표지 그림의 선글라스 착용한 남학생~)
정보를 입수한 박정숙은 이제야 조민자를 망신 줄 기회다 싶어
하교길 손정훈을 납치해 고문(?)을 시작하는데...
왠걸, 알고보니 조민자의 진짜 남자친구는
손정훈이 아니라 '손정운'이란다!
한 마디로 엉뚱한 사람을 납치해 일을 벌인 것!
엉뚱한(?) 발상에서 시작된 엉뚱한 사건!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엉뚱한 이야기 구조가 재미있다.
무엇보다도 고교생들의 거침없는 말솜씨,
우리말의 묘미를 살린 삼삼~한 대사들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내 이것들을 그냥!!! 오냐오냐했더니 오징언줄 아나,
참자참자 했더니 참기름인 줄 아나!!!"
"놀구 자빠졌네!! 독서실은 개뿔!!! 독서실 좋아하네. 분명
지하철 화장실에서 화장 떡칠이나 하면서 나이트 갈 준비나 하겠지!"
"그러게 공부 좀 해... 너 나이 40, 50 먹어도 그 얼굴 그대로일 줄
아니? 얼굴 뜯어먹고 사는 것도 한 때다 너..."
읽다보면 킥킥킥~~~ 웃음이 나온다.
10대들의 삭막한 언변이 전혀 삭막하게 느껴지지 않는 건
작가의 리얼한 재치가 적재적소에 배치되었기 때문이리라.
단편 1권. 그림체도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