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PC의 주요 제작 의도는 이것입니다;
저는 외형적으로 DVD/Divx/MP3 player 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TV에 연결할 미니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제 친구 데이빗은 "케이스를 통나무로 만드는 건 어때? 전원풍의 통나무집처럼 말이지…" 라는 말로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친근하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드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더군요.
그럼, 시작해 봅시다!
만약 이것을 진짜 통나무 재료들을 사서 만들려고 한다면 돈이 아주 많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훨씬 경제적이면서 다루기 쉬운 재료인 Tumble Tree Timber사의 어린이용 통나무집 빌딩 세트가 생각났습니다.
저는 바로 가까운 월마트에 가서 이 어린이용 통나무 세트를 구입하는 것이었죠, 소매가로 $15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통나무집 세트는 모든 부품이 들어갈 만큼 충분히 크지 않았습니다.
세트 안에는 4가지 사이즈의 통나무가 있었는데, 각각 small (1.5"), medium (4.5"), large (7.5"), 지붕용 (5.75") 였습니다.
원활한 조립을 위해서는 9인치 정도의 내부 공간이 필요했는데, medium 사이즈의 통나무를 연결해 접착하거나 small 사이즈를 여러 개 접착하게 되면 필요한 크기의 통나무 재료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사이즈.

작업중인 지붕

벽에 사용된 통나무
통나무집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낭만적인 창문이죠! 그래서 한 쪽 벽에서 small 사이즈의 통나무 몇 개를 제거했고 그 크기 만큼 유리창 조각을 잘라내었습니다.그리곤 그 유리의 안쪽 면에 사포 질을 했고 그 유리 윗 꼭대기에 "U"자형으로 구멍을 낸 후, 그 구멍에 가지고 있던 아주 밝게 빛나는 백색 LED를 붙였습니다.
LED에 전원 배선을 한 후, 창문의 옆과 뒷면에는 알루미늄 박을 붙였죠. 이것은 통나무집의 창문을 통해 불빛이 바깥쪽으로 비추어 나오는 효과를 내줍니다.

열심히 사포질 하는 모습

LED가 붙여진 창문

창문작업에 쓰이는 알루미늄 박

옆, 뒷면 창의 알루미늄박

완성된 창문

숙련된 나무 조각 솜씨
지붕을 가로지르는 서까래로는 large 사이즈 통나무와 잘라진 small 사이즈 통나무를 사용했습니다만 지붕에 얹을 재료를 붙일 서까래 재료들이 좀 더 필요했죠. 통나무집 바깥쪽에 붙여져 있는 작은 블록들은 거의 대부분이 반으로 잘려진 small 사이즈 통나무 블록들입니다. 결혼식이 2주가 채 남지 않은 나의 약혼녀 크리스티는 나를 위해 반쪽으로 잘려진 조각들을 접착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세상의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자신의 여자 친구가 자신의 취미 생활을 돕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
그리고는 굴뚝 블록을 붙였습니다. 실제로 불을 때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고휘도의 빨간색 LED도 장착했지요. 이 굴뚝은 HDD의 작동 램프로 사용될 것입니다.PSU로부터 나오는 공기는 굴뚝 아래에 부착되어 있는 깔때기 모양의 환풍구를 통해 바깥으로 배출되게 됩니다.
굴뚝에서 피어 오르는 연기의 모양을 흉내내기 위해 얇은 진녹색 명주 그물 약간을 굴뚝에 붙였습니다. 이 그물은 PSU로부터 배출되는 공기에 실제로 흔들리며 HDD 램프의 깜빡임을 잡아줄 것입니다.

열 받을때 작업하면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푼 후의 모습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모습

메인보드 위에 놓여진 브래킷

모두 정리된 모습

빡빡한 듯 싶지만 편안한 구성^^
하드디스크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세워져 있습니다. 이 하드디스크를 확실히 지탱해주기 위해 남는 지붕조각 하나를, 드라이브가 미끄러지지 않게 하도록 small 사이즈 통나무 반 토막을 접착 시켰습니다.
다음은 배선작업이 되겠습니다.
저는 Chieftec의 무선 마우스와 키보드 세트를 구입했습니다.
무선 리시버는 통나무집 앞쪽에 꽂았고요. 저는 기본 장착되어 있는 안테나 대신 그보다 더 긴 와이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난 후, 하드디스크 동작 표시등과 파워 표시등을 메인보드에 꽂을 수 있는 플러그를 사러 상점에 갔지만, 아쉽게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잠시 고민을 하다보니, 순간 CDRom 드라이브에서 나와 사운드카드의 아날로그 인 단자로 들어가는 오디오 케이블을 이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잘 동작하더군요.
이 PC를 HTPC로 사용하고자 하는 의도에 아주 잘 부합하도록, EPIA M 보드는 보드 자체에 RCA 커넥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크기가 작고 소음이 작다는 것 이외에도 바로 이런 기능들이 EPIA M 보드를 선택하게 된 이유였는데요,
더구나 이 RCA 단자의 점퍼 설정을 변경함으로 인해서 이 단자가 아날로그 비디오 아웃이 될 지, 디지털 오디오 아웃 (S/PDIF)이 될 지를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통나무PC의 내부가 워낙 비좁았으므로, 향후에 설정을 변경하고자 할 때 손쉽게 점퍼 설정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죠, 저는 제가 원할 때 편리하게 설정을 바꾸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점퍼의 분선기를 치워버리고 앞서 말했던 오디오 케이블을 반으로 자른 후, 그것을 DPDT(Double Pole Double Throw) 스위치에 연결시켰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오디오 케이블을 점퍼에 붙였지요.
이렇게 해서 케이스를 열지 않고도 오디오와 비디오 아웃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PSU 전원 커넥터는 DVD 드라이브의 상단에 올려질 수 있도록 연장되어야 했기 때문에 별도의 익스텐션을 사용했습니다.

HDD는 오른쪽, 무선 리시버는 바닥에

손수 제작한 점퍼 스위치

작업중인 여자 친구 크리스티

통나무집의 우측정면

반대편

멋지게 작동하고 있는 통나무PC

파워 버튼

슬롯 로딩 DVD 드라이브의 작동 모습

깜박이는 HDD 작동 표시등

어둠 속의 창문

굴뚝 밑의 깔때기 모양의 환기통
이번 프로젝트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좀 많이 걸리고 정확함을 요하는 작업이 많았지만, 아주 잘 동작하는 통나무PC를 보면 볼수록 만족스러웠지요. 몇 편의 DVD 영화를 보고 있자면 최상급 기종의 AV시스템이 부럽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이 보드 하나에 통합되어 있고, 작은 크기의 저소음 시스템을 저렴한 가격에 만들 수 있다는 Mini-ITX 보드의 장점은 작업 시작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친구 루크의 AV리시버에 통나무PC의 S/PDIF 오디오 아웃을 연결하여 그 친구의 5.1 스피커 시스템에서 디지털 오디오를 테스트해 보았는데, 그 결과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100만원이 넘는 고급 DVD 플레이어를 가지고 있는 그 친구도 그 절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만든 통나무집 PC를 보고 충격을 먹은 듯 했습니다.
조만간 루크를 위해서라도 한 대 더 조립해 줘야 할 것 같네요.
제가 조립한 시스템의 사양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EPIA M9000 메인보드 (933MHz C3, 온보드 비디오, 5.1 오디오 및 MPEG2 디코더)
- 10GB 맥스터 하드 디스크
- PC2100 256MB DDR RAM
- 파이오니어 슬롯 로딩 DVD 드라이브
- Chieftec 무선 키보드/마우스 콤보
- 230W PSU (Micro PSU)
참고로 제가 조립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편집해 보았습니다.
Log Cabin PC - The Movie
by Greg Sowell (2003/3/3) courtesy of mini-itx.com
(위 내용은 http://www.mini-itx.com 에서 영문으로 작성된 글을 국내 사용자 여러분의 편의를 위하여 mini-itx.com의 허락하에 번역한 것임을 밝히며 이 글의 내용 및 사진에 대한 모든 저작권은 mini-itx.com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