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갔습니다.

이정임 |2006.07.04 20:20
조회 61,669 |추천 0

어제 전에 작업을 같이 하던 동료들과 같이 모임을 가졌습니다. 애인과는 그 작업을 하면서 사귀게 되었었구요.

 

2차까지 하고 잠시 티타임을 갖고 3차를 가려던 중에 제일 연배가 많은 분이 "야 우리 좋은데 가려니까 넌 먼저 가라" 그러는 겁니다. 저는 물론 화가 났고 앞에서도 제 기분을 감추지 않았지만, 다들 가고 싶어 하는 분위기여서 '그래 잘들 놀아라' 하는 마음으로 성질을 내면서 집으로 갔습니다.

 

택시안 애인이 전화를 했습니다. '미안하고, 한 시간정도 있다가 나도 들어갈게'.

물론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애인은 전에도 한 번 그런 곳에 간적이 있었지만, 접대부의 접대는 받지 않았었다고 했고 전 그 말을 백프로 신뢰합니다. 그의 성품을) 믿고 집에 들어가서 잠이 들었습니다.

 

오전에 어제 그들이 나만 남기고 갔다는 사실 자체가 화가 나서 애인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정말 너무 짜증났다. 그 선배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을 정도다] 뭐 이런 정도로.

오전 11시경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그 때까지도 술이 안깬듯 하더군요.

'어제 많이 마셨어?' ' 어'

'(계속 기분이 안좋다는 걸 말투로 표현했습니다)'

'아니 어제 정말 너무 한거 아니야, 다들. 정말 화났어'

'너 나한테도 화났어? (뭐 여튼 술만 먹었다는 의도의 다른 말들이 나왔습니다)'

'(.....) 음. 당신한텐 크게 화나지 않았어' (뭐 이런 정도의 말)

 

그리고 계속 다른 사람과 그 연배 많은 분에 대한 안좋은 기분만 지속됐었습니다.

다른 동료들이 메신저로 어제 일을 사과하고 이제 그 기분은 노선배에게만 남아 있었지요.

그런데 시간이 갈 수록 애인한테도 화가 나는 겁니다.

그래서 오후 4시경 문자를 보냈습니다. [솔직히 당신한테도 화난다. 어느 정도만 마시고 들어갔어야 하는거 아니냐] - [믿어] - [믿고 안믿고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호빠에 갔었다고 생각해봐라. 그 때 내가 믿어, 라는 말만 하면 당신은 기분이 안나쁘겠느냐] - [ 그래서 계속 화낼꺼야?] - [글쎄. 적어도 사과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문자의 마지막이었습니다 .

현재 시각 오후 8시 입니다. 아직도 연락이 없습니다.

 

저도 계속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애인이 아무 짓도 안했다는 것은 믿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접대부가 있는 곳에서 밤새 술을 마셨다는 것에 기분이 나쁘다. 적어도 내가 그런 곳에 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은 일찍 들어갔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래 결국 밤새 술을 먹었다. 그럼 내가 기분이 나쁘다는 표현을 하면 사과를 해야 하는게 아닌가?

 

남자는 본인이 성을 상업화 한 곳에 갔으나 아무짓도 하지 않았다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것인가?

여자인 나는 그러면 애인이 아무짓도 하지 않았으니 기분 나빠하면 안되는 것인가?

 

****

현재의 상황과 저의 기분입니다.

여러분들의 기탄없는 의견 기다립니다. ㅠ.ㅠ

 

 

  고소하고 싶은 이 남자, 저 어떡해야 하죠?

추천수0
반대수0
베플다 필요없고|2006.07.07 10:07
술을 못마시면 사회생활 못할거라는 썩어빠진 고정관념부터 버려야된다... 술안 마시고도 생활잘하는 사람 많거든... 술마시고 싶어도 입만대도 기절하는 사람 있는데 그런 인식땜에 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힘든지...술자리 나가서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재밌게 놀고 있는데 "술 못먹으니까 재미없지? 심심하겠다.. " 이런말 졸 짜증난다 나름대로 신경써서 위로해주는지 모르지만 더 뚜껑열리게 만드니까 걍 냅둬라.. 알아서 잘 논다...적어도 가정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라면 2차,3차 안가도 얼마든지 회사생활 가능하니까 가더라도 양해구하고 빨리 나오고... 밤새 술쳐먹을 돈 있으면,접대부 가슴에 팁 꽂아줄돈 있으면 와이프 애인 선물이라도 하나 더 사줘라... 저게 뭐하는 짓이니
베플베플처럼|2006.07.07 08:35
사회생활이란 무시할 수 없는 것이어서 3차를 간 것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셔야 합니다. 접대부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건 마음만 먹으면 굳이 회식자리 아니더라도 갈 수 있는 것이니까 그것 또한 믿어야 하고요(계속해서 드나든다면 믿을 수가 없겠죠. 믿음을 갖는건 믿음을 줄 때 가능하니까) 그런데 그 후의 남친분 태도가 좀 그렇네요. 자의든 타의든 그런 자리에 갔으면 최대한 이해를 구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구질구질하게 비는 것도 웃기지만, 문자만 날려대는 것도 웃기기는 마찬가지 같은데...
베플-0-|2006.07.07 08:39
에잇 싯,팔 그냥 술집년들 돈득오른년덜 가정 파탄 내는년덜을 욕해야지 , 술집년덜 짜증나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