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10:30
건대입구역 2호선.
앉은뱅이 아저씨가 지나가면서
쪽지를 사람들한테 나눠 주었다.
"저는 말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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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 주세요."
내 옆의 아가씨에게 쪽지를 주었다.
앉은뱅이 아저씨가 지나갈 때
아가씨는 쪽지와 함께 파란 배추잎을
아저씨 손에 쥐어 주었다.
옆에서 나는 쪽지읽고 건네주었는데.
그 아가씨는 그 쪽지를 보고 배추잎과 함께 다시 돌려주었다.
"되게 착하시네요. 꼭 복 받으실꺼에요."
"옆에서 지켜보는 제가 감동 받았네요.
제가 대신 축복해 드릴께요.
그냥 지켜본 제가 많이 부끄럽네요."
"아니에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그쪽도 착하신걸요~^ ^"
미소 지으며 삼성역에서 내리던 그녀.
말이 아닌 글자로 주고 받은 대화가
하루를 바꿀 줄이야.
그녀는 꼭 복 받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