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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생 VS 여제자

양재원 |2006.08.18 00:26
조회 42 |추천 0


여선생 vs 여제자 감독: 장 규성 주연: 염 정아(여미옥),이 세영(고미남),이 지훈(권상춘) 제작년도: 2004 | 개봉일: 2004.11.17 장화홍련, 범죄의 재구성 이후로 나름의 자기 캐릭터에 열중하고 있는 염정아는 확실히 뛰어난 연기력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배우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김봉두 차승원의 등장으로 두 사람이 같은 카메라의 피사체로 놓이면서 정면으로 비교되고 있듯이 애초의 시작부터 두 사람은 배우의 길이 아니었음에도 지금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자기만의 색깔로 우리 영화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다만, 여배우 중심의 영화로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니고 갈 수 있어야한다는 점에서 염정아는 아직 아쉬운 부분들도 내포하고 있음이 사실이다 김봉두의 등장은, 장규성 감독의 전작이라는 점에 대해 모르고 있는 관객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의 제시일 수도 있겠고 전작의 흥행과 감독을 고스란히 이어가고 싶다는 의도일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대놓고 두 선생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버리는 꼴이되었다 김봉두의 짧은 몇 마디와 표정은 이내 영화적 호흡을 단숨에 장악해버린다 긴긴 시간 염정아가 이끌어온 사정들을 순식간에 뒤엎어버릴 수 있는 장악력은 반대로 아직은 염정아에게 영화를 압도해낼 수 있는 힘은 부족하다는...즉 주연배우로의 기용은 무리수아닌가라는 혹자들의 생각에 부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규성 감독의 선생 김봉두에 이은 초등학교 선생님을 소재로한 이 영화엔 동화적 상상력과 은근하면서도 톡 쏘는 유쾌함을 선사하는 코메디, 그리고 감동과 교훈이 담겨있는 좋은 영화이다 어릴 적 한 없이 높게만 보여서 정말 하늘의 높이와 같다고만 여겨졌던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사실은 별반 다를 것 없는 사람으로서 같은 고민과 같은 느낌으로 동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변희봉 교장선생님의 말마따나 "대한민국에 스스로 자격있다고 생각하는 선생이 몇이나 될 것인가..." 돌이켜보면 학생의 입장에서 도무지 부인하지 못하고 자기 암시를 스스로 강요해왔던 '그래도 선생님이시다.' 라는 생각이 지금에 와선 처참히 무너지게 만드는 교사라는 직업을 지닌 사람들도 있었다 무참히 애들을 패던 깡패와 별 차이 없던 사람들 하지만 나는 믿는다 그런 사람들 속에서도 초심을 잊지 않고 남을 가르친다는 자신의 지위를 숭고히 생각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 땅의 '선생님'들도 많이 계시다라는 것을... 얼치기, 피상적인 경험에 불과하겠지만 야학에, 학원 강사에... 나름의 교사라는 지위에서 겪어본 바, 애정과 관심은 모들 것을 해결해주는 위대하고 훌륭한 주제이지만 처음 시작할 때의 그러한 그 마음을 간직해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하물며 평생을 선생님으로 살아가시는 분들이야... 더구나 요즘의 초등학교엔 우리 때와 달리 젊은 분들, 그 중에서도 여자분들이 많이 계셔서 더욱 그렇겠지.. 그래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서 회상 자체만으로 뜨거운 눈물을 훔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단어가 있다면 어머니, 그리고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낸다면 여미옥 선생님처럼 차를 돌려 교실로 돌아가는 선생님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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