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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에 몽둥이 든 '모범' 경찰자기車 진로 방해한다며

김철호 |2006.08.18 09:58
조회 20 |추천 0

시민에 몽둥이 든 '모범' 경찰

자기車 진로 방해한다며 60代 수갑 채우고 폭행… 정신병력 두차례 휴직도
경찰관이 자신의 승용차 진행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60대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수갑을 채우고 폭행, 중상을 입혔다.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이 경찰관은 최근 경찰청장 표창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져 경찰의 인사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17일 전남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8시10분께 담양군 담양읍 T아파트 앞 공터에서 이 경찰서 교통지도계 김모(32) 순경이 손모(62)씨의 오토바이를 세운 뒤 손씨에게 수갑을 채우고 주먹과 발, 경찰봉으로 마구 때렸다. 손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온몸에 타박상을 입어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

당시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김 순경은 손씨가 오토바이를 지그재그로 천천히 운전하며 차량 진행을 방해한다며 오토바이를 세울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손씨가 이를 무시하자 1㎞ 가량 뒤쫓아가 폭행했다. 김 순경은 폭행을 말리던 주민 김모(32)씨에게도 돌멩이와 오토바이 헬멧 등을 던져 상처를 입혔다.

김 순경은 사건 직후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으며 조사 과정에서 횡설수설하는 등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다. 경찰은 가족 동의를 얻어 김 순경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고 직위 해제했다.

2002년 우울증 치료를 위해 두 차례 휴직했다 이듬해 7월 복직한 김 순경은 최근 아내와 돈 문제로 심하게 다툰 뒤 불면증과 함께 우울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순경은 일선 지구대에서 최근 이 경찰서로 옮겨왔다.

담양=안경호 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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