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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일기..

faaa |2006.07.05 18:15
조회 3,507 |추천 0

19살..

2006년..

저한텐 10대 마지막 일년이네요^^

아니 .. 이제 반년도 안남앗네요..

이렇게 허무하게 보내긴 싫다고

10대마지막은 후회하지 않게 보내자고..

그렇게 다짐하는데 잘안되네요..

전 아직 마냥 놀기 좋아하는 철없는 어린앤가봐요

늘그랬어요전..말만잘하고 생각만 깊은척하는

어른흉내내는 꼬맹이일뿐이었어요..

처음부터이렇진않앗는데... 어디서부터 이렇게 어긋나고

엉켜버린거지 잘 모르겟네요..

하지만 이젠 뭘해야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정도는

알수있답니다^^

그래서 이제는 말할수있어요

제 마음속에 담아뒀던 무거운 짐을..

자존심상하고 너무 부끄러워서 친구에게 조차

말못하고 기대지 못했던 예기를..

이글을 마지막으로 제 10대 마지막을

이제 제 인생에

발판으로 삼으려 합니다..

아무도 모르는예기..나만의 일기..

 

 

초등학교때부터 엉키기 시작햇어요..

이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 사고나서 병원에 입원하고

집에 오빠랑 저뿐이었어요

그때부터 삐뚤어 지기 시작햇죠

술마시고 담배피고 외박하고

나중엔 그걸로 모자라

나가서 살기까지 햇죠

우리집이 쫌 찢어지게 가난하거든요...

좋은 핑계거리엿죠

전 학교를 두번이나 자퇴를 썻어요

아빤 거의 포기한 상태였죠..

아빤 내가 술마시고 들어오고 담배펴도

별 말씀없으셧어요

오빠도 중학교때까지 나한테 손대다가

고등학교올라가고 자기도 대학들어가고 하니깐

손놓기 시작하더라구요

전 작년까지 정말 많이 방황햇어요

지금생각하면 진짜 철없는 또라이엿죠

아빤 그래도 돈꼬박꼬박붙여주고

없어도 어떻게든 돈 만들어서라도

줫어요..

난 아빠가 원래 착해서 그런가부다

그렇게 생각하고 만만하게 생각햇죠

내가 이래도 머라할 사람없으니까..라고 생각하고말이죠

아빤 늘 내게 졋엇어요

지금알게된 사실이지만..

아빤 나한테 졋던게 아니라

해줄게 없어서 해준게 없어서

내가 이렇게된건 다 자기탓이라고

자기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쪼금이라도 더해주려고

자기 죄..라며

그죄를 씻는다고 더 잘 해준다고햇죠..

그후론 아빠가 웃는 모습을 한번도 보지못햇어요..

일부러 말걸고 .. 틱틱대고

웃긴예기를 해줘도 도통 웃지 않으셧어요

아프다구 거짓말 하면.. 아빤

아무 대답 없으셧어요..

그러곤..다음날 책상에

약봉지를 올려 놓곤 하셧죠..

그렇게.. 시간이 많이 지나갔어요..

한번도 웃는 얼굴을  못한채로 말이죠..

한날은 내가 사고치고 경찰서에서 아빠랑나오다가

공원에 앉아서 예기를 햇어요

아빠가 울먹이면서 예기하더라구요..

자긴 하늘에 죄를 지었다고..

전 자세한건 잘모르겟지만

아마 나쁜일을 하고잇엇나봐요..

빠저나올수없는일.. 자기도 잘못된거 알면서

우리땜에.. 어쩔수 없이 할수박에 없엇던일..

그래서 아빤 지금 몇년째 하늘을 처다보지 못했따고..

죽고싶어 미칠거 같은데..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가슴이 턱턱막히고 앞이 깜깜하고 죽고싶기만한데

우리땜에 죽지 못한다고 ..

죽을수 없다고..

그때도 아빤 땅만 뚫어 저라 보고잇엇어요..

그떄야 알앗죠

아빠가 땅만 보고 걷는이유를..

눈물이 끝도 없이 흘렀어요

전 한마디도 할수 없엇어요

가슴이 턱 막히고

입에선 아무말도 나오지 않앗어요

죄송하다고 한마디 할수없엇죠..

또한날은

아빠가 오빠와 절 불러 놓곤

긴시간동안 아무 말씀도 없으셧어요

몇십분을 그렇게 조용히 계시더니

말씀을 꺼내셧어요..

'만약에.. 혹시나 아빠가 무슨일이 생기거든....

아니면 아빠가 죽거든.. 모든건 아빠가 가지고 갈테니까

너흰 걱정하지 마라...'

그러시더니..빚예기를 하셧어요

호적에서 파라고..

상속포기라고.. 우리들이 꼭 아빠 짐을

들고갈 필욘없다고...

할말이 없엇어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겟더라구요..

전 그냥 그자리에서 나와버렸답니다,..

그러곤 몇시간을 멍하니 잇을수박에없엇어요

무서웠어요 그냥..

아빠가 그렇게 예기하는게....

말로 표현할수 없는 이상한 감정들이

뒤죽박쭉 썩이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도 .. 뭐라 말할수 없어요

그냥 멍할뿐이랍니다..

 

근데 전 그때 잠시 뿐이엇어요...

그후에 또 사고를 몇번이나치고

전 교통사고로 죽을뻔까지 햇엇어요..

물론 내 잘못으로 말이죠..

벌금이 몇백이 넘게 나왓어요

합의금에.... 차값에...

벌금에..

아빤 그만큼 돈이없엇어요..

그렇게 힘든데도 나한테 한마디 말 하지 않으셧죠

힘들다고 한마디 예기하신적 없엇어요..

전 그래서 아빠가 얼마나 힘들고 괴롭운지

알수없엇죠..

그저 미안하다고만 생각햇을뿐..

그리구 우리 엄마..

사랑하는 우리엄마..

오빠 대학비 번다고 많이 힘들었는지

오빠 대학 보내고 나서 부터

몸이 많이 안좋아 지셧어요..

그리고 지금.. 정말 많이 아프신가봐요

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방에 누워계신데요..

어디냐고 물어봐도 엄만 아프다며

담에 통화하자고 끈어버리죠..

아직 날 어리게 생각하나봐요

걱정 시키기 싫은가봐요

쪼금이라도 기댓으면 좋겟는데

힘든거 내가 쪼금은 덜어 가고 싶은데

엄만 늘 혼자서  앓죠....

하지만 엄만 우릴 버리지 않앗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사랑한단말 한마디 제대로 해준적없는데

안아드린적도 없는데....

난 정말 나쁜앤가봐요

늘 받기만 하니까요... 늘 기대기만 했으니까요

얼른 믿음직한 사람이 되서

엄마가 내게 기댈수 잇도록 할꺼에요

그게 내가 사는이유니까요

아빠도 마찬가지구요..

어제.. 우연히 아빠일기장을 보게됫어요..

총 3권이엇어요..

처음 한권은 내 유치원때적 껀데..

꽤 재밋었어요

그래도 행복한 일들이 적혀잇엇어요

그러고 다음 권을 봣어요..

나머지 두권엔

모두 힘들다 죽고싶다 괴롭단

말뿐이엇어요

몰랏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됫어요..

정말 정말 태어나서

그렇게 많이 울어본적은 처음일꺼에요......

제대로 글을 읽을수 조차 없을 정도 엿어요..

죽고싶단말...... 어떻게 해야하나 .. 막막하다

괴롭다란 말만 천번도 넘게 적혀잇엇어요

매일 똑같은 말들 뿐이었어요

그러고...

작년..일기..

자퇴를 시켜야하는 내맘을 알까..

이걸 보는순간

심장이 덜컹 ...

그떈.. 내가 고등학교 처음 올라갔을때..

그떈 학비 감면도 받고 잇는상태였는데..

자퇴를 시켰어야 할 정도면

내가 나가서 돈을 벌어야 햇었단 말 이자나요..

근데 그것도 모르고 난 그때

사고나 치고

학교도 안나가고 .......

아빤 한마디 말조차 없었는데

그래도 학교 퇴학 안시킬려고

매번 학교찾아가서 빌고 그랬었는데...

난 아무것도 몰랐었어요.......

지금에야

아빠가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됫거든요..

알고는잇엇지만

실감은 안났었는데..

내가 왜 그땐 몰랐을까..

쪼금만 더 일찍 알앗더라면..

쪼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쪼금은 일기장에 행복한 글 한장 정도는

적혀잇지 않앗을까...

 

이제 그 일기장..

아빠가 살아잇는동안 적을 그일기장

내가 바꿔놓을려구요

따뜻한 말 , 추억 , 행복하단말로

채울수잇게..만들꺼에요  

그리구 하늘도 맘껏 처다볼수 잇도록..해줄꺼에요..

하늘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오늘 바라보는 하늘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빤 모르고 지내시니깐요..

꼭 행복하게해드릴꺼에요

그게 제가 사는 이유이자

목표니깐요

 

저 할수 있겟죠?

아니 할꺼에요 꼭.. 해낼꺼에요

그게 제가 드릴수 잇는 처음이자 마지막 선물일테니깐요

.. 좀 더커서.. 내가 한일에 내가 책임질수잇을때

정말 멋잇는 사람이 되서

아빠엄마 한테 말하고 싶어요

고맙다고 ,, 이렇게 예쁘게 키워줘서 고맙다고

아빠 엄마가 아니엇으면 나 이렇게 이자리에 서있을수 없엇을거라고

그렇게 말할수 잇는 사람이 될래요.. 

그리구

14살 이후로 한번도 못햇던말...

아빠 엄마 사랑해요..

고마워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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