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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나무. 그리고 너.

엄지 |2006.08.25 00:04
조회 18 |추천 0

 

 

 

세상은 참 좁고

너와 나는

세상에 단 한명뿐이고,

너 아니면 안되는 나에겐

다른 사람 아무도 없고,

그 사람 아니면 안되는 너에겐

내가 있는 것 같다.

 

근데, 왜

멍청하게 되지도 않는 나무

붙잡고 깝치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얘기를 하기엔

나역시 되지도 않는 나무

붙잡고 깝치는 꼴이라.

아무말도 못하겠다.

 

넌 10번 찍어 그 나무를 넘겼겠지만,

나는 아직 9번 밖에 못 찍은건지,

아니면 나무 속에 철심이 들었는지,

넘어가질 않는 구나.

 

비록 나무 주인이 있다고 해도,

너 역시 주인 있는 나무 함부로 무너뜨렸으니,

나도 그래보겠다.

 

얘, 못난아.

넌 말이지.

 

이 나무 저 나무 안찝쩍 거려서 참 좋다.

그리고,

난 너 때문에 한 나무 포기하고

이나무 저나무 찝쩍거리는데

그래서 나도 추한 거 다 안다.

 

근데, 왜 나무꾼 마음을 모르니,

너도 나무 하는 주제에.

 

좋은 나무 하나 보니까,

내 나무가 아니라도

자꾸 생각나서 미치겠다.

 

은은 너무 물러서 안되고,

금도 은보다는 아니지만 물러서 안되고,

다이아로 끝장나는 도끼 하나 해줄테니까,

다른 나무 말고 그 나무 하나만 무너뜨려라.

 

난,

너한테 다이아 도끼 만든다고

다른 나무 못 찍으니까.

다이아 도끼가 안들거든,

그냥 나한테 도끼 넘겨주고

쉽게 넘어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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