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 황씨와 더불어 최씨의 고집은 우리문화에서 알아줍니다. 그 중에서도 최씨는 강씨와 황씨보다 인구수도 많아 두 성씨보다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성씨죠.
최씨의 고집을 나타내는 속담으로
"최씨 않은 자리엔 풀도 안난다",
"최씨에다 옥니이고 곱슬머리인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마라",
"산 김金가 셋이 죽은 최金가 하나를 못 당한다.",
"죽은 최가 하나가 산 김가 셋을 당한다",
등이 있습니다. 모두 최씨의 고집이 얼마나 센지를 나타내는 속담이죠.
확실한 근원이나 연원을 찾기는 힘듭니다. 이것은 우리 민족인 오랜 생활과 경험에서 축적되어 나온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나름대로 인터넷정보와 속담 정보들을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최씨 앉은 자리엔 풀도 안난다★
이것은 아마도 최영장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최영장군은 신념과 절개가 곧고 충정이 높으신 분이죠. 그것을 잘 설명해주는 말로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 汝當見金如石'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최영장군은 고려에 충성을 다하다가 이성계세력에게 죽음을 당하죠.
최영장군이 죽음에 이르러 유언을 남겼는데 '내가 생전에 조금이라도 부끄러운 일을 했다면 내 무덤에 풀이 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풀이 나지 않을 것이다.' 고 말했는데, 그의 무덤에 풀이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것이 세간에 와전되면서 "최씨 앉은 자리엔 풀도 안난다"라는 속설이 생긴 겁니다. 최영장군의 굳은 신념과 결백을 위한 유언이 곡해되어 자연의 섭리마저도 꺽을 정도의 독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변형이 된 것이죠.
최영장군과 관련된 이 일화가 최씨의 고집을 강하게 어필하고 다른 속담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최씨에다 옥니이고 곱슬머리인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마라★
'최씨에 옥니박이 곱슬과는 상종마라' 여기에서 옥니란 앞니가 안으로 굽은 것으로 '옥니박이' 하면 옥니를 지닌 사람을 말합니다. 곱슬머리는 우리가 아는 그대로 입니다. 옥니와 곱슬머리를 가진 사람은 성격이 매섭고 깐깐하다는 뜻으로 많이 쓰이는데 거기다가 고집이 세다는 최씨와 결부되니 그 고집은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일 것이다라는 추측을 낳게 됩니다.
과학적으로 옥니는 유아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날때 어린이의 생활습관때문에 일어난다고 합니다. 영구치가 날때 엄지손가락을 빤다거나 혀를 내밀고 숨을 숨을 쉴 경우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곱슬머리는 유전이죠. 하지만 곱슬과 직모라는 인자가 만나 우성과 열성이라는 배합을 거쳐 나타나는 것이기때문에 부모 중 한쪽이 곱슬이라해서 자녀가 모두 곱슬이라는 법칙은 없죠.
옥니나 곱슬머리는 우리에게 흔한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모습과는 다른 형태의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그런 요소들이 인간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신체적 불구는 아니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것이기에 아마도 그런 편견이 주어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과거에는 쌍거플있는 여자를 혐오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봤죠. 요즘은 쌍거플없는 여자를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산 김가 셋이 죽은 최가 하나를 못 당한다★
여기에는 김씨과 최씨에 대한 성질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씨는 흔히 성격이 관후하고, 최씨 성을 가진 이는 단단하고 매섭다는 것이죠.
역사적인 인물들로 볼때 최영장군을 제외하더라도 최씨들의 고집을 나타내는 위인들이 있죠. 고려시대 무인정권을 이끌던 최충헌입니다. 무인정권을 이끌던 최충헌과 그의 가문은 강화도로 피난하며서도 몽고군에 저항하였죠. 물론 항복은 곧 최씨정권의 몰락이라는 것도 있었기에 어쩔수없는 선택이었지만 전국토가 유린되는 자포자기할 상황에서도 고집을 세운 것은 맞죠.
최치원은 신라의 부정부패에 반감을 느껴 관직을 버리고 유랑생활을 합니다. 반골기질로 현실과 타협할 줄을 몰랐던 것이죠. 구한말 최익현은 일본수교와 단발령에 강하게 반발하는 상소를 올렸고 의병활동을 하다 체포되었을때 일본이 주는 음식은 아예 먹지도 않았을 만큼 기질이 강했죠. 현대에서도 파스퇴르의 최명재도 민족사관학교라는 것을 세워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외골수 인물로 정평이 나 있죠.
물론 이런 몇몇 인사들이 최씨의 고집을 명확하게 드러낸다고 할수 없고 다른 성씨들의 인물에도 이에 못지 않은 고집과 성품을 가진 인물들이 있죠. 허나 우리가 최씨가 고집이 강하고 외골수적인 성품을 지녔다는 뜻의 속담들이 나온 것은 분명 오랜 경험의 산물이라 할수 있죠.
(출처 : '최가는 왜 고집이 쌘가요?' - 네이버 지식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