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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있고 너 거기 있냐?...아,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

조경하 |2006.08.31 00:59
조회 27 |추천 1


장생 : 내 눈이멀어 다시는 줄위에 못설줄알았는데...
         이것참 색다른맛일세 내 실은...눈멀기로 말하면 타고난놈인데
         그얘기한번 들어보실라우
         어릴적 광대패를 처음보고는..
         그 장단에 눈이멀고.
         광대짓을 할때는
         어느 광대놈과 짝맞춰 노는게 어찌나 신이나던지 그 신명에 눈이멀고
         한양와서는 저잣거리 구경꾼들이 던저주는 엽전에 눈이 멀고
         얼떨결에 궁에 와서는 와선.......그렇게 눈이 멀어서.........볼걸 못보고....
         어느  job놈이 그놈마음을 훔처가는걸 못보고....
         그건 그렇고 이렇게 눈이 멀어 아래를 못보니 그저 허공이네 그려/
         이맛을 알았으면.. 아 진작에 맹인이 될것을.....
공길 : 야이! job놈아!! 맹인이 되니 그리 좋으냐!!
장생 : 그래 좋다! 좋아 죽겠다 이년아!!!
공길 : 저 저 겁대가리 없는 놈 좀 보소
         눈깔도 없는 놈이 게가 어디라고 올라갔더냐
         냉큼 내려가라 이놈아
장생 : 저,저,저년 말버릇좀 보게. 내가 이 궁에 사는 왕이다 이년아
공길 : 그래!... 안그래도.. 내 왕의 상판때기 한번 보고 싶었는데
         보고나니 그 이유를 알겠다   이놈아..
장생 : 야이년아! 내 상판이 어디가 어때서!!
공길 : 네놈 두 눈이멀어 뵈는게 없으니..
         세상을 이리 아사리판으로 만들어 놨구나..

공길 : 너는 죽어 다시태어나면 뭐가 되고프냐?
         양반으로 나면 좋으련?
장생 : 아니.. 싫다
공길 : 그럼.. 왕으로 나면 좋으련?
장생 : 그것도 싫다.. 난 광대로 다시 태어날란다
공길 : 이놈아..광대짓에 목숨을 팔고도.. 또 광대냐..
장생 : 그러는 네년은 뭐가 되고프냐?

공길 : 나야.. 두말할것 없이... 광대!!!... 광대지!!!

장생 : 그래.. 징한놈의 이세상.. 한판 신나게 놀다가면 그뿐!
         광대로 다시만나.. 제대로 한번 맞춰보자..!



그냥...잎새가 없는 코스모스와 만연한 코스모스를 보자니
갑자니 왕의 남자에서 눈먼 장생이가 떠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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