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과 지옥
"A"라는 사나이가 이 세상을 참으로 착하게 살다가 죽었다.
죽어 늘어진 시신을 팔뚝같은 굵은 쇠사슬에 묶여 노예같이 끌려가야 하는 저승 길.
그러나 "A"는 동행한 사자의 특별 배려 하에 도착한 곳이 염라대왕전. '저승길이 대문 밖' 이라는 속담처럼 시간을 접고 도착했다.
이승에서 행한 모든 행적이 낱낱이 기록된 신상기록철을 면밀이 심사한 후 분류번호 '특'
으로 판정받고 대왕을 알현하는 영광과 함께 손수 내려 준 '천당 통과증.을 받았다.
"A"는 통과증을 간직하고 소상이 일러준 길을 따라 천당으로 향했다. 얼마나 걸었을까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뉘어진 갈림길에서 뜻바께 "B"라는 사나이를 맞났다. 그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잠시동안 노변정담을 나눈 뒤 그들은 길을 재촉했다.
『어느쪽으로 가야 합니까?』
뒤 따라오던 "B"가 물으며
『나는 저쪽길로 가라든데요』.
하며 죄측길을 가르켰다.
『저는 이 길로 가야 합니다』
"A"는 우측길로 들어스며 쥐고 있던 통과증을 "B" 에게 보여주었다.
(그림1. A가 갖이고 있는 통과증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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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각형 종이를 아래와 같이 한번,두번 .세번 접은 모양이 염라대왕으로 부터 받은 출입증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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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가 보여 준 쪽지를 바라보며 "B"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어쩌나 이제 돌아가서 받아 올수도 없고...』낭감한 표정을 지으며
『어때요 출입증을 나누어 가지면..』
하고 "A" 를 바라보았다. '
"A"도 그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림과 같이 찢어 "B" 에게 주었다.
"A" 가 잘라 준 부분을 받은 "B" 는 고맙다는 인사도 하지 않고 잠시 쪽지를 만지작 거리면서 몇 발짝 걷다가 볼멘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갖은 양은 많고 내가 갖은 것은 적은데요』라고 본색을 나타냈다.
(놀부가 오장칠부 인 것은 "네 것은 내 것이고 내 것은 내 것"이란 특수한 욕심보가 하나 더 있기 때문이다.) " A "는 도리어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체 다시 그림과 같이 찢어 주었다.
(재물은, 많이 소유한 자와 적게 소유한 자의 구분을 또랑의 대소에 비유된다. 또랑이 깊고 크면 고이는 물의 양과 흘러내리는 물의 양은 많을 것이고,얕고 적으면 고이는 물의 양이나 흘러내리는 물의 양은 상대적으로 적게 마련이다.많은 양의 물을 담고 많은 양의 물이 흘러내리거나 적은 양의 물을 담고 적은 양의 물이 흐르드라도 산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마르지 않는 한 담아지고 양이 차면 흘러내린다.
그러나 오장칠부인 자는 인위적으로 이런 자연 질서를 파괴한다. 그리하여 네것도 내것이고 내것은 어디까지나 내것으로 간주하고 물길을 바꾸며.하물며 넘처 흘러내리는 양 까지 뚝을 쌓아 막는다. 결국은 뚝마저 묺어저 버리고 물은 그곳에 고이기를 거부한다.)
양적으로 많이 갖게 된 "B" 는 비로서 일그러진 얼굴을 펴고 웃음까지 담는다."A" 는 "B" 의 웃음에서 안도를 느끼며 덩달아 환한 웃음을 피운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정한 친구같이 나란히 걸어 ,길이 끝나는 지점에 위치한 어마어마한 궁궐같은 문 앞에 도착했다.
굳게 닫힌 문 앞에서 걸음을 멈춘 두 사람은 말없이 거대한 대문을 바라보았다. 둘을 똑같이 어떻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하는, 나한들의 험상궂은 모습이 문 옆으로 길게 도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웅장한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리고 안에서 팔척장신의 험상궂은 사나이가 긴 칼을
들고 그들앞에 나타났다.
문지기인듯 험상궂은 사나이는 앞에 서 있는 "A" 에게 다가와 말없이 손을 내 밀었다.
출입증을 요구하는 것이였다. "A" 는 "B" 에게 찢어 주고 남은 쪽지를 내 밀었다.
문지기는 "A" 가 준 쪽지를 펴 보았다. 그 쪽지의 모양은 아래 그림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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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먼 길을 오셨습니다.오시는 동안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까?』
하고 한국말로 말했다. "A" 는 고개를 저으며 미소로 대답했다. 문지기는 손바닥을 펴 열린 문 쪽을 가리키며 들어가기를 권했다. "A" 는 잠시, 뒤 돌아보고 멀거니 서 있는 "B" 에게 눈 인사를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A" 가 문 안으로 사라지자 이번에는 "B" 앞으로 다가스며 손을 내 밀었다."B" 는 "A" 로 부터 나누어 받은 쪽지를 건넸다. 그 쪽지는 여러 조각으로 니뉘어져 있었으나 문지기는 능숙하게 그 조각들을 마치 깨진 그릇을 맞추듯 이리저리 맞추어 그림과 같은 글을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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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순간 문지기의 얼굴은 무섭게 일그러지며 "B" 의 허리춤을 나꿔 채어 서너 발자국 뒤로 던저 버렸다.그리고
『너 한국 놈이면 글자 읽어 보았지? 지옥으로 가야 돼』하고 돌아 스자 "B"는 쏜살같이 일어나 문지기의 허벅지를 잡고 매달리며
『살려주세요』하고 애걸했다. 그때 안에서 두명의 문지가가 나타나며
『지옥으로 갈 놈이 떼 쓰고 있군. 어디 내가 한번 보자』하고 헝크러진 쪽지들을 줏어뫃아 한국 문지기처럼 이리저리 맞추어 보았다
잠시후 그 문지기는 성이 잔뜩 난 얼굴로
『너 한자 읽을 줄 알면 이걸 읽어봐 무슨잔가』
하면서 무어라고 쑤알라 쑤알라 중얼거렸다. 그가 맞춘 글자는 아래와 같았다.
죄(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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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사자가 "지옥"자를 맞춘 쪽지를 흩으러 트린 다음 중국인 문지기가 "죄"자를 맞추어 본 뒤 성이 머리끝까지 난 문지기는 왕방울 같은 눈알을 부라리며 "B" 의 엉덩이를 힘차게 걷어차고
『너는 죄가 많은 놈이니 지옥으로 가야돼』
하고 문 안으로 들어갔다. "B" 는 다시 일어나 이번에는 노랑머리에 코가 큰 서양 사자에게 다가가
『그럴리가 없습니다.다시한변 봐 주십시요』하고 애걸했다.그리고
『사실 저는 도둑놈으로 따지면 그놈보다는 양반이고 사기죄로 따저봐도 그놈보단 양반이고 .....』
"B"가 애걸하는 동안 쪽지를 맞추어 본 서양사자는
『샷업』
하고 "B" 의 목덜미를 들어 멀리 팽개쳤다. 서양문지기가 맞추어 본 글자는 아래와 같았다.
HELL-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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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의 문지기는 문안으로 들어가고 육즁한 대문은 닫혔다
"B" 는 고개를 늘어 트린체 서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암흑지옥,얼음지옥,.......불이 활활 타오르는 불탕지옥, ....칼산지옥,... 등등 8400개의 지옥을 지금도 가고 있다.
참고: 접는 방법을 모르시면 연락하시요. werkzeug@hanmail.net